💕행백리자 반구십리 (行百里者 半九十里)
백 리를 가려는 사람은
구십 리를 가고서 이제 절반쯤 왔다고 여긴다'는 뜻
무슨 일이든 마무리가 중요하고 어려우므로 끝마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한(韓)나라 대신 서촉을 정벌한 혜문왕이 죽고, 진무왕(秦武王)이 등극하자 진무왕(秦武王)은 아비가 못 다 이룬 한(韓)나라 공략에 나섰다.
진무왕은 좌승상 감무를 장군으로 삼아 의양성을 공략하게 했는데, 감무는 5개월 이상의 끊임없는 공격으로 기원전 307년 마침내 의양성을 함락시키고 적군 6만의 목을 베었다.
진군은 그 승세를 몰아 황하를 건너 한나라의 무수(武遂)를 점령하고 그곳에 성을 쌓아 수비군을 두었다.
진(秦)나라의 세력이 강성해지자 무왕은 점차 자만심에 빠지는 기색을 보였다.
그러자 한 신하가 무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신(臣)은 왜 대왕이 제(齊)와 초(楚) 두 나라를 가벼이 여기고 한(韓)을 업신여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왕자(王者)는 싸움에 이겨도 교만하지 않고, 패자(覇者)는 맹주가 되어도 쉽게 분노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기고도 교만하지 않기에 이웃나라가 복종하는 법입니다.
지금 대왕은 제(齊)를 너무 가벼이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의양(宜陽) 싸움에서 승리한 뒤 초(楚)와의 국교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쉽게 분노를 드러낸 것입니다. 교만과 분노는 패왕(覇王)이 지녀야 할 바가 아닙니다.
시경(詩經)에 ‘처음은 누구나 잘하지만 끝을 잘 마무리하는 사람은 적다(靡不有初 鮮克有終 미불유초 선극유종)’는 말이 있습니다.
선왕(先王)들은 시작과 끝을 다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역사에는 처음에는 잘하다가도 끝마무리를 잘하지 못해 멸망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대왕은 의양(宜陽)에서 승리하고 삼천(三川) 일대를 점령하면서 제후들로 하여금 감히 대항하지 못하게 하였고, 한(韓)과 초(楚) 두 나라의 군사들이 감히 진격하지 못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만일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멸망의 화를 입을 것입니다.
지금 대왕과 초왕(楚王)은 교만(驕慢)한 기색이 뚜렷합니다.
시경(詩經)에서는 ‘1백리를 가는 사람은 90리를 절반으로 여긴다
행백리자 반어구십(行百里者 半於九十)’라고 했습니다.
이는 마무리의 어려움을 말한 것입니다.
行百里者 半於九十(행백리자반어구십)은 신하가 <시경(詩經)>을 인용하여 충고한 데서 비롯된 말로 '백 리를 가려는 사람은 구십 리를 가고서 이제 절반쯤 왔다고 여긴다'는 뜻이다.
무슨 일이든 마무리가 중요하고 어려우므로 끝마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는 뜻을 나타내는 성어(成語)이며, '행백리자반구십리(行百里者半九十里)’라고도 하고, 간단히 줄여서 “반구십리” 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