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권력 있는 사람, 중요한 사건 중심으로 기록되어져 왔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생활은 그냥 지나쳐 왔다. 우리나라 조선의 역사도 왕 중심으로 기록되어 온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당시 역사를 살펴보게 된다. 또는 왕 곁에 있었던 측근 사대부들이 남겨 온 여러 저서들을 통해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대다수를 차지햇던 일반 서민들의 모습은 자세히 살펴 볼 수가 없어서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역사는 힘 있는 사람 권력을 쟁취한 사람들의 기록이라고 누군가 이야기한 듯 싶다.
<겨자씨만한 역사 세상을 알다>에서는 책 제목처럼 그냥 지나치기 쉬운 아주 작은 역사의 한 토막을 끄집어 내어 당시 살아가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삶의 모습을 말해 내고 있다.
가령 예를 들어, 조상들의 요강의 쓰임새, 요강이 사라진 이유, 화장실 문화, 놀이 문화 등 기존의 역사 관련 책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내용들을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다.
농업문화에서 산업중심의 문화로 전개되면서 저절로 사라진 요강, 한 아프리카 소녀의 빨간 열매를 발견함으로써 전 세계에 전파된 커피 이야기, 인삼을 둘러싼 정권 실세들의 이권 쟁탈전, 조선 시대 노비의 생활 상 등을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재마나게 읽어 볼 만한 책이다.
참고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2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사업에 당선 된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