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음악이라도 넣으려고 저의 짧은html 지식으로 이렇게 저렇게 시도해도 올라가지 않아 고민중
네이버에서 지원하는 1분듣기에 제가 썻던 배경음악과 같은 음원이 있어 첨부 합니다.
먼저 플레이를 누르시고 음악과 함께 읽어보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쓸대 없는것을 올리기로 하여 뭐 좋은게 있을까? 하고 생각하던중
제가 예전에 너무너무 나 같아서?
소름돋아 놀라며 보았던 웹툰을 편집해 놓은것이 있어 올려 봅니다.
HTML로 만든것이라 다시 작업하기 힘들어(귀찮아서) 글만 옴겨 봅니다.
웹툰의 느낌을 글로 최대한 작업해서 올려보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이점 이해해 주세요.^^
마지막화까지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PS : 웹툰 (당신이 나를 꼭 사랑해야 하신다면...)을
2012년에 HTML 작업해 옮기면서 내가 작가인 것처럼
주관적 해석으로 편집한 부분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혼자 두고 보려고 개인카페에 비공개로 저장해 놓았던 것이라...
이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태청이야기 N이 사라지면 다음편 올라가요.
당신이 나를 꼭 사랑해야만 하신다면 - 17화 -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미호의 한없이 나긋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미안해...
밤이든 낮이든
수 십 번씩 추억을 뒤져
되새김질 했던 그 못소리
울 뻔했지만 이를 악물고 참아냈다.
아... 이제 어떻게
뭐라고 말해야할까?
다리에 힘이 풀린다.
나. 여. 기. 있. 어.
미. 안. 해.
그녀가 뱉은 단 7음절에도 다리에 힘이 풀리고 주저앉을 것 같다.
생각해야 된다. 힘을 내야한다.
뭐라도 말하고 침묵을 부숴야한다.
양창호! 천하의 양창호!
니가 왜이래? 침묵을 부숴.
이 어색함을 부숴버려!
힘을 냈다.
첨에는 음정이 맞지 않았다.
배에도 힘이 들어가지 못했다.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잘 있었냔 인사가 무색할 만큼
괜한 우려였는지...
서먹한 내가 되려
어색했을까?
한 소절이 지나서야 간신히 배에 힘을 집어넣고 음정을 잡았다.
어제 나의 전활 받고서...
밤새 한숨도 못 자 엉망이라며
수줍게 웃는 얼굴...
어쩌면 이렇게도 그대로 일까
내가 쓰던 기술 중 하나...
그땐 우리 너무 어렸었다며
지난 얘기들로 웃음 짓다가
아직 혼자라는 너의... 그 말에...
불쑥 나도 몰래
가.슴.이.시.려.
어울리지 않는 상황 (특히 내가 잘못을 해서 여자가 뿌루퉁해 있을때... 잘 먹힌다)속에서
갑자기 노래를 부르면 분위기는 반전된다.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조금 멀리 돌아왔지만 기다려왔다고
널 기다리는 게... 나에게 제일 쉬운 일이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고
분위기 Reset 이나 Rebooting 용으로 쓰는
비장의 기술이다.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여전히 난 부족하지만... 받아주겠냐고
널 사랑하는 게... 내 삶에 전부라
어쩔 수 없다고 말야
물론 노래는 잘해야 한다.
(내가 잘 하느냐?고... 맘만 먹으면 성시경 굶어죽일 수 있다고... 나는 나 혼자만 그렇게 생각한다.)
그땐 사랑인줄 몰랐었다며
가끔 내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항상 미안했던' 너의 그 말에...
불쑥 나도 몰래 눈물이 흘러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언젠가는 내게 돌아올 운명이었다고
예전에는 참 영약한 노래구나 싶었다.
하긴 그래서 불렀었다.
난 영약했으니까...
널 잊는다는 게...
나에겐 제일 힘든 일이라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좋은 친구처럼 편하게
받아주겠냐고
다시 태어나도...
널 사랑하는 게
내 삶에 이유란 말야
재회를 꿈꾸는 사람들의 감정에 호소하는 노래
사람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일말의 희망과 기대와 자기연민을 공략한 노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조금 멀리 돌아왔지만
기다려왔다고
널 기다리는게
나에겐 제일 쉬운 일이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고
왜 헤어졌든 지간에 이렇게 멋진 가사로
눈물이 주르륵 흘러버릴 것 같은 말로 노래하면
시간과 오해가 벌여놓은 거리가 1000만 광년이 되어도
단박에 포옹해야 할 것 같은 노래!
버려진 시간과 깊어진 오해를 덮어버리는 함박눈 같은 곡...
기술 걸기에 참 좋은 곡이였다.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여전히 난 부족하지만 받아주겠냐고
널 사랑하는게 내 삶에 전부라
어쩔 수 없다고 말야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말할까>
그러나 이제 나는 기술이 아니라
내 마음을 모두 담아 부르고 있다.
창호씨...
미호가 나긋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른다.
노래가 효과가 있었던 걸까?
역시 사랑은 기술인가?
창호씨는...
변치않는 사랑을 믿어?
나긋하지만
한없이 슬픈 목소리레 섬뜩해져서
그녀를 향해 돌아섰다.
그녀는 몽하니 하늘을... 멀디 먼 허공을 보고 있었다.
아... 저 눈빛... 그토록 보고 싶었던 저 눈빛...
내가 반해버린 것은 한눈은 천국을, 한눈은 지옥을 보는듯한
그녀의 그 처연한 눈빛 때문 이었을까?
창호씨...
그녀가 허공에서 눈을 돌려 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한다.
그 눈빛에 말려... 오롯이 지금 여기에만 집중하는
그 결연하며 처연한 눈빛에 말려...
나는 기술 거는 것 따위는 까맣게 잊어버렸다.
창호씨
미호는 다시 내 이름을 부르고는...
마치 아이스크림을 사랑하는 어린아이에게
" 그렇게 아이스크림 많이 먹으면 배탈나요 " 식으로
차분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사랑이란
저 달리는 말과
기수와의 관계와
비슷해.
기수와 말?
기수는..말이죠.
말이 달리는 동안 다른 곳을
보지 못하게 말에 눈 가리개를 씌우고.
결승점만 보게 해요.
그렇게 하고 기수하고 말은,
정말 죽어라... 죽기 직전까지
힘을 짜내서 달리죠.
말이 낼 수 있는 최고의 기량을
쏟아내면서요.
하지만.. 하지만 말이죠.
어떤 말도 영원히 그렇게 달릴 수는 없어요.
그렇게 전력 질주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아주 짧죠.
짧으니까, 잠깐이니까...
말은 시선 한 번 돌리지 않고
달릴 수 있었던 거에요.
그녀는 잠깐 말을 끊었다.
기억을 더듬는 듯 그녀의 입가에 엷은 미소가 번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내가 여태까지 보아온 미소 중 세상에서 가장 슬픈 미소였다.
창호씨...
창호씨는 죽기 전까지
아주 짧은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해서,,,
나같이 모자란 사람에게
전력 질주할 수 있었어요.
그때...
그 시간동안
창호씨 마음 진심인 거 알아요
그래서 너무 미안하고
감사해요.
하지만...
하지만 말이죠.
창호씬 절대 영원히 그렇게 달릴 수는
없을 거에요. 시간이 많아지면,
눈가리개는 갑갑해지고...
나에 대한 감정은
점점 식어갈거에요.
그러면
그만큼
저의 슬픔은
뜨거워져만 가겠죠.
견딜 수 없을 만큼요.
내가 했던 말이었다.
그녀를 만나기 전,
내가 만났던
애인들한테
세뇌했던 말이었다.
" 사랑은 변한다 "
" 사랑은 짧은 흥분이다 "
그 말을 미호에게서 들을 줄은 몰랐다.
그녀도 나를 도청하고 있었던 걸까?
창호씨는
너무 잘 생겼고
젊고,
유능하고,
매력적이에요.
앞으로
나보다 더
훌륭하고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날 거고...
눈물이 솟구쳤다.
억울했다.
할 수 있다는데, 하고 싶다는 데
안 될 거라고 단정해버린 그녀가
원망스러웠다.
그렇게 혼자 결론을 내버리고 나로부터 도망친 그녀,
그런 그녀를 죽도록 찾아다닌 십수 개월
삶을 하루하루 견디기 위해 지루하게 반복했던 생활들이 떠올랐다.
왜?
내 목소리가 그렇게 큰지는 그때 처음 알았다.
내 짧은 질문이 온 경마장을 메아리를 울리며 돌아다녔다.
메아리가 끝나갈 무렵
결국 울음이 터졌다.
눈물을 보여주기 싫어 고개를 숙이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말했다.
왜...
그렇게
나를...
나를 못믿어요...
나...
안 변해요!
내 사랑...
안 식어요...
내가 매일
심장으로 뎁혀놓을게요
그래서
심장이
차가워질때까지...
만이라도
당신만 사랑할게요.
증명할 수 없는 말이었다.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
나 스스로 가장 경멸했던
말이었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소설 속에서 비극적으로 결론 내린 연인이나 동화책 속에서 잘먹고 잘살았다는 왕자 공주들 빼고)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식지 않는 사랑으로 죽을 때까지 산 사람이 없으니
주장을 둿받침할 증거도 없었다.
벌을 받나 싶었다.
영원한 사랑을 조롱한 죄, 비웃은 죄, 안 믿은 죄
그래서 내 영원한 사랑으로부터 버림받는 벌을 받나 싶었다.
미호가 살며시 다가와 나의 얼굴을 안아주었다.
그리고 아이 달래듯 토닥여 주었다.
그녀에게 매달리듯 안겨 울고 또 울었다.
믿어주지 않는다면, 믿어줄 때까지 붙잡고라도 있겠단 심정으로
그렇게 그녀를 잡고 있었다.
그래서 그랬을까? 그녀에게 매달린 내 기운을 통해,
그녀의 옷을 적시고 들어가 그녀의 살갗에 닿았을 내 눈물을 통해
진심이 전달된 것이었을까?
기적이 일어났다.
그녀가 품안에 내 머리를 껴안고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하지만 아직은 믿기지 않는다는 어투로...
정말...요?
그녀가 흔들렸다.
대답해야한다.
기술이란 틈이 보였을 때
사정없이 파고들어 승리하는 것!
하지만 이건 기술이 아니다.
이건 내 인생 가장 확실한 사랑이다.
난 크게 소리 질러 대답한다.
내 인생 가장 확신에 찬 어투로...
정말이야!
정말!
절대로!
식지 않아.
변하지 않아!
영원한 사랑에 대한 의구심에
가득 한 그녀가 나의 두 뺨에 손을 가져와
자신의 눈과 내 눈의 초점을 맞추고
나의 눈을 들여다본다.
내 눈 속에 진실과
거짓의 답이 쓰여 있다는 듯...
그 답을 찾아내겠다는 듯...
나는 진실을 가득담은 눈으로 그녀를 올려다본다.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를 생각해본다.
미모가 받쳐주는 나는 된다.
동공을 최대한 크게 하고 입을
안에서는 벌리고 밖에서는 동그랗게 모은다.
나는 최대한 순진한 표정과 눈빛으로
그녀를 올려다본다.
그런데... 그녀가
뺨을 줜 손에서
힘을 뺀다.
허걱~! 안통하나?
이래선 안 된다.
이렇게 그녀를 보낼 수는 없다.
그녀의 두 손목을 덥썩 쥐었다.
내가
왜 죽지 않고
살은 줄 알아?
그리고 그녀의 얼굴에 침이 튀던 말던...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당신 때문에...
당신 때문에
살았다구.
당신이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당신이 나한테 약속시킨!
기쁘게...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구 했던!
그 빌어먹을 약속!
지켜야 해서...
살았어!
내가 얼마나
죽고 싶었는지 알아?!
말끝마다 느낌표가 찍혔다.
그렇게
떠날 거였으면
차라리
죽게 내버려두지...
당신 때문에...
그 빌어먹을
당신 약속 때문에
살아야 했다구!
당신
떠날 거라면
여기서
죽어버리라고 얘기해.
감사하면서 살라던
당신 약속
취소하고 가!
여기서 팍
죽어버릴 테니까...
지겨워...
이제
지겨워 죽겠어.
그 빌어먹을 시간들...
당신없는 시간들...
차라리
죽으라고 해!
제발...
차라리...
죽..으..라... 구... 해
악에 받쳐 눈물이 튀던 콧물이 튀던 상관하지 않고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댔다.
거... 젊은 양반
얼마 잃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그만 떠들고
집에들 가슈
나이 지긋한 경마장 경비원이 결국 우리를 내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