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마다 이러한 큰 명절이 있는데 독일은 부활절과 성탄절이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고, 미국은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과 성탄절이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두 개의 큰 명절이 있는데, 하나는 설날이고, 또 하나는 이번 주간에 지내게 될 추석이다. 그래서 설날이나 추석에는 고향에 있는 부모님을 찾아가서 인사도 드리고, 오래간만에 온 가족들이 모여 함께 음식도 나누면서 교제의 시간을 갖는다. 물론 이제는 풍속(風俗)도 살짝 변화되기 시작하여 부모님 집에 모이기보다는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서 여행지에서 명절을 보내는 가족들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설날이나 추석이 되면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들이 많다. 설날이나 추석 명절이 되면 고속도로가 정체되고, 기차표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을 보면 그러한 모습을 잘 반영해 주고 있는 듯하다.
추석은 매우 풍요롭게 느껴지는 명절이다. 추석은 한국의 추수감사절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일 년 내내 농사지은 결실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명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햇곡식으로 음식을 차리고, 햇과일을 함께 먹으면서 풍요롭게 보낸다. 산업화가 이뤄지기 전에는 주로 농사를 지으면서 그 농작물로 살아갔었다. 지금처럼 비닐하우스도 없었던 시절에는 각 곡식과 채소와 과일 등은 그 농작물을 추수하기 전까지는 먹을거리가 충분하지 못한 때가 많았다. 지금은 곡식과 과일 등을 보관하는 기술도 많이 발달하여서 일 년 내내 채소와 과일을 먹을 수 있지만,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많은 농작물의 추수가 이뤄지는 가을철은 가장 풍요로운 계절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추수를 기다리다가 첫 곡물과 과일 등을 추수하는 시기는 아마 너무 행복하고 기쁜 날이 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그래서 온 가족이 새롭게 추수한 곡식과 열매와 채소로 음식을 차리고, 추수한 과일을 차려놓고 함께 즐기는 시간은 일 년 중 가장 풍요롭고 행복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추석이 주는 행복감과 기쁨은 매우 클 것이다. 그리고 쌀독에서 인심 난다고 모처럼 풍요로운 식탁을 맞이하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은 더욱 풍성하게 되었을 것이다.
지금이야 일 년 내내 풍족한 식탁을 대할 수 있고, 오히려 너무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시대가 되었으니 추석이라는 명절이 풍족한 음식을 나누는 기쁨은 좀 덜하지만, 그래도 한 해 동안 애쓰고 수고한 결실에 감사하는 절기로, 그러한 기쁨을 온 가족이 함께 만나 나누는 풍족한 시간으로 보내는 절기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
추석 명절이 되었고, 토요일부터 시작하면 무려 5일간의 연휴를 맞이했으니 고향과 가족을 방문하는 지체들도 많을 것이다. 고속도로 위에서의 기나긴 정체도 견딜만한 마음으로 가족을 향하는 것이기에, 오래간만에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길 바란다. 어떤 분들은 가족들이 자신의 집에 모이기도 할 텐데, 이러한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한 해 동안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도 감사하는 마음의 추석이 되길 축복한다. 해피 추석~!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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