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레버교환을 해봤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작업이지만, 안 해본 사람들에겐 생소 할 작업이라 올려봅니다.
처음 바이크를 접하고 모든게 생소했던지라, 슬립으로 레버가 부러지던지 하면 무조건 센터를 찾았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몇천원 안하던 레버를 왜 그리 비싸게 주고 갈았던지....
본 레버교환 글은 기종에 따라 작은 차이만 있을 뿐 거의 동일한 것이라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예전의 저처럼 사소한 것 조차 샵을 찾는 초보들께선 이런 간단한 것부터 '다이(DIY)'의 재미를 붙이시길.
처음부터 난이도가 높은 어려운 '다이(DIY)'는, 무턱대고 다이 하다 진짜 '다이(Die)'하는 수가 있으니 처음에는 요런걸로 살살~~
파쪼레버는 '파쪼 레이싱' (Pazzo Racing)이라는 캐나다 회사에서 나오는 튜닝레버입니다.
짧은타입과 긴타입이 있는데 저는 짧은타입을 구매했습니다.
골드,블랙,레드,실버,블루,네이비블루,티타늄의 레버칼라와
골드,블랙,레드,실버,블루,네이비블루,티타늄,그린,오랜지,퍼플(자주색)의 조절기(TAP)를
사용자가 선택해서 조합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유명 바이크 회사별 - 모델별로 (모든 모델은 아님. 스포츠바이크 중심) 맞춤레버를 출시합니다.
우리나라 코멧 250, 650 용 도 생산출시하고 있습니다. 코멧이 그만큼 세계적으로 나가있다는거겠죠.
(각 회사-모델-연식별 파트넘버목록은 카페어딘가에 올려뒀으니 참고바람.)
자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눈 핑계로 내 팽겨처 둔 저의 애마입니다. 먼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커버는 안되더라도 하우스비니루라도 사다 덮어줘야지...하다가
그냥 강하게 키우기로 했음!! 새 레버 껴준걸로 퉁 칠랍니다.
(길거리에 눈에 질식해가는 다른 바이크에 비하면 눈안맞고 있을 수있다는것만해도 이놈은 감사해얄 듯)
클러치부터입니다. 순정레버 탈거사진은 못 찍어서 새레버 사진으로 설명 들어갑니다.
처음에 마운트볼트를 살짝 풀어줍니다.
클러치피봇 아래에있는 피봇너트를 풀어야 되는데 작업각도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운트볼트를 살짝 풀고 작업하기 좋게 레버 마운트 전체를 돌립니다.
마운트 볼트는 완전히 뺄 필요 없이 살짝만 푸셔도 됩니다. (06알원 클러치마운트볼트는 하나입니다)
마운트 볼트를 풀고 바로 작업 각도로 돌리지 마시고 클러치스위치에 꽂혀있는 커넥터 두개를 먼저 빼줍니다.
커넥터가 박힌상태에서는 선이 짧아 안돌아갑니다. 저는 안빼고 돌리려다 살짝 휘었음.
얇은구리판이라 휘어도 잘 잡히긴 합니다.
작업하기 좋게 각도를 꺽은 사진입니다. ............................................. (네~~ 맞습니다.. 더럽습니다 ㅡ.ㅡ;; )
마운트 볼트가 살짝 풀려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너트푸시고 피봇위로 빼내시면 빠집니다. 빼고나서 케이블 분리합니다. 사진은 못찍었는데 간단합니다.
방향에 맞춰 그냥 살살 빼면 빠집니다.
기존레버빼고 뺀 순서의 반대로 결합하면 클러치레버는 끝 입니다. 간단하죠!!
피봇 넣어줄 때 그리스를 살짝 도포해주면 좋겠죠?
다 체결한 다음엔 클러치 어저스터를 조절해서 적절한 유격을 조절 해 줍니다.
(초보분들 중에 간혹 클러치 어저스터를 몰라서 레버를 완전히 잡았을때도 반클러치가 살짝 잡힌 상태로 타시더군요.
1단 놓고 정차시에 클러치를 잡았는데도 바이크가 자꾸 앞으로 나갈려고 한다던가
정차중 1단에서 중립이 잘 안들어간다면 어저스터 조절해 주세요. 초보들 시동꺼트림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다음은 브레이크입니다. 기본은 똑 같습니다만, 브레이크 같은 경우 마운트는 그대로 두고 작업하는게 좋습니다.
풀어봐야 브레이크 오일 라인때문에 돌아가지도 않습니다.
리저브통이랑 마스터실린더까지 분리하면야 되겠지만, 너트하나 풀려고 '그지랄'을 할 수는 없죠. 암!
너트( 10 미리) 분리 모습입니다. ......................................(네~~ 맞습니다.....사진 발 로 찍었습니다 ㅡ.ㅡ;; )
클러치와 좀 다른 점은 피봇부가 같이 회전을 하므로
너트를 돌릴 때 상단부를 일자드라이버로 살짝 잡아 줘야 합니다. (클러치는 피봇볼트가 마운트 홈에 고정이 됩니다.)
너트를 빼고 나서 피봇볼트를 빼는데, 클러치에서 처럼 그냥 안빠집니다. 마운트 하단에 박힌 형태므로 나사 풀듯이 일자드라이버로 돌려서 빼주셔야 합니다.
브레이크 피봇볼트 입니다. 대부분은 아시겠지만 같이 보이는 펜치같은 공구는 '바이스플라이어'입니다. '바이스그립'이라고도 하지요.
노가다 용어로 '바이쓰뿌라이~' (에이구....해방 된 지 어언 65년인데 우리 용어는 아직도 일본 영향 하에 있습니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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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 아주 쓸모있는 공구입니다. 말그대로 물건을 바이스 처럼 꽉 물고 있을 수가 있죠.
뒤에 보이는 나사를 조절하면 입 각도가 커지고 작아지고 해서 물려고 하는 크게에 맞춰 조절이 가능합니다.
펜치처럼 잠시물었다 놨다도 되고, 안쪽날로 철사나 못도 커팅하고,
스페너가 없을시에는 볼트나 너트에 맞추서 이를 맞춰 물린다음 스페너 대용으로도 씁니다.
물론 그럴경우 볼트나 너트가 흠이 생길 수 있지만 공구가 없을시엔 대용으로 그 역할을 훌륭히 해냅니다.
터미널 같은거 압착 할 때 간단한 압착기 역할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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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봇볼트가 빠지면 레버는 자연스레 이탈이 가능합니다. 클러치에서 처럼 피봇에 그리스 발라주고 새 레버를 결합해주면 끝입니다.
마스터실린더를 손안대기 때문에 따로 브레이크 오일에 신경 쓸 필요 없는 작업입니다.
(어린시절 브레이크 레버를 교체하면 브레이크오일까지 손대야는지 알고 저는 지레 겁먹었던 기억이...)
경험있으신 분 들이야 보나 마나한 작업이지만, 초보인 분들은 익혀두심 꽤 쓸모있는 작업일 겁니다.
주행중 슬립이든 제자리 쿵 이든 가장 잘 부러지는 곳 중에 하나가 레버들이니까요. 부러지든지 휘든지하면 부품만 주문해서 간단히 해치우시길 바랍니다.
다 끝난 모습. 끝내고 먼지는 안 닦고 그냥 모셔놨습니다. ㅋㅋ 날 풀리면 제대로 한번 '빨아' 줘야죠.
눈 오고는 운행을 안했는데,
눈오기 전 추울때 잠수교를 탔더니 거긴 넘친 강물이 얼어서인지 그때 벌써 염화칼슘을 뿌려놨더군요.
고농도 염화칼슘으로 언더코팅했습니다.
결정들이 반짝거릴 정도..... 기온이 영상으로만 올라가면 간단히 하부 물세차 만이라도 해야 할 듯.
모두들 겨울에 조심해서 타시구요. 봉인해두신 분들은 갑갑하면 근처 오락실가서라도 좀 푸시고~ ㅋㅋㅋ
그럼 이만,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