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즐의 환상 여행
리앤더 디니 지음 | 이재경 옮김
2011년 2월 1일 출간
264쪽 | 10,000원
ISBN 978-89-8097-225-8 73840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만큼이나 흥미롭고
독특한 판타지 모험물!
『헤이즐의 환상 여행』은 상상력과 짜임새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생생하고 긴박하게 진행되는 내용 전개와 무서운 와중에도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유머 감각이 돋보인다. 또한 인간관계의 오묘한 섭리를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는 수작이다.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듯한 판타지 모험물인 데다가, 그림 형제의 동화처럼 은밀하고 음흉한 기운이 배경으로 깔려 있어 긴장감 백 배다!
헤이즐은 여름 방학을 보내기 위해 시골에 있는 유지니아 이모의 집을 방문한다. 이모 집은 넓은 숲과 들판에 둘러싸인 낡고 음침한 저택이다. 저택 벽은 거미줄이 뒤덮고 있고, 멈춘 지 오래인 괘종시계 안에는 까마귀가 산다. 생전에 유명한 도박꾼이자 술꾼이었던 이모부는 수년 전 끔찍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저택에는 독살스러운 유지니아 이모와 엉뚱하고 바보스러운 이종 사촌 아이삼바드가 살고 있다. 저택에서 일하는 하인들은 하나같이 어리숙하면서도 괴상하다.
그뿐인가? 헤이즐의 이모 유지니아는 항상 화가 나 있고, 무례하기 짝이 없다. 이모는 헤이즐이 저택에 도착한 순간부터 헤이즐의 일상을 악몽으로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헤이즐은 저택 근처 숲 속에 진짜 악몽들이 살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맹수들의 무서운 부분만 골라 한데 붙여 놓은 꼴의 괴물들. 괴물들이 하는 일은 밤마다 유지니아 이모의 악몽으로 나타나 이모를 괴롭히는 것이다.
‘헤이즐의 환상 여행’은 누군가를 알아가는 이야기다.
누군가와 친해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겉모습만 보면 상대는 그저 마녀 같은 여자나 얼간이 소년, 또는 맛없는 육즙만 끓이는 요리사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사람이 밤에 무슨 꿈을 꾸고 낮에 어떤 일을 계획하는지 알기 전에는, 그리고 어떤 과거를 살았고 어떤 미래를 두려워하는지 알기 전에는 결코 그를 다 안다고 할 수 없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전부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군가와 친구가 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반전이고 나를 둘러싼 세상을 바꾸는 기적과 같은 것이다.
‘헤이즐의 환상 여행’은 용서하고 화해하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사람을 좋아하기보다 미워하는 것이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려 주는 이야기다. 모르는 사람을 미워하기는 쉬워도 마음속을 알아 버린 사람을 미워하기란 쉽지 않다. 상대가 생각보다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용서하고 화해를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나처럼 나약하고 슬픈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용서와 화해가 이루어진다.
책을 덮으면 지금까지보다 더 아찔하고 숨 가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바로 우리들 꿈속에서!
-----------------------------------------------------
지은이 리앤더 디니
1980년 뉴욕에서 아일랜드계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이 점을 빼고는 어느 모로 보나 영국 사람이다. 평소에도 영국 사람들이 쓰는 동그란 중산모자를 쓰고 다닐 때가 많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시절 학교 잡지인 「아이시스」의 편집자로 활동했고, ‘옥스퍼드 리뷰’ 극단의 단장을 지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런던 음악 연극 예술원에서 연기 수업을 받았으며, 지금은 런던 글로브 극장에서 배우로 활동 중이다.
옮긴이 이재경
서강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했으며, 경영 컨설턴트와 영어 교육 출판 편집자를 거쳐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뜻 있는 사람들과 함께 전 세계의 좋은 책들을 소개, 기획하는 일에 몸담고 있기도 하다. 옮긴 책으로 『하나님을 찾는 엄마』, 『하카와티』, 『우리는 10분에 세 번 거짓말한다』, 『커피북』, 『이노베이션 킬러』 등이 있다.
첫댓글 대박나라 대박나라 대박나라 !!!
재밌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