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계 속의 기아대책을 만나러 떠나 볼 곳은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탄자니아 입니다. 탄자니아에서도 잔지바르라는 작고 아름다운 섬으로 여행을 떠나보려고 합니다. 인도양의 흑진주라고 불리우는 탄자니아 잔지바르는 유럽인들에게 휴양지로 잘 알려진 작은 섬입니다. 전체 면적이 2,650㎢로 제주도보다 조금 작은 아담한 사이즈의 섬이지만 구석구석 많은 볼거리와 함께 그 곳에서 오래동안 살아온 사람들의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럼 지금 바로 기아대책과 함께 탄자니아 잔지바르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인도양의 흑진주 잔지바르는 어디있나?
잔지바르는 아프리카 남부 탄자니아의 동쪽 해안에 위치한 작은 섬입니다. 수도인 도도마에서는 800㎞ 가량 떨어져 있고, 탄자니아 교통 및 발전의 중심지인 다르살람에서는 배로 2시간, 비행기로 20분 소요되고 있습니다. 지역 대다수 주민들의 주요산업은 농업으로 특히 향신료 농장들이 많이 들어서 있어요. 이곳은 탄자니아의 다른 지역들과는 다르게 무슬림들이 99%를 이루고 있어 곳곳에서 모스크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시골주민들의 주식은 마하라게와 우갈리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음식을 만들고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 탄자니아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인도양의 모습)
잔지바르에 갔다면 놓치지 말아야할 핫한 여행코스
잔지바르는 아름다운 자연경관들과 오래된 도시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인 스톤타운은 타운 전체가 세계유산으로 전해질 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특히 잔지바르 고유의 문양들이 새겨진 대문들은 스톤타운의 볼거리입니다. 그럼 스톤타운 안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코스는 앵글리칸 처치입니다.이곳은 원래 노예시장이 있었던 곳으로, 리빙스턴이 노예무역의 역사를 기억하고 참회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 장소에 교회를 세웠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한해동안 1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노예로 팔았다고 하니 참 가슴 아픈 과거이지요?
(▲사진. 노예시장이 있었던 탄자니아 잔지바르섬 스톤타운의 앵글리칸 처치(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두 번째로 포르다니 야시장입니다. 저녁 6시부터 시작되는 이곳은 외국인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더위를 식힐 겸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잔지바르에서만 맛볼 수 있는 피자뿐만 아니라 탄자니아 곳곳의 현지음식을 맛볼 수 있는 노점상들이 있습니다.
(▲사진. 잔지바르만의 현지 먹거리를 맛 볼 수 있는 포르다니 야시장)
마지막으로 스톤타운 곳곳에 있는 잔지바 문양들입니다. 스톤타운은 오래된 건축물들이 늘어서 있어 그 사이를 걷는 것 조차 하나의 관광이 될 수 있는데요. 각 집집마다 장식되어 있는 대문의 문양들을 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될 수 있습니다.
(▲사진. 잔지바르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문양의 잔지바 문양으로 장식된 대문)
노예무역의 집합소였던 잔지바르의 아픈 역사
19세기 초 아랍 상인들이 이 땅에서 노예무역을 수행하였습니다. 탄자니아의 모든 노예들은 필연적으로 이곳을 거쳐 유럽과 신대륙에 노예로 팔려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 땅의 곳곳에서 노예시장이 형성되었고 아직도 그 잔재들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노예무역을 하던 대다수의 아랍사람들이 잔지바르 독립 후 교외지역과 펜바섬으로 퍼져나가게 되었고, 잔지바르의 주민 대다수는 무슬림들이 되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의 이슬람은 종교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울리는 경전소리로 일상을 시작하고, 하루 5번씩 울리는 기도소리가 들리면 버스나 차를 타고 가다가도 사원에 가서 기도를 하고 올 만큼 이곳의 종교성은 뚜렷합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꾸란을 가르쳐주는 이슬람 학교도 각 지역마다 세워져 있어 아이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를 일찍 끝내고 꾸란 학교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 달간 지속되는 라마단기간에는 스톤타운의 거의 모든 식당들이 낮 시간 동안 문을 닫습니다.
사회주의에서 시장경제로 변화하는 탄자니아
1961년에 독립군 탕가니카의 총리 니에레레는 정의롸 평등을 내세운 "우자마"로 불리는 아프리카적인 마르크스주의를 도입하였으나,집단 농장제의 실패로 경제는 파탄하고 식량부족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 여파는 잔지바르에도 남겨져 주민 대다수가 빈농으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정부가 시장경제의 도입과 관광산업을 추진해 무너진 경제가 서서히 나아지고는 있지만 관공서와 대다수의 학교는 여전히 사회주의적인 모습이 남아있어 초대 대통령의 사진과 탄자니아 깃발이 걸려 있습니다.곳곳에 남아있는 사회주의 체제와 만연한 부정부패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초래하고 있어 잔지바르가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잔지바르 빈민층 아동과 여성의 대변자가 되어주는 기아대책
잔지바르 지역에서 기아대책이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 사역은 아동발달 및 교육 분야와 여성사역입니다. 사회기반 사업이 농업이고 또한 빈곤층이 대다수이다 보니 아동들 역시 생계를 꾸리기 위한 농업일손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학교 결석이 잦아지고, 수업일수 부족으로 퇴학을 당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먼저 수업일수를 채울 수 있도록 학교 참석을 권유하고 지속적인 부모교육을 통해 아동교육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 후에는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여 부족한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고 방과 후 수업이 끝나면 급식을 진행하여 가난한 아이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아대책에서는 현재 보다 많은 아이들을 수용하고 지역 내 토론 장소가 될 수 있는 센터를 건축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자역 공동체 발전을 위한 기반이 되고 아동학습에 더욱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장소가 되길 소망합니다.
(▲사진. 주민들과 사업을 논의 중인 기아대책 봉사단)
잔지바르는 이슬람의 영향으로 일부다처제가 가능합니다. 또한 17세미만의 조혼과 이혼율이 높아 미혼모가정, 한부모 가정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기아대책의 후원 아동들 역시 거의 한부모 가정 및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아동들입니다. 에이즈 역시 큰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오랜 기간 형성되어 온 문화로 인해 여성 및 아동들이 문제점을 느끼지 못한 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아대책은 여성세미나 및 부모교육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서 여성 및 아동들이 조금 더 자신을 사랑하고 주체적인 존재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사진. 기아대책이 돌보고 있는 한부모가정)
기아대책이 잔지바르 빈민층 아이들의 대변자가 되어 주는 NGO로 계속해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바로 후원자님의 관심과 후원이 가장 필요합답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여러분들의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기부에도 동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