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연내 5% 감축...KB는 소형 출자아소 전면 배치
올해 실적 압박에 시달리는 은행들이 점포를 줄이는 등 조직 슬림화에 본격 나선다. 수익이 나지 않는 점포는 폐쇄하고 중복되는 점포를 통폐합해 비용을 줄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체 점포 중 약 5%에 달하는 점포를 올해 안에 폐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5월 말 기준 하나은행 국내 점포 수는 출장소를 포함해 총 650개. 이중 30개 지점을 연내에 폐쇄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는 축소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지점 내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부작용은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또한 금융센터 도입으로 비용 절감과 영업 효율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지점 통폐합을 통해 총 34개 지점을 줄였던 신한은행은 올해 초 949개였던 지점을 6월 말 현재 937개까지 줄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점포 축소를 검ㅌ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수익이 나지 않는 점포는 폐쇄하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소규모 출장소를 많이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KB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점포 수를 전년 대비 동결하거나 최대 5개 정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1개 지점을 늘렸던 우리은행은 올해 들어 점포 축소로 방향을 선회했다. 올해 초 993개 였던 점포 수는 6월 말 기준 991개로 2개 줄였다. 우리은행은 기존 개인지점과 기업지점을 합친 금융센터를 도입해 비용을 축소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