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무공 이순신 장군 영정)
忠武公 李舜臣 將軍 <陣中吟>(진중음)
誓海漁龍動(서해어룡동) 盟山草木知(맹산초목지)
바다에 호국충성을 서약하니 어룡조차 감동해 꿈틀거리고
태산에 맹세하니 초목도 다 알아 차리더라

(충무공의 장검)
장검에 새겨진 글
三尺誓天 山河動色 (삼척서천 산하동색)
-장검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벌벌 떨고
一揮掃蕩 血染山河 (일휘소탕 혈염산하)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이는구나

(난중일기 중 정유일기 10월 14일)
........전략........
겉봉을 뜯고 열(悅 : 충무공의 둘째 아들)의 글씨를 보니 거죽에 통곡 두자가 씌여있어
면(勉 : 충무공의세째아들)의전사를 알 고 간담이 떨어져 목놓아 통곡하였다.
하늘이 어찌 이다지도 인자하지 못하시는고. 간담이 타고 찢어지는 것 같다.
내가 죽고 네가 사는것이 이치에 마땅한데, 네가 죽고 내가 살았으니 이런 어긋난 일이
어디 있을 것이냐. 천지가 깜깜하고 해조차도 빛이 변했구나. 슬프다 내 아들아.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갔느냐. 남달리 영특하기로 하늘이 이 세상에 버려두지 않는 것이냐. 내가 지은 죄 때문에 앙화가 네 몸에 미친 것 이냐. 내 이제 세상에 살아 있은들
누구에게 의지할 것이냐. 너를 따라 같이 죽어 지하에 같이 지내고 같이 울고 싶건만은
네형, 네 누이, 네 어머니가 의지할 곳이없으므로 아직은 참고 연명이야 한다만은
마음은 죽고 형상만 남아 있어 울부짖을 따름이다. 하룻밤 지내기가 1년 같구나.
9시께 비가 내렸다. (丁酉日記 十月 十四日)


(난중일기에 등장하는 여인-여진)
난중일기에 충무공과 함꼐 잔 여인이 딱 한번 등장하는데, 관비 여진이다.
난중일기 중 丙申日記
九月 十二日 (乙巳)
風雨大作 晩出 登途十里許川邊 李光轉與韓汝璟
佩酒來待 故下馬同話 而風雨不止 安世熙赤到 暮到茂長宿
女眞
9월 12일 (을사) 비바람이 크게 일었다. 늦게 나서서 10리쯤 되는 냇가에 오니
이광보(李光輔)와 한여경(韓汝璟)이 술병을 가지고 와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말에서 내려 같이 이야기 하였다. 안세희(安世熙)도 왔다 저문 후 무장(茂長) 에서
女眞과 함께 잤다.
(노산 이은상 번역본에는 이부분이 빠짐)



(충무공 이순신의 수결 연습 낙서 壬辰日記 부분)




(충무공 이순신의 낙서 甲午日記 부분)
閑山島 夜吟 (한산도 야음)
水國秋光暮 驚寒雁陳高 (수국추광모 경한안진고)
憂心輾轉夜 殘月照弓刀 (우심전전야 잔월조궁도)
한 바다에 가을빛 저물었는데
찬바람에 놀란 기러기 높이 날구나
가슴에 근심 가득 차 잠못 드는 밤
새벽달빛 창으로 들어와 칼과활을 비추네






충무공 이순신의 친필 서명.
유성룡에게 보낸 이순신의 편지.
임진년 5월 29일 (1952년. 나이 48세.)
왜적의 총탄을 맞아 왼쪽 어깨에 관통상을 당하고 서애 유성룡에게 보낸 편지.
.....(전략)
싸울때 스스로 조심 하지 못하여 적의 탄환을 맞았습니다.
사경에 이르지는 않았으나, 어깨 뼈를 깊이 상했습니다.
언제나 갑옷을 입고 있으니 상처가 곪아서 진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바닷물로 씻어내고 늘 뽕나무 잿물을 바르고 있지만 아직도 쾌차 못하여 민망하옵니다.
....(후략)
李忠武公詩
簫簫風雨夜(소소풍우야) 비바람 쓸쓸하게 몰아치는 한밤중에
耿耿不寐時(경경불매시) 온갖심사 가물 가물 잠이 안와
懷痛如催膽(회통여최담) 전전반즉 쓸개가 찢어지는구나
傷心似割肌(상심사할기) 살저미는 이 마음
山何猶帶慘(산하유대참) 강산은 어디나 비참한 몰골이요
魚鳥赤吟悲(어조적음비) 물고기 날새도 서러워 목이 메이네
國有蒼黃勢(국유창황세) 기우는 이나라 운명
人無任轉危(인무임전위) 누가 와서 세우리
恢復思諸葛(회복사제갈) (중원을)회복하던 제갈량이 그립구나
長驅幕子儀(장구막자의) 위기를 몰아냈던 막자의도 보고지고
經年防備策(경년방비책) 몇해의 외적 방비가
今作聖君欺(금작성군기) 고운 임을 속이네
첫댓글 선배님 제가 존경하는 장군입니다,,,,, 일휘소탕 혈염산하라一揮掃蕩 血染山河 (일휘소탕 혈염산하)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이는구나,,,,, 좋은 글 보니,,,,
풍전등화에서 나라를 건진 武인 이지요.빠져들면 매력있고 武보다 文에가까운 인간미 넘치는 분입니다
기우는 나라를 걱정하며 근심에 쌓인 충무공의 열열한 충심,나라 사랑이 엿보입니다. 제갈량같은 인제가 절실히 필요한데, 훌륭한 장군이 없었던게 눈에 보이는것 같네요. 비롯 관비긴 하지만 여자와 잤다라는 대목에 여느 평범한 남자와 다를바 없다는것도.......
충무공 본부인(方氏)과사이에 아들 회. 열. 면.삼형제가있고 서자 두명과 서녀 두명이 있는데 전쟁중에 부인과 거의 떨어져 있고 부인 몸이 워낙약해 아픔이잦아 전쟁중에도부인생각에 가슴아파 술로 시름달래는 장면이 많아 나옵니다난중일기에. 일기에 안써도될걸 세세하게 기록하는걸보면 장군의 인품이 넓다는걸 느낍니다
잘 봤습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후배님이 좋은글 더 많이 올리더군요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