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유대교(猶太敎/Judaism) 이야기
<1> 유대(Judae) 지방의 지형(地形)
중동(中東)지방 / 이스라엘(예루살렘) / 고대 유다(Judae) 지방
유대지방은 현 이스라엘의 남부지방을 말하는데 서쪽으로는 지중해(地中海) 인근에 있는데 동쪽은 사해(死海), 북쪽은 사마리아 지역이고 이 지역에 살던 원주민이 유대인(猶太人/유다인), 일명 히브리인(Hebrew)이다.
이곳의 지형을 살펴보면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운하가 있고 홍해를 건너면 아프리카(Africa) 대륙으로 이집트(Egypt), 에티오피아(Ethiopia) 등이 있으며, 홍해(紅海)와 페르시아(Persia) 만(灣)으로 둘러싸인 아라비아반도에는 사우디아라비아(Saudi-Arabia), 이라크(Iraq), 오만(Oman), 예멘Yemen), 아랍에미리트(Arab Emirates) 등 중동국가들이, 그 북쪽은 튀르키예(Türkiye/터키)가 있다.
<2> 유대교(Judaism)의 탄생
유대교(Judae敎)는 유일신(唯一神)을 숭배하는 종교 중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로 꼽힌다.
유대교의 기본 신앙은 창조주 아도나이(Hashem) 만이 유일한 신이라는 유일신(唯一神) 사상과 혼탁한 세상에 구원자(救援者)가 나타나 인류를 이끌어 간다는 종말론(終末論), 신과의 특수한 관계를 맺었다는 선민(選民)사상, 그리고 신의 뜻(가르침)을 따르는 계명주의(啓明主義)가 기본을 이룬다. 아도나이는 하쉠(Hashem) 야훼(Yahweh), 메시아(Messiah)라고도 불리는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구세주(救世主)’라는 의미이다.
아도나이는 천지만물의 창조자이며, 절대적인 신으로 야곱의 아들들을 이끌고 이집트에서 탈출하는 모세(Moses)와 시나이(Sinai)산에서 계약을 맺고 삶의 가르침을 명령한 것을 기록으로 남긴 것이 유대교의 경전(經典) 토라(Tora)의 모체라고 하는데 시나이산은 홍해(紅海)로 삐죽이 내민 삼각형 모양의 자그마한 시나이반도에 있는 나지막한 산이다.
기원전 14세기, 이집트의 파라오(Pharaoh/황제) 아케나톤(Akhenaten)은 수많은 신들을 섬기던 종래의 이집트 신앙을 개혁하여 태양의 신 아톤(Aton)을 유일신으로 숭배하는 일신교(一神敎)로 개혁하는데 이것이 인류 유일신의 시초라는 학자들도 있다.
<3> 유대교의 경전(經典)
유대교 경전은 크게 토라(Torah), 네비임(Nevi'im), 케투빔(Ketuvim)으로 나누어지는데 회당(會堂)에서 읽히는 미크라옷(Mikraot)도 별도로 있다.
토라(Torah)는 모세5경(五經), 또는 모세율법서(律法書)라고도 불리는데 그리스도교의 구약성서에 있는 창세기(創世記), 출애굽기(出埃及記/脫出記), 레위기(Levi記), 민수기(民數記), 신명기(申命記)를 말하고, 성전이 파괴된 후 구전되는 경전구(經典口)들을 모은 탈무드(Talmud)도 있는데 율법서(律法書)이다.
그 밖에도 예언서(豫言書)로 분류되는 느비임(Nevi’im)이 있는데 전기예언서인 여호수아(Jehoshua), 판관기(判官記), 사무엘(Samuel), 열왕기(列王記)와 후기예언서로 분류되는 이사야(Isaiah), 예레미야(Jeremiah), 에제키엘(Ezekiel)이 있고, 또 12소예언서(小豫言書)도 있는데 호세아(Hosea), 요엘(Joel), 아모스(Amos), 오바디야(Obadiah), 요나(Jonah), 미가(Micah), 나훔(Nahum), 하바꾹(Habakkuk), 스바니야(Zephaniah), 하깨(Haggai), 즈가리야(Zechariah), 말라기(Malachi)이다.
또, 성문서(聖文書)로 분류되는 케투빔(Ketuvim)은 시가서(詩歌書)로 분류되는 시편(詩篇), 잠언(箴言), 욥기(Job)가 있고, 두루마리 오경(五經)으로 불리는 메길로트는 아가(雅歌), 룻기(Ruth), 애가(哀歌), 전도서(傳道書), 에스델(Esther)이며 예언서(豫言書)로 분류되는 다니엘(Daniel), 또 역사서(歷史書)로 분류되는 에즈라(Ezra), 느헤미야(Nehemiah), 역대기(歷代記) 상(上)권과 하(下)권이 있다.
이 유대교 경전들을 총 정리해 보면 총 25편 정도이고 그 밖에도 유대인들이 지켜야 할 계명으로 지정된 것도 613개나 되는데 이를테면 ‘옷에 술을 달아야 한다.’, ‘양털과 목화실 등이 혼합된 옷을 입으면 안 된다.’ ‘여성의 생리기간 동안에는 남편과 서로 떨어져 있어야 한다.’ 등 세세한 규정들이 매우 많다고 한다.
유대교도 다시 정통파(正統派), 보수파(保守派), 개혁파(改革派) 등으로 나누어진다는데 현재 유대교인(猶太敎人) 수는 전 세계적으로 약 1,400만 정도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유대교(猶太敎)는 기독교(基督敎<예수교>:가톨릭과 개신교)의 모체(母體)라 할 수 있다.
즉 유대교는 예수가 출생하기 이전의 기록인 구약성서(舊約聖書)가 경전이고, 예수 출생 이후의 기록인 신약성서(新約聖書), 다시 말하면 예수를 인정하지 않는 종교이다. 예수는 단지 선지자들 중 한 사람으로 간주했으며 유대교를 배교(背敎)하는 중심인물로 평가하고 십자가에 못 박아 처형(處刑)하는데 앞장선다.
<4> 위대한 선지자(先知者) 모세(Moses)
모세는 고대 이집트 땅에서 오랜 노예 생활에 신음하던 유대민족의 일파인 동포 히브리(Hebrew)인들을 탈출시키고 독립케 한 주역이다. 그는 이집트 땅에서 레위(Leviticus) 부족의 일파로 태어났는데 어려서 이집트 왕가에 입양되어 장년이 될 때까지 어린 시절 고귀한 왕자(王子) 신분으로서 부족함 없이 자란다. 그러나 자라면서 자신이 히브리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히브리 민족이 학대받는 것을 목격한 그는 이집트 왕자로서의 모든 부귀와 권위를 버리고 형 아론 등과 함께 민족의 독립운동에 뛰어든다.
여러 고난 속에서 끝내 동포들을 이집트 땅으로부터 탈출시킨 그는 시나이반도의 광야에서 자신을 따르는 이들을 이끌며 만나(Manna)와 메추라기를 식량으로 공급해 무려 4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척박한 광야로부터 그들을 지켜냈다. *만나(Manna)-성경에서는 ‘생명의 빵’이라 묘사
그는 유대민족의 지도자이자 법률가, 재판관으로서 수십 년을 보냈으며, 유대교에서 가장 위대한 예언자로서 생을 마감했는데 향년 120세라고 한다. 이스라엘 민족은 아브라함이나 훗날 이스라엘 왕국의 상징적 군주인 다윗(David)보다도 모세(Moses)를 더 위대한 인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5> 모세와 하느님의 만남
모세의 생애는 출애굽기와 민수기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모세 5경 중 레위기와 신명기에 기록되어 있는 율법을 ‘모세의 율법’이라고 한다. 출애굽기에 따르면 모세의 아버지 아므람(Amram)은 형님의 딸이었던 요게벳(Jochebed)과 결혼하여 3남매를 낳는데 그중 막내로 태어난 것이 모세이다.
당시 애굽의 왕이었던 람세스 2세(파라오 2세)는 히브리인들이 너무 많은 사내아이를 낳는다고 나일강의 악어 먹이로 강에 가져다 버리라고 한다. 모세는 파라오(Pharaoh)가 내린 ‘히브리인 영아 학살’을 피하려 역청(아스팔트)과 송진(松津-소나무 진액)을 바른 갈대 바구니에 넣어져 나일 강가에 버려졌는데 강에서 목욕하던 파라오(왕)의 딸 비티아(Bithiah)에 구출되어 이집트 왕궁에서 양육된다.
모세는 자신이 히브리인이라는 것을 안 뒤 25세가 되었을 무렵 히브리 민중을 살피러 여행을 떠났는데 한 이집트인 근로 감독자가 히브리인 노동자를 구타하여 죽이는 것을 보고 정의감을 억누를 수 없었던 모세는 아무도 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후 그 잔인한 이집트인 감독자를 죽여 버렸다. 승리감에 도취한 그는 히브리 민중에 대한 하나의 위협을 제거하며 평생 그들을 돕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을 의심하는 파라오로부터 위협을 느끼게 되자 아라비아 북서부 지역인 미디안(Midian)으로 피신하는데 그곳에서 미디안 족 사제인 이드로(Jethro)의 딸들이 양떼에게 물을 마시게 하려고 우물로 오는 것을 만나게 된다. 그때 다른 목동들이 와서 자신들이 기르는 양에게 물을 주기 위해 이드로(Jethro)의 딸들을 쫓아내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용기와 힘을 과시하며 그 목동들을 공격해 쫓아버렸다.
이 일로 모세는 이드로의 집에 머물게 되었고 마침내 7명의 딸들 가운데 시뽀라(십보라)와 결혼한다.
사제 이드로의 사위가 된 후 양 떼를 책임지게 된 모세는 호렙산(일명 Sinai)에서 풀밭을 찾아 광야를 떠돌아다녔는데 어느 날 산자락에서 불타오르는 가시덤불을 보니 이상하게도 그 가시덤불은 불에 타면서도 없어지지 않는다. 그는 전에도 불꽃과 같은 꽃들이 현란하게 피어 있는 가시덤불들을 본 적이 있었지만, 이번 것은 그 가시덤불들과는 달랐다.
모세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그 가시덤불을 향했다.
그러나 움직이기도 전에 그는 더 가까이 다가서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그가 서 있는 곳이 거룩한 곳이므로 신을 벗으라는 신(神)의 소리를 듣는다. 아브라함과 이삭(Isaac)과 야곱(Jacob)의 하느님을 자처한 이 신은 모세에게 히브리인들을 이집트로부터 구출해내라는 명령을 내린다.
아브라함(Abraham)은 고대 이 지역의 민족들인 히브리인(Hebrew)과 아랍인(Arab), 에돔인(Edom)의 공통된 조상으로 취급되며, 유대교(Judaism)·기독교(Christian)·이슬람(Ialam)의 시조(始祖)로 일컬어진다.
아브라함이 사라(Sara)와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이삭(Isaac), 이삭이 낳은 아들이 야곱(Jacob)이다.
모세는 예전에도 자기의 동족을 나름대로 스스로 열심히 도우려고 했지만, 그들을 구출하라는 명령을 받은 지금 그는 자신의 자격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자 하느님은 모세에게 장차 이 산에서 모세 자신과 히브리인들이 제사를 드리게 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확언한다. 모세는 그에게 이런 명령을 내리는 당신의 이름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간청하자 그는 자신의 이름은 야훼(Yahweh/Jehovah)라고 하며, 앞으로 이 새로운 이름으로 자기를 불러야 한다고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