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OMY DNA
절대품질 절대가격 7
양자택이(兩者擇二)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
고등어는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유통채널 또한 다양해서 전통시장부터 백화점까지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아이템 입니다. 애터미는 이 흔하디흔한 고등어를 제품으로 만들어 유통하고 있습니다. 간고등어는 애터미의 대표적인 히트상품으로 매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합니다. 애터미 간고등어는 뛰어난 맛과 품질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고객들의 까다로운 기호를 사로잡았습니다. 한 번 먹어 본 사람은 반드시 다시 찾는다는 애터미의 간고등어의 성공 배경에는 인내와 기다림이 있었습니다.
애터미 간고등어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노르웨이 고등어, 그 중에서도 육질 상태가 가장 좋은 겨울철 고등어를 사용합니다. 북대서양을 거쳐 겨울철 노르웨이 바다에 이른 고등어는 DHA, EPA 등 불포화지방산이 가장 풍부한 상태입니다. 청정지역에서 고등어를 잡은 즉시 영하 40°C 이하로 급속 냉동해 한국으로 가져옵니다. 신선한 원재료 확보가 무었보다 중요하기에 고등어 구매 비용은 애터미에서 선 지급합니다. 고등어는 애터미만의 정성스러운 후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원물에 소금물을 뿌리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소금의 품질이 중요합니다. 애터미는 소금의 고장인 전남 신안군의 천일염을 사용합니다. 특수 설계된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에서 신선한 보성 녹차가 섞인 염수를 분사한 뒤 저온 숙성 과정을 거칩니다. 한 번 사용한 소금물은 다시 쓰지 않아 비린내가 덜하고 신선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야터미 간고등어의 담백하고 깊은 맛은 이렇듯 번거로운 과정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진행한 결과입니다
지금과 같은 최고의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애터미 인기상품으로 등극한 간고등어는 수급이 달려 한동안 제품을 구경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간고등어는 공산품과 달리 담당 기술자들의 숙련도가 중요한 품목입니다. 규격화되지 않은 원물을 정확히 자르고 가시를 바르는 일은 기계가 대신하기 힘든 영역입니다. 초보자들에게 이 일을 맡긴다면 곧바로 품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 뻔했습니다. 무작정 설비를 늘리는 것도 해법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필요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다른 업체들을 보강하는 방안 역시 애터미의 1품1사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었습니다. 애터미는 일일 한정수량을 판매하며 기다림을 선택했습니다. 공급업체 측에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작업자들을 숙련시켜서 품질을 맞춰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상품의 가격과 품질은 고객과의 약속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답 역시 고객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고객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품질이 좀 떨어지더라도 품절되지 않도록 맞춰주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은 품질의 상품을 원하는지 말입니다. 고객들이 애터미 간고등어를 좋아했던 이유는 가격과 품질이 모두 만족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간고등어는 어디서든 살 수 있는 제품이지만 우리 고객들은 기다려 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은 수급문제가 해결되어 좋은 품질의 간고등어를 싼 가격에 꾸준히 공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88,89쪽 중에서
2021.06.19
옮김 : 박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