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서기 좋아해서 왕따가 된 ADHD 중2 딸아이
Q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는 현재 중 2학년 된 여자아이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왕따를 당하기 시작해서 현재까지 왕따를 당하고 있어요. 그 전부터 아이가 나서기 좋아하고 튀는 행동을 워낙 좋아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아이가 그로 인해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 왕따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이는 초3 때부터 소아정신과 치료로 ADHD, 틱장애, 우울, 불안, 경계성 지능 장애로 약물 치료 중이에요. 아이가 너무 나서는 걸 좋아해서 학교 위클래스 선생님께서도 집안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하셔서 모든 남는 시간을 아이랑 같이 보내려 해요. 그런데도 아이가 자꾸 사람들 앞에 나서려고 하고 관심받고 싶어해요.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또래 아이들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도 안 좋아하고 튀는 행동도 안 하려고 하는데 이 아이는 식구들이 애정을 쏟아도 자꾸 나서는 걸 좋아하고 모든 일에 다 참견하려고 하는 걸까요? 도와주세요.
A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이가 초3 때부터 현재까지 또래와 문제가 있었다고 하셨는데 짧지 않은 시간 고민이 많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초3 때부터 라고 하셨는데 그 이전에는 어떠했는지, 그리고 초3 때 시작된 계기나 이유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기억을 되짚어 생각해 보시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글을 통해 아이가 여러 진단을 받은 것인지 메인 진단에 따른 부수적인 영향으로 인한 여러 상황이 염려되고 있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어찌 보면 눈치 없이 행동하는 부분이 가장 염려되시는 것 같아요. 눈치는 상황을 적절하고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사회인지 부분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다음 단계를 적절히 나갈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관심은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이나 반응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치료교육은 받아보셨는지요. 약물치료를 하고 있고 오랜 시간 아이를 관찰해 오셨던 걸로 보아 해보시지 않으셨을까 추측해봅니다만, 사회인지를 향상시키거나 정서적 지지를 해줄 수 있는 혹은 또래와 사회성 수업과 같은 적절한 치료 교육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ADHD를 가진 아이의 사회성 발달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약물 치료
ADHD 아동을 위한 치료로 가장 널리 사용되어 온 방법은 약물 치료입니다. 80% 정도가 분명한 호전을 보이며, 집중력, 기억력, 학습 능력과 같은 ADHD의 핵심 증상들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고, 주의 산만, 과잉 활동 및 충동성을 감소시켜 사회성이 향상된다는 효과가 국내외의 연구들에 의해서 일관성 있게 입증되었습니다. 그러나 약물치료만으로는 또래 관계, 부정적인 사회 행동, 낮은 자존감 등을 의미 있게 호전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또래 수준의 사회성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2. 개인 상담 및 부모/가족 상담
ADHD는 아이의 또래 관계, 학업 문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종합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아동의 충동성을 감소시키고, 자기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지행동치료(CBT), 기초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치료와 감정 조절 및 긴장감 완화를 위한 놀이 치료는 아이의 적응적 행동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아이를 효과적으로 도와줄 수 있게 하는 부모 교육도 증상 호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집단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
국내외 다수 연구에 의하면 약물 치료와 집단 중심(학교 중심) 사회기술 훈련 또는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이 병행 되었을 때, 아동들의 또래 관계 기술, 자기 효능감 및 자아 존중감이 유의미하게 호전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집단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ADHD 아이들은 외부의 부정적 자극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환경에서 주의 집중력, 자기 인식 및 사회적 기술 들을 학습하여 자신의 발단 단계에 맞게 사회성 발달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 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 후기] >> 우울과 친구관계 어려움으로 사회성과 개별심리치료를 마치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백명제, 안정광, 임소연, 김양렬, 박민현, 김붕년 & 김효원. (2009). ADHD 초등학생을 위한 학교 중심 사회성기술 훈련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한 연구. 소아청소년정신의학, 20(2), 82-89.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옥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