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근처에는 맑은 계곡이 있어요.
가재, 물고기, 강도래, 날도래가 살아요.
오늘은 고기 안잡고 물놀이 할꺼예요.
물놀이는 언제나 설레요
"물이 나오는 의자를 발견했어요!!" 외치며 브이^^
물놀이 후 뽀송해진 아이들
아 편하다~
놀이를 하려면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해요.
서로가 서로를 듣고 보고 느끼며 움직여야죠.
혼자서 마구 움직이면 서로를 볼 수 없어요!
그래서 가만히 앉아있어보는 연습.
이날의 기록은?
무려 20분 넘게 모두가 자리를 지켰지요.
자리를 지키다보니 이야기들이 물꼬를 트고~
재잘재잘
컵으로 나만의 안전기지를 만들어봐요.
와르르~ 무너져도 재미있어요.
이후에도 신문지 피구, 한마디 극장 등 재미있는 놀이를 했어요.
몸으로 노는 비율이 많았던 아이들이 점점 자기 이야기를 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네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뤄가는 방법이 각자 다른 아이들.
지켜보기도 하고 논쟁도 하고 우기기도 하고 설득도 하고 버티기도 하고~
폴짝의 마지막은 규칙 세우기로 끝났습니다.
한 친구가 답답해 못참아! 하더니 종이를 들고와서 게임규칙을 쭉 적었어요.
한개 한개 읽어주면서 모두가 동의하는지 의견을 물었습니다.
"난 동의해" "그건 아니지!"
그리고 모두가 동의하는 규칙이 만들어졌어요.
하필 신문지 위에 써내려간 땀내 진한 피구 규칙
스스로 정한 규칙을 스스로 지키는 아이들
합의를 하면서 불만과 불편함을 해결해가는 아이들
더 큰 놀이의 장을 만들고 확장하는 아이들
자기 힘으로 삶을 즐겁게 만드는 아이들 ^^
오늘도 훌쩍 자란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