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호를 아십니까?
우공 이문조
기억 저편에 가물거리는
추억 하나
동해남부선 비둘기호 완행열차
간이역마다 마다
동네 소식 한 아름 싣고
숨가쁘게 달려온 열차
울산역에서
가쁜 숨 쉬어가기라도 하듯
입을 크게 벌리면
삼삼오오 쏟아져나오는
교복차림의 청춘들
이름하여 기차통학생
기적소리 높이 울리며
덕하 남창역을 지나면
보따리 보따리 이고 진
아낙네들 구수한 사투리로
열차 안은 시끌벅적하다
우리 서민들과 함께
울고 웃던 비둘기호 완행열차
빠름에 밀려
경제논리에 차여
추억 속으로 사라졌지만
비둘기호 열차를 생각하면
그때 그 사람들을 떠올리면
마음이 금새 훈훈해진다.
출처: 월간 한비문학 원문보기 글쓴이: 우공 /이문조
첫댓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언니와함께 놀러갔다오면서 밤기차를 탄적이 있답니다.그게 비들기호였거든요.가는역마다 쉬어서 사람들을 태우고 입석으로 서서가는 사람들도 있고 사람들의 거친사투리와 장사치들의 이야기들로 잠을 잘수가 없었지요.가끔은 그때가 그리워지네요.
그래도 참 인간미 나는..그런 기차였지요.....
첫댓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언니와함께 놀러갔다오면서 밤기차를 탄적이 있답니다.그게 비들기호였거든요.가는역마다 쉬어서 사람들을 태우고 입석으로 서서가는 사람들도 있고 사람들의 거친사투리와 장사치들의 이야기들로 잠을 잘수가 없었지요.가끔은 그때가 그리워지네요.
그래도 참 인간미 나는..그런 기차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