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칠순잔치는 식당이나 행사장을 빌려서 하긴 하지만 그것도 그리 성대하게 하지 않는다.
특히 60세 환갑(회갑보다는 이 표현이 더 많이 듣던 표현)의 경우 60년 전 쯤 아니 50년 전쯤 사진만 봐도 잔치의 주인공 얼굴은 지금의 80대 어른들의 모습이었고 손자 손녀도 중고등학생인 경우가 많았었다.
나는 할아버지 얼굴을 뵌적이 없는데 1950년대 중 후반 환갑이셨고 그후 얼마 안되 돌아가셔서 모른다.
그러나 당시 사진을 보면 많이 연로해 보이시고 잔치상엔 과줄이나 밤이나 대추 같은 것을 쌓아 놓은 것이 모형이 아니었고 민어나 여러 음식을 쌓아 놓고 30여명이 넘는 직계가족이 다양한 연령대로 서있고 잔치의 주인공은 갓을 쓰고 도포를 입고 계셨고 할머니 또한 한복을(흑백이니 색을 모르지만 그 당시 한복은 평상복이었다.) 입고 사진을 찍었고 집의 마당에서 모였었다.
그러나 언제 부터인지 집보다는 전문행사장에서 진행을 했고 규모가 줄거나 아예 하지 않았으며 몇 몇 가족들끼리 식사를 하거나 여행을 갔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바로 위 큰아버지께서는 60이 안되서 병으로 돌아가셨고 아는 지인들의 아버지나 어머니도 돌아가셔서 가족들이 슬프고 이후 힘든 것을 봐왔었다.
100세 시대가 되었다지만 60세 환갑은 중요한 의미가 있고 보통의 생일보다 더 축하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가까운 가족들이 모여서 성대하지 않더라도 작은 음식점이나 야외에서 자리를 만들어 행복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