影島 태종대 트레킹.
(건아산행회 제66차 산행)
날짜: 2019년 6월 28(금) 10:00~17:00
참석자: 옥숙표(2), 권혁포, 서용호, 정일명, 신수덕, 유태근, 김승희, 윤영희, 김보금, 원용선,
신원상. (12명)
만남~解散: 10:00지하철 1호선 남포역 6번 출구 영도 행 버스정류소→ 태종태→ 광장(다누비 순환열차 승강장)→ 태종사→ 영도 등대(중식)→ 전망대→ 자갈마당을 지나→ 이송도 쪽으로 걸어와→ 시내버스 탑승→ 롯데 광복점 앞 남포역에서 지하철1호선 탑승→ 서면 “왔다장어구이”집에서 석식 후 해산.
태종대를 찾은 동기- 부산의 명물 영도다리를 건너 바닷길을 따라 태종대를 찾아가면 절영해안산책로는 파도 소리를 친구 삼아 바다의 절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해안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다시 시작되는 솔숲은 시원한 그늘이 되어 도보 여행자를 안내한다. 태종사의 수국 香을 흠뻑 맞고 영도 등대와 어우러진 태종대 자갈마당까지 걸으며 부산의 바다를 느껴보기로 했다.
태종대(太宗臺)- 태종대는 신라시대 제29대 태종(무열왕)이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룩한 후, 전국을 순회하던 중 이 곳의 해안 절경에 심취하여 이 영도 남쪽 끝에 수려한 경관에 매료되어 자주 찾아왔다는 역사적 사실에서 유래된 지명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바닷가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없는 절벽의 아름다움과 울창한 숲과 태평양을 바라보는 푸른 바다가 이곳 태종대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가진 해안이다. 날씨가 맑으면 지척의 오륙도는 물론 우리의 고향 거제도가 훤히 보일뿐 아니라 일본의 대마도까지도 보이는 곳이다.
영도해안의 최남단에 자리한 태종대는 최고봉 250m로 중턱에는 폭7m의 순환 관광도로가 4.3km에 걸쳐 있으며,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와 일본의 대마도가 보이고, 남해바다 먼 섬들에서나 볼 수 있는 온갖 모양을 한 거대한 소나무가 절벽을 이루며 기묘한 형상을 하고 있는 곳으로 마치 해금강을 보는 듯하다.
태종사(太宗寺)- 태종사는 부산광역시 영도구 전망로 119에 위치한 사찰로 태종대 안에 있다. 1983년 스리랑카 정부에서 기증한 부처상 1점과 정골 사리 2개, 해탈 보리수나무가 있다.
태종臺(寺) 수국축제- 태종대 수국축제는 수국이 만개하기 시작하는 6월 말경부터 7월 중순경까지다. 수국은 태종사를 비롯한 태종대 전 지역의 길섶에 산재해 있지만 태종사 입구와 근처에서부터 꽃의 아름다움이 보이기 시작된다. 그래서 태종사 수국축제라고도 한다. 수국은 한 두 포기, 또는 몇 포기의 작은 군락은 볼품이 없지만 넓은 군락을 이루고 또 여러 색상이 어울려 피어있을 때 장관을 이룬다. 그래서 이곳 태종사를 비롯해서 꽃의 축제를 영도구청 주관으로 한다고 한다.
수국- 일본 원산으로 남부지방에 널리 심어 기르는 떨기나무로 일본, 북반구에서 광범위하게 재배한다. 줄기는 높이 1-3m, 겨울에 위쪽 가지가 죽는다. 잎은 마주나며, 난형 또는 넓은 난형, 두껍고 윤이 난다.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6-7월에 줄기 끝의 산방꽃차례에 많이 달리고, 연한 자주색, 푸른색, 연한 붉은색, 생식능력이 없는 중성꽃만 있다. 꽃차례는 둥글고, 지름 10-15cm다. 꽃받침은 4-5장, 꽃잎처럼 보이며, 시기에 따라서 색깔이 달라진다. 꽃잎은 4-5장이지만 매우 작다. 수술은 10개쯤이다. 암술은 퇴화되어 있고, 암술대는 3-4개다. 많은 원예품종이 있다.
영도등대(Yeongdo Lighthouse)- 1906년 12월에 설치되어 100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바닷길을 안내한 이 등대는 영도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태종대 등대라고 불리지만 공식명칭은 “영도등대”다. 3년 동안의 보수공사를 거쳐 2004년에 새롭게 개관한 영도등대는 바다여행을 기념할만한 시설물들이 많다고 한다.
등대 아래쪽 바닷가 바위 위에서 해녀들이 근처에서 물질해온 해산물(해삼, 멍게, 성게, 낙지, 소라 고동 등)을 어찌 맛보지 않고 지나가랴. 바람막이 간이 휴식공간에서 자리 잡고는 회원들이 지참한 김밥을 비롯한 여성회원들의 정성이 담긴 각종 토속음식은 어느 뷔페에서도 맛보기 어려운 건강식이었다.
태종대 자갈마당- 시원한 파도에 돌들이 부디치고 씻기면서 만들어진 돌들이 몽실 동글한 자갈로 깔려 있는 해변이다. 자갈들이 내는 소리를 들으면서 해안가를 걸어가면 자연의 소리를 실감 있게 들을 수 있는 운치도 느낀다.
태종대 트래킹을 마치고- 부산에서는 시간적 여유가 있고 마음만 먹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하시라도 다녀올 수 있는 대자연 명소이지만 자주 가 봐지지 않는 곳이다. 추억의 영도다리를 지나 옛 대한민국 造船의 메카“대한조선공사”를 지나 청학동에 접어들고 약 55년 전의 기억에 남아있는 길목을 지나갈 때는 회상에 잠겨 지면서 잠시 눈이 감겨지기도 했다. 당시에도 아름다운 원시의 태종대는 있었겠지만 어디 살펴볼 여건이 되었단 말인가. 잘 관리되어지고 있는 태종대는 숲에 가려, 절벽에 막혀 천혜의 비경을 모두 볼 수 없음이 안타까웠다. 그래도 넉넉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일기 순한 날에 관광 유람선을 타고 지나가면서는 해변의 절경을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오늘도 오염된 도심을 약간이나마 벗어나 가슴 탁 트이는 느낌으로 넓디넓은 태평양과 우리의 고향 거제도를 바라보면서 고향의 벗들과 잠시 옛 기억들을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2019년 7월 초, 孟夏.
작성자: 신 원 상(건아산행회원).
첫댓글 꽃좋고,풍광좋고,벗님좋고,파도속 회 한점도 좋고.....항상 건강하게 한달 한번이라도 만나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