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곡산(855m)을 아시나요?
토곡산은 경남의 3대 악산이다.
매화로 유명한 양산시 원동면에 위치한 산이다.
산세가 험하여 오를때 토하고
내려올때 곡한다는 산이라는데....
사실일까?
지난 7월 오락가락 날씨 속에 1시간여를 걸려 능선 초입까지 올랐다가 느닷없이 퍼풋는 폭우로 황급히 철수했던 산이다.
그때 완주하지 못한 미련과 이전 속리산에서의 멋진풍광이 마음에 남아
과연 얼마나 이름대로의 산일까 궁금해 다시 그 산에 대한 도전(?)에 나선다.
명절 시작 인데도 고속도로는 붐비지 않고 삼랑진 tg에서 나와 삼랑진 읍내를 지나 가는데 장날이다. 무슨 축제장 같다.
읍내를 거쳐 천태로를 따라 고개를
넘는데 싸이클을 타는 사람이 많다.
지형적으로 고개를 넘는길이 완만해서 인가 개인이나 단체로 온 사람이 많다.
천태사 입구를 지나 조금더 가니 원동면이다. 봄이면 매화가 유명한 곳이다.
자장암입구 부근 도로에 주차를 한다. 오늘은 시계방향으로 지장암. 물맞이폭포. 정상.헬기장 삼거리. 함포마을로 원점회귀 하는 능선을 한바퀴 도는 산행이다.
초입은 7월에 온적이 있어 낮이 익는데 초입부터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을씨년스런 지장암을 지나는데 사람은 없는것 같은데 기도함 안에
촛불은 다 켜져 있다.
오늘도 이산을 전세 내나 싶은데 5분뒤 폭포부근에서 남자 둘을 만났다.
부산에서 왔다는데 나처럼 첫 산행인데 경남의 3대명산 이 맞느냐 길래 3대 악산이고
그래서 등산객이 별로 없다고 답한다.
3대악산은 토곡,천성,천태산이고
3대명산은 천성,천태,영축산이다.
쉬고 있는 그들을 추월하였는데
산행중 옆으로 샛는지
산행이 끝나도록 만나지를 못했다.
과히 오르막의 연속이다. 한30여분을 조망도 없이 오르니 키작은 소나무들 사이로 슬슬 하늘이 열리고 무척산, 낙동강등이 조망이 된다.
오른지 1시간정도 지나니 안내판이 보이는데 저번에 철수 했던 지점이다.
능선 시작점인가 싶었는데 웬걸 잠시 평지더니 계속 오르막이다.
역시 토곡산?
이산은 정상까지 계속적인 오르막 인데 그중 대충 5번의 큰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들머리에서 1시간. 그리고 이지점에서 무명봉까지 20분, 무명봉에서 정상 밑까지 두차례 큰 업다운 그리고 마지막 정상 오를때 이다.
등로는 대체적으로 자그만 바위.암릉이 많고 정상까지 오르막 평지 오르막 평지로 계단씩 오르막이다. 무명봉까지만 오르면 많이 힘든 구간은 없다.
철수했던 지점에서(정상2.6km전) 부터 숲이 우거져 조망은 낙동강이 가끔씩 보일뿐이고 오르막 끝 무명봉에 도착하니 이정표만 있고 저멀리 가야할 능선길 봉우리 몇개 뒤로 정상같은게
높고 아득하게 보인다. 가마득 하다.
무명봉을 지나 정상가는 능선을 걷는데 그전에 왔던 능걸산 에덴벨리의 풍력단지가 보이고 주변의 산들과 배네고개 등이 구름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날씨가 너무 좋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갈리 없겠지만
계속 오르막이다. 힘이 부치는 느낌은 없지만 크고 작은 바위들을 오르 내려야 하는 등 다소 거칠은 등로다.
사람은 전혀 없고 먼 산속에 갇힌 느낌이랄까. 문득 누군가 함께 였으면
훨씬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산행 끝날때까지 한 사람도 보지 못한, 소문대로 등산객이 전혀 없는 산이었다.
암릉지대를 지나고 바위를 기어오르고 평지도 지나면서 그리고 저먼 산과 낙동강, 몽실 떠있는 구름에 반하면서 어느덧 정상 아래까지 왔다.
정상 200m 라는 이정표가 반갑다.
잠시 쉰다. 쵸코랫 하나를 먹고 다 떨어져 가는 물도 마신다.
두시간 반 정도를 오르내렸더니 슬슬 힘도 딸리는게 마지막 피크를 오르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급경사길을 오른다. 허벅지가 땡긴다.
200미터를 20여분이나 걸려 올라오니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우람한 정상석이 우뚝서 있는 정상이 나를 반긴다.
거의 3시간만에 도착이다.
양산시가지,낙동강,천성산, 무척산,신어산,능걸산등 양산지역 산들이 훤하다. 저 멀리 영축산 등 영남 알프스의 산들도 보인다.
경관도 잠시 식사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정상 주변 숲속에서 점심을 한다.
조망도 없는것이 다른 산과 달리 오래 머물고 싶은 맘이 없어 45분만에 식사를 끝내고 서둘러 하산길에 오른다.
산행시 너무 사람이 많아도 피곤한데 반대로 너무 없어도 적적한거 같다. 국립공원은 어느때 어딜가나 사람 투성인데 이름없는 산은 절간이다.
첩첩 산중에 혼자뿐 이라는 생각은 왠지 불안하다.
하산등로는 다소 거칠다. 숲이 우거진 그늘진 지대를 내려가는데
가끔씩 조망만 있을 뿐이며 대체로 내리막 이지만 바윗길도 너덜길도 있고 아주 가파른 지역도 있는데 석이봉 봉우리는 거칠게 올랐다 내려야 한다.
하산길이 곡할정도는 아니다.
맞은편에서 오는 등산객을 혹시나 만나나 싶은 기대감도 있었는데 결국 산행끝날때 까지 한사람도 만나지 못하고 이산을 전세낸 꼴이 되었다.
함포마을 가는 이정표를 찾아 내려 가는데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인지 등로가 희미한게 보이지를 않아 우측 마을이 보이는 경사진곳 아래쪽으로 무작정 내려서니 길도 없어 잠시 헤매다 주택이 보여 내려 오니 도로가 나온다.
점심시간 포함 총 6시간10분이 소요되었다.
오를때 토하고 내려올때 곡한다는 토곡산은 토하고 곡할 정도는 아니지만 일반산에 비해 등로가 오르내림이 많고 거친것은 사실이다.
정상 가는 능선과 정상에서 낙동강과 주변의 산들이 조망되며 양산.밀양 시가지도 보이는 등 조망이 양호하며 등로는 크고 작은 바위들을
밟고 지나쳐야 한다.
5시간반 정도를 걸은것에 비해 다소 피곤한 느낌인데 체력 소모가 많이 되는 산 인것 같다.
얼마전 산행한 청도의 옹강산과 코스나 소요 시간이 비슷한데 능선에서 오르막이 좀더 심하고 등로가 바위를 오르내려야 하는 등 다소 거칠다
속리산에 매료되어 4일만에 산행한 산이지만 산에도 국공이 있고 100대 명산이 있는 등, 급이 있으며 이산은 다시 오고 싶다거나 하는 산은 아닌것 같으며
다만 조금은 험했던 산으로 기억에
남지 않을까.
하지만 거칠음과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재밋는 산이 될지도.....
아듀! 토곡산!
08.20 지묘동 출발
09.35 원동 도착
09.40 출발
09.47 들머리
09.55 지장암
10.00 물맞이 폭포
10.45 토곡산 2.4 키로전. 능선시작점.
(5분 휴식)
10.50 출발
11.05 토곡산 2키로전
12.00 암릉지대
12 05 정상 0.9 키로전
12.35 정상 200 미터전
12.55 정상도착
13.05 점심
13.50 출발
14.20 헬기장 삼거리
14.55 석이봉.(553m)
15.05 함포마을 2키로 전
15.40 도로
16.00 차량
가운데 뒷편 능선
걸어 가서
도로옆. 자장암 가는 입구
지장암
리본.등로
을씨년 스럽다.
폭포
물이 없다
첫번째 조망. 산행 30분후
등로.너덜길?
암릉위로 등로다
두번째 조망. 원동면과 낙동강이 보인다
정상 2.6 km전. 7월 철수 지점
등로 거칠다
배내고개
정상 가는 이름없는 봉우리
가운데 정상이다
뒷편 하산길
에덴벨리 풍력단지. (능걸산)
제일 뒷편 정상
영남 알프스 방향
제일 뒷쪽 정상
정상에서 내려 가야할 능선
편안한 길도
타고 넘어
걸어 온길
암릉 타고 넘는다
낙동강
등로 거칠다
자신 없어 우회길로
여기도 정신줄 놓은사람.
암릉지대 건너고
정상가는 능선에서
암릉위로 건너서
지나온 능선
힘내고♥︎
에덴벨리 쪽
200 미터전
밀양 아파트. 줌업
정상
내려 가야할 능선
에덴벨리 풍력 단지
정상옆 추모비. 기분 야릇
정상지나 등로길
식사장소
여기도 누워있는 소나무
하산하며 본 낙동강
전방 높은 봉우리. 석이봉
등로
건너편 정상 오른 능선
정상 가는 능선
석이봉
석이봉 정상표시.553m
정상 가는 능선
하산끝날 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