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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2014-20)회차
대상지 : 해파랑길 4(포항)구간 14코스 언 제 : 2014.5.17(토,맑음,바람) 누구와 : 각시 없이 혁시 홀로(가이드 겸 길벗으로 지도 한장 데리고...) 코오스 : 구룡포(07:00)--2.9km-->구룡해변(주상절리)--1km--> 삼정해변--1.5km-->두일포--4.6km-->다무포 --5.3km-->대보,호미곶( 5박) << 총15.3km, 5:40 /// 누적(실거리 및 시간) 200.2km, 74시간35분 >>
구룡포 다운타운에서 숙박을 한 관계도 있지만 다음날 대한민국에서 첫 손가락 꼽기를 주저치 않는다는 호미곶이 기다리고 있기에 바닷가로 나가 해오름을 보아야겠다는 생각은 접는다. 느긋하게 숙소에서 코펠에 물을 끓여 아침식사를 만들어 먹고 길을 나선다. 오늘은 또 어떤 낮선 풍광이 기다려줄지....
바다에 도착하니 7시가 막 지난 시각임에도 이글거리는 태양은 바다를 배경으로 흑백 수묵화를 그려보인다.
구룡포해변에서 산정해변으로 이어지는 구간엔 주상절리가 발달해있다. 마치 화산이 폭발할 때의 모습을 연상이라도 해보라는 것 처럼...
08:05 출발한지 한시간이 좀 지나 모두들 잠이라도 자는 듯 조용한 삼정해변을 지난다.
두일포(08:30) 마을의 비석 옆 크지않은 바위봉을 덮어 씌우기라도 하려는 듯 소나무 한그루가 바위봉 정수리에서 뿌리를 내린 후 제몸 전체를 던져 감싸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내눈에만 그리 보이나?
삼정해변에서 바다를 잠시 버리고 고개를 넘는 동안 그림처럼 예쁜 펜션이 보리밭들에 둘러싸여있다. 미리 알았더라면 이런 곳에서 하루 쯤 묵었어도 좋을 뻔 하였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숙박요금은 좀 비싸겠지만.... ㅎㅎ
이댁에도 일손이 달리나보다. 아주머니 혼자서 물을 대어놓은 논 가운데의 모판에서 일을 하고있다. 조금 있스면 시작될 모내기를 위한 준비를 하는지....
모내기 준비를 하는 아주머니를 보면서 뜬금없이 지금 산에는 고사리가 지천일텐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ㅎㅎ
고개를 넘어 다시 내려온 바다엔 먼바다에서 만들어진 파도로 바다의 기운이 자못 등등한데 이에 맞서기라도 하듯 갯바위도 버리고 아예 파도에 몸을 맡기고 낚시를 한다. 물고기를 낚으려나, 세월을 낚으려나? 아무튼 많이 잡으시기를 ....
바다가 아닌 예쁜 경치도 많다. 해파랑길을 올라가면서 그림같이 예쁜 집들 만나는 재미도 결코 작지 않다는 생각이다. 다시 또 넘은 고개는 해변에서 길손을 내려놓는다.
다움에서 카톡과 합치면서 거대기업을 만들었다는데 자신들이 운영하는 다음 뮤직에서 판매하는 음악을 까페가 아닌 블로그에는 올릴 수 없도록한 이유를 모르겠다. 그리고 막아버렸다면 이용권의 남은 금액을 환불이라도 해주어야 할텐데, 조속한 시일안에 알바보겠노라한 후 한참이나 지났지만 묵묵부답이니.... 싫으면 다움을 떠나란 이야기인가? 포스팅을 하면서 생각나는 음악들을 배경으로 깔고 싶지만 그리하지 못하고 그동안 갖고 있던 음악만으로 반복적으로 올리다보니 슬그머니 속이 상한다. 언젠가 합당한 해결책을 내놓겠지 하는 마음이지만....
물보라가 때리는 바위에 붙어 자라는 해국 중 성급한 녀석이 꽃을 피워올렸다.
바다와, 파도와 좀 더 가까워지라고.... 보통은 쉽게 접근 못할 해변에 곳곳이 데크로 길도 만들어 놓았다.
아침식사를 끝낸 갈매기들인가? 방파제 안쪽 잔잔한 바다에서 무리지어 쉬고있다.
다무포(10:50) 시간이 좀 많이 지체했다. 같이 놀아달라는 예쁜 파도를 놓아둔채 마냥 걷기만 할 수눈 없는 일이어서 라고 하면 변명일까?
11:30 수정사(水淨寺) 산속이 아니고 도심으로 나온 사찰들을 많이 보았지만 이 사찰은 좀더 때를 벗었다고나 할까? 아주 현대식 3층 건물로 지어 2층엔 대웅전이, 3층엔 관음전이 자리하고있다. 영 낯은 설지만 부디 정진하시기를.....
데크로 이어지는 편안한 길은 예쁜 파도를 오른쪽에 두고 걷도록 나그네를 인도한다.
중간에 오토 캠핑장도 지나고....
"오호라 오늘이 토요일이었구나." 무리지어 걷는 트레커들을 보자 날짜나 요일을 신경쓰지 않고 지내던 나를 깨운다. 지나던 분증 한분에게 부탁해 배낭에 달린 리본을 사진에 담는다. 테마길산악회란 리번에서 대전이라는 글자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찍고 나니 두분중 한 분이 돌아서며 기왕이면 압모습도 찍 달라신다. 없는 솜씨지만 한 컷을 찍어드리고 까페를 귀가해 까페를 찿아 가입을 하고 들어가 사진을 약속대로 올려드렸다. 이곳에는 초상권 침해가 될런지 모르겠스니 올리지 않고.... 영덕이 친정이;라든가? 암튼 스스럼 없이 재미있는 분이었다. "아주머니, 약속 지켰습니다! 하하하"
길을 터놓으니 나도 말이 잘 나오나보다. 뒤에 오던 또 다른 분에게 부탁하여 본인의 증명사진도 한 컷 얻는다. 이번 4차원정길에서 두번째 증명사진을 ...
노오란 꽃기린도... 분홍의 지칭개도... 놓쳐버렸슬지 모를 봄을 붙잡기라도 하듯 꽃을 피우고 있다. 따갑게 내뢰쬐는 태양아래서....
대보리 어촌계 공동작업장을 지나면서 멀리 호미곶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15.3km의 14코스가 끝이나고 있다. 줌밍레버를 한참이나 돌려 호미곶 광장 모습을 담아본다. 몇분안에 도착할 테지만.... ㅋ
중천에 솟은 태양아래의 밋밋한 풍경들이지만 몇 컷 씩 카메라에 넣어본다.
△ 2004년 한민족 해맞이축전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제공할 떡국을 끓이기 위해 특별 제작한 우리나라 최대의 솥으로 강판으로 된 가마솥의 내부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되어있고 지름 3.3m , 깊이 1.3m, 둘레 10.3m 로 2만명분 떡국 4톤을 끓여냈단다.
▽ 예로부터 호미곶 앞바다에서 자주 볼 수 있던 고래의 모습을 형상화 했다는 해오름무대
2015.4.1 아내, 각시가 동네 산모임 따라 다녀오면서 광장 끝의 새천년기념관 옥상에서 내려다 보고 찍은 사진 한 컷을 보탠다.
늦은 점심 후 숙소를 정해 땀을 씻고, 젖은 옷들을 빨아 볕 좋은 곳에 널어놓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 다음 해는 서산 너머로 지고 전등에 불들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자 꼬마 카메라를 갖고 다시 광장으로 ...
延烏郞 細烏女 삼국유사에 수록된 설화로 迎日 포항지역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데 연오라세오녀부부는 신라초기 영일지역의 소국인 근기국(勤耆國)의 인물로 8대 아달라왕 때 일본으로 건너가 제철등 선진기술을 전파하고 그곳의 왕과 왕비가 되었다고...
이렇게해서 5월17일 토요일 밤을 보낸다. 나만의 5월18일 여정을 위하여....
해파랑길 공식 홈페이지의 지도상 14코스는 구룡포에서 호미곶광장으로 되어있는데 그곳에서 해변을 따라 좀 더 걸어 구만리까지로 포항시의 안내판에 되어있다. 물론 이곳 뿐만이 아니고 꾼들을 헛갈리게하고 는 곳은 여기저기에 있지만....
산길 정규 15코스를 택하지 않는 트레커들이 택하는 해안길인가보다했었다. 다행스럽게 각시가 다녀와 주어서 사진 올려본다. 볼 것이라곤 육사시비와 독수리바위 정도인 듯...
이육사 시비 ↑ ↓ 독수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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