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원전 고대 그리스의 대학자 아르키메데스는 목욕탕에서 훗날 '아르키메데스 원리'라고 불리는 부력을 발견하고는 '유레카Eureka!*'라고 외쳤다.
"노란 풍선이 하늘을 날면
내 마음에도 아름다운 기억들이 생각나"
- 모든 물체는 유체 속에서 물체의 부피와 같은 크기의 무게 만큼 위로 밀어 올리는 힘을 받는다는 원리로, 가벼운 물체일수록 부력이 커진다고 하는 것이다.
"내 어릴 적 꿈은 노란 풍선을 타고 하늘 높이 나르는 사람"
- 풍선이 하늘로 날아가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헬륨의 비중은 0.1785g/ℓ로 비중이 1.2507 g/ℓ)인 질소와 1.4289g/ℓ인 산소가 대부분인 공기에 비해서 훨씬 가볍기 때문이다.
"그 조그만 꿈을 잊어버리고 산 건 내가 너무 커 버렸을 때"
- 또한 영국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아이작 뉴턴은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지구의 중력이 원인임을 발견하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창안하였다.
"하지만 괴로울 땐 아이처럼 뛰어놀고 싶어
조그만 나의 꿈들을 풍선에 가득 싣고"
- 중력은 물체의 질량에 비례한다는 이론으로, 물체가 무거울수록 아래로 잡아당기는 힘은 그만큼 더 커진다고 하는 것이다.
"왜 하늘을 보면 나는 눈물이 날까
그것조차 알 수 없잖아"
- 목마른 대지를 적시는 촉촉한 이슬방울보다 한여름 소낙비가 더 세차게 쏟아지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솜사탕 같은 함박눈보다 축축한 진눈깨비가 더 매몰차게 내리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왜 어른이 되면 잊어버리게 될까 조그맣던 아이 시절을"
- 그러나 안타깝게도 부력과 중력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숙명을 갖고있다. 따라서 너희가 자라 어른이 된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짊어진 삶의 무게가 점점 더 무거워진다는 것이고, 따라서 부력보다는 중력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 부력과 중력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시적 고찰을 통해 얻어낸 결론이다.
"때로는 나도 그냥 하늘 높이 날아가고 싶어 잊었던 나의 꿈들과 추억을 가득 싣고"
- 저기 저 풍선덩쿨나무을 보려므나. 풍선을 잔뜩 움켜쥐고 하늘을 향해 열심히 기어오르다가도 느닷없는 비바람에 꺾여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치기도 하는.
"세월이 흘러도 잊어버려도 노란 풍선을 잡을 수 있을까"
- 부력과 중력 사이에 우리네 삶이 있다.
인생이라는 새끼줄을 따라 희망과 절망 사이를 끊임없이 오르내려야 하는 삶의 현주소가 있다.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 하지만 슬퍼하지 마라 아이야.
중력은 어릴 적 꿈과 추억을 앗아가기도 하지만 우리가 이 땅 위에 발을 딛고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사랑과 우정 같은 소중한 관계의 끈이 되어주기도 한단다.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 무엇보다도 고단한 삶을 살면서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끊임없이 꿈을 꾼다는 것 그리고 생명의 씨앗을 남긴다는 것.
그것은 현대과학이 아직도 명쾌하게 규명하지 못한, 어쩌면 앞으로도 영원히 밝혀내지 못할, 시인이 아니고서는 누구도 설명할 수 없는 아름다운 영토란다.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장미꽃 가시에 찔려 생을 마감한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이렇게 노래했다.
"인생을 꼭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하루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맞이하라
길을 걷는 아이가 흩날려오는
꽃잎들을 선물로 받아들이듯"
* Eureka : 영어로 '알았다', '바로이것이다', '됐다' 라는 뜻.
【 시작 메모 】
풍선이 달리는 꽃나무 보셨나요?
풍선덩쿨은 덩쿨성 한해살이풀로 풍년초라고도 하는데, 덩쿨을 따라 피어나는 흰 꽃과 풍선처럼 생긴 열매가 아름다운
고향이 저 아메리카 대륙의 아열대·지역인 귀화식물이라네요.
그런데 새끼줄을 타고 열심히 기어오르는 풍선덩쿨을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요?
풍선덩쿨처럼 양 손에 풍선을 잔뜩 움켜쥐고 하늘을 향해 열심히 기어오르다가도
느닷없는 비바람에 꺾여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치기도 하는
삶의 현주소를 미리 알아 버린 때문일까요.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이라고 했거늘
마음 껏 사랑하고 꿈꾸고 그리워하며 살기에도 짧은 인생인데
왜 우리는 어린 시절 예쁜 꿈들을 잃어버리고 심지어 서로를 미워하고 시기하며 살아가야 하는 걸까요?
첫댓글
스마스입니다
또 다른 시 세계를 맛볼 수 있게 해 주신
시인님
메리
가끔 숨 크게 들이쉬고
생각가는 대로 붓가는 대로 끄적거리고 싶을 때 있지요~^^
Merry Chirstmas & Happy New Year!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요거요?
@尙軒 소담 님의 답글을 읽다가
아차 싶어서 수정해보았네요
고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