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2일
제목 맥추절의 네 가지 의미
본문 출애굽기 23:14-17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해방되었고, 저들이 섬기던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에 일 년 세 차례씩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 절기를 지키도록 명하셨습니다. 본문은 애굽에서 구원받음을 감사하는 유월절과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와 첫 열매를 거두어 하나님께 드리는 맥추절과 광야에서 40년간 방황하던 세월을 회고하며 드리는 수장절 또는 초막절입니다. 오늘은 맥추절이어서 맥추절의 의미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열매를 주심을 감사
유월절은 구원에 대한 감사의 절기라면 맥추절은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와 농사하여 얻은 첫 번째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절기입니다. 유월절은 영적 축복에 대한 감사라면 맥추절은 물질적 축복에 대한 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역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킨 맥추절과 같은 것은 아닐지라도 땅에서 나오는 곡식, 채소, 과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모든 열매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철철이 다양한 곡식과 열매를 먹게 해주심을 감사해야 합니다. 땅에서 나오는 모든 소산물을 주시고 누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땅에서 나는 것만 아니라, 바다에서 나는 것들도 감사해야 합니다. 곡물 가게, 생선 가게에 진열된 먹거리를 보며 감사하고, 식탁에 차려진 음식 앞에서 감사, 땅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생수도 감사해야 합니다. 모든 물질을 얻게 됨을 감사해야 합니다. 내가 직장에 다니고 사업을 하여 얻은 물질이라 해도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맥추절만 아니라 매일 감사해야 합니다. 날마다 매일 먹고 누리는 모든 물질적 축복에 대해서 감사해야 합니다. 맥추절에 많은 물질과 열매를 주신 하나님께 더 깊이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드림의 절기
유월절은 먹는 절기입니다. 양고기를 먹고 무교병을 먹는 규례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반면 맥추절은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도착하여 처음 얻은 수확을 주께 드리는 절기입니다. 유월절은 먹는 절기라면 맥추절은 주께 드리는 절기입니다. 그래서 맥추절은 “드린다”는 말이 반복됩니다. 레위기 23:16-20절에 “드리고 드리되 드리며 드릴 것이요” 레위기 23:19, 20, 38에 “드리는 날, 드릴 것이며, 드리는 것이니라.”는 말이 반복됩니다.
드리기 전 먼저 받고 또 받는 복을 누렸습니다. 애굽에서 나올 때 누린 복, 광야에서 받은 복은 제쳐두더라도 젖고 꿀이 흐르는 가나안에 도착하여 풍성한 소출을 얻은 복만으로도 헤아릴 수 없는 큰 복을 누렸습니다. 가나안 땅도 하나님께서 주셨고, 심은 곡식이 열매 맺도록 기르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역시 가나안 땅에 사는 것은 아니지만, 땅을 주시고 곡식을 심어 열매를 거둘 수 있게 하셨습니다. 더구나 우리는 죄 사함과 구원의 은총을 받은 자들입니다. 영육의 축복을 누린 자들이니 더욱 하나님께 감사하고 풍성히 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더 받을 생각은 멈추고 더 드릴 뜻을 품어야 합니다.
드리되 내 것을 드림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을 때는 조상에게 감사했습니다. 빚을 지면서도 조상에게 가장 좋은 것을 드렸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 가장 귀한 것을 드려 감사해야 합니다.
드리는 것도 연습해야 익숙해집니다.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도 따라갑니다. 물질을 드릴 수 있어야 몸을 드릴 수 있습니다. 드림이 없는 헌신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즐겨내는 자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께 빈손으로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드리는데 풍성하기를 바랍니다. 맥추절은 드림의 절기입니다.
첫 열매를 드림
앞서 맥추절은 드리는 절기라고 했습니다. 맥추절에는 드리되 첫 열매를 드리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첫 열매는 내 것이라고 명시하셨고, 첫 열매는 내게 바치라고 했습니다. 맥추절은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입니다.
첫 열매를 드리라는 뜻은 무슨 뜻일까요? 첫 열매를 드리라는 것은 나머지 것도 하나님의 것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첫 열매를 드림으로 모든 열매, 모든 수입이 다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함입니다.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고 나머지는 내가 사용할지라도 내 것이라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첫 열매를 드리고 남은 모든 것들도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첫 열매를 드리는 정신이 십일조를 통해서 지속되고 있습니다. 십분의 일을 드림으로 나머지 아홉도 하나님의 것이라는 뜻을 담습니다. 모든 수익, 모든 열매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선물이며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하나님께서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라 했습니다. 시24:1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눈에 보이는 물질만 아니라 인격과 신앙과 건강과 재능도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유명한 화가가 산과 물을 그린 풍경화를 그려 비싼 가격으로 팔아 돈을 챙겼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사람이 “왜 돈을 다 챙겨가시오”라고 하니 화가는 “나 혼자 그린 것이니 마땅하지 않소.”라고 답했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말합니다. “그림 안에 나무는 누가 심었으며 맑은 물은 당신이 깨끗하게 청소했소. 그림을 그린 종이는 당신이 만들었소, 붓과 물감은? 그 돈을 줄 테니 붓과 물감을 만들어 보시오.” 화가가 그린 것은 맞지만 전체의 작은 부분에 불과한 것입니다.
우리가 심고 기르는 수고는 하지만 하나님이 길러주지 않으면 무효가 됩니다. 내가 직장에서 땀흘려 일하여 수입을 얻지만 건강주시고 일할 힘을 주신 것은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내꺼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지극히 미미할 뿐입니다. 우리가 먹고 누리는 모든 것들이 주로부터 온 것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 마땅합니다. 첫 열매만 아니라 나머지 열매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내가 가진 모든 소유물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해 드리기를 바랍니다.
부활의 첫 열매를 예표함
첫 열매를 드리는 맥추절에 더 깊은 뜻을 담아 두셨습니다.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 하는 절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를 두고 바울은 고전 15:20에서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십니다.
맥추절에 첫 열매를 드림으로 더 많은 열매를 거둘 것이란 보증이 되듯이 부활의 첫 열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부활의 열매가 많이 맺게 될 것을 미리 보여주었습니다. 맥추절을 통해 예표 했던 그 일이 신약의 오순절에 이루어집니다. 오순절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을 근거로 하여 성령이 강림하였고, 수 천 명의 사람들이 회개하고 구원 얻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부활의 영광에 참여할 자들이 많아지게 된 것입니다.
맥추절을 맞아 부활의 첫 열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들에게 부활의 열매가 풍성하게 맺혀질 것을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사는 우리도 예수님처럼 부활할 것을 믿어야겠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나의 부활의 보증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사실인 것처럼 우리의 부활도 확실할 것입니다. 그 사실을 믿고 감사하기를 바랍니다.
결론
지금 우리가 사는 땅 대한민국은 불평의 땅이요, 투쟁의 땅이요, 투기꾼과 사기꾼이 판치는 땅이 되었습니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거짓, 비방, 폭력이 그치지 않습니다. 왜 이럴까요? 감사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감사가 모자라면 온갖 병이 생겨납니다.
감사가 회복되어야 하겠습니다. 맥추절의 정신을 따라 먹을거리와 온갖 물질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드리기를 즐겨하는 성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드리는 자로 살려고 하면 가난해질 틈이 없게 될 것입니다. 부활의 첫 열매이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며 기뻐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와 드림이 회복되는 우리가 모두 되었으면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