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560년경의 제 나라는 고씨, 전씨, 포씨, 국씨 사대 가문이 이끌어 가고 있었고, 서로 권력을 사이에 두고 암투를 벌이고 있었다. 전씨 가문의 전서 대장군의 손자이자 주인공인 손무와 국씨 가문의 국무구는 앙숙인 관계이고 무구의 동생인 막리는 손무를 짝사랑하고 있으며 손, 무 두 사람은 공히 오자서와 막역지교가 된다. 사대 가문인 국, 고 두 성씨와 손, 전 양가의 원한은 이미 오랜 일로 재상인 안영의 농간으로 서로 적대감이 점점 깊어가다가 결국 고, 국 양 집안은 멸문을 당한다. 무구는 비록 천재로 일컬어질 정도의 재능을 지녔으나 병법에 통달한 손무에게 누차에 걸쳐 좌절을 맞게 된다. 손무를 사랑하던 고씨 가문의 딸 자소는 가문의 원한과 동정심으로 손무의 의형인 무구에게 시집을 가 버린다. 하지만 멸문당한 가문의 복수를 위해 정, 초 양국에 투신했던 무구는 떠돌이 신세로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자결하고 만다. 그리고 손무는 궁녀인 적천과 부부의 연을 맺고 합려, 부차에 이르는 오왕을 도와 패업을 완성시킨다. 그 기간 동안 많은 전쟁을 거치며 손무 역시 천군만마를 지휘하는 일대 명장으로 거듭나며 평생의 용병술에 대한 이해와 군사에 관한 지식을 책으로 엮어 <손자병법>을 완성한다.
중국 드라마 원명은 병성이다.
감독은 오가태이며, 주인공은 손무역을 맡은 주아문이다.
총 41부작이며, 한국에선 손자병법으로 케이블에서 방영되었다.
손자는 손무라는 자의 높임말이며 춘추전국시대 즉 기원전 560년경의 인물이다.
당시는 제-조-초-연-오-월-진 등 수많은 국가들이 존립했으며, 손무는 제나라 사람이다.
제나라에서 세도가인 손씨는 권력암투의 중심에 있었으며, 마침내 국씨와 대결을 통해 피비린내 나는 혈투를 벌인다.
이에 손무는 주변인들의 죽음에 환멸을 느끼고 죽기 전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고 세상을 주유한다. 그는 결국 오나라에 들어와 대업을 결심한다.
당시 오나라는 최강의 국가는 아니었으나 비교적 안정적으로 천하통일을 추진하고 있었으며, 오월동주-와신상담 등으로 유명한 오나라가 바로 그 곳이다.
오나라는 합려가 쿠테타로 정권을 잡았으며, 아들 부차가 떠오르는 차기 왕, 그리고 오자서란 대단한 상국이 버티고 있는 나라였다.
손무는 오자서와 호흡을 맞추면서 제나라를 정복하고 월나라도 정복하는 쾌거를 이룬다.
사실 위 드라마를 통해 손무의 놀라운 병법을 감상하고 싶은 측면이 강했으나, 전쟁의 병법보다는 손무의 일대기를 그린 듯하다.
잠깐이나마 상대방의 전략을 미리 읽고 그에 대처하는 정도밖에 나오지 않아서 아쉬움을 갖게 한다.
결국 손무는 월나라 왕인 구천을 죽이라는 상소를 올리지만, 당시 대왕인 부차는 거절하고 구천을 노예로 삼아 목슴을 부지시켜 준다.
이래서 "복수는 10년도 짧다"는 표현으로 나타나는 와신상담이 시작되는 것이다.
손무는 자신의 병법을 완성하기 위해 떠나는 것으로 드라마는 종료된다.
최근 케이블에서 방영되는 손자대전도 손무에 관한 이야기이며, 오래 전에 중국에서 방영된 손자병법이란 드라마는 손무의 손자 손빈의 이야기이다.
삼국지나 손자병법 등은 어느 정도 인생을 지내 온 중년이 읽으면 자신의 조직생활과 평소 관망하던 정치와 연결시켜 동감을 얻어내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읽어보면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40대 이후에 읽으면 인생이 위험해 진다는 이야기도 그리 틀린 말이 아니다.
안정적으로 생활을 이어갈 나이에 대업이나 천하통일-도원결의 등은 현실을 망각한 위험한 행위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