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솥에 살짝 쪄 말린 꽃봉오리 간 기능 회복 효과
대한민국의 대표 토종식물 엉겅퀴는 산야의 풀밭 어디서든 자유롭게 자라는 생명력이 강한 국화과의 다년초다. 길을 가다 자주색 꽃이 아름다워 불쑥 손을 내밀었다가는 톱날 같은 잎과 가시에 큰코다친다. 그래서 장미꽃에 비유되기도 했다.
특히 제주의 초원에서 조랑말이 즐겨 먹는 바늘 엉겅퀴는 투박한 그 이름처럼 잎의 가장자리에 억세고 날카로운 가시를 지니고 있어 조랑말 말고는 소도 가까이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의학이 개발되기 전 엉겅퀴는 잎과 꽃 뿌리를 채취해 차로 마시기도 햇고 약재로 쓰이기도 했다. 어혈이 풀리고 열을 내리게 했다. 어혈이 풀리고 열을 내리게 할 뿐 아니라 부종에 특히 좋다고 한다. 간이나 담낭, 마른버짐 치료용으로 유용하게 이용했고 지혈, 혈액강화작용이 있다.
지난 1985년 전북대 백병걸 교수팀이 엉겅퀴에서 추출한 '실리마린' 성분이간 기능 회복에 효과가 있음을 쥐 실험을 통해 밝혀내 엉겅퀴를 원료로 한 간질환 치료제 개발을 가능케 했다.
꽃차로 만들 때는 활짝 핀 것보다 봉오리를 채취해 흐르는 물에 씻는다. 체에 밭쳐 물기를 없애고 김이 오르는 따뜻한 곳이나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다. 완전히 말린꽃은 병에 넣어 그늘에 보관하면 1년 내내 엉겅퀴 꽃차를 즐길 수 있다.
말린 꽃 2송이를 유리다관에 넣고 뜨거운 물 100cc를 부어 3분이 지난 후에 마신다. 2번째까지는 꽃으로만 우려 마시고 3번째는 봉지녹차 1팩을 넣어 함께 우리면 엉겅퀴 녹차가 되어 새로운 맛을 느끼게 된다. 엉겅퀴 꽃차는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다. (김미라의 차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