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헌 김병권(93세) 선생님께서 2023.2.11.17시 소천하셨습니다. 왕십리 한양대학장례식장 영안실 2023. 2. 14. 오후 2시 국립 동작 현충원에 안장되시다.
코로나19 정부방침 10명이상 집합금지 엄중한 시대 한국현대시인협회 사무실에서 약식으로 시상식을 한 2020년 12월29일
문학계 쌍 초상 (아니 3초상)
민문자
내 문학의 아버지 큰 별 죽헌 김병권 스승님의 부음이 날아왔다 예비역 대령출신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분 2000년 수필의 매력에 빠지게 한 영국신사 한결같은 사랑받고 큰 어른으로 모셨지
열흘 전에 찾아뵌 것이 마지막일 줄이야 그래도 잘했어! 지난해 6월 23일 찾아뵙고 12월 2일 한국수필 공로상 수상하실 때 꽃다발 안겨드리고 2월 3일 찾아뵈었지
한국현대시협 명예회장 김규화 시인도 큰 별 부고 돌리느라 한국현대시협 사랑방이 난리네 불이 활활 타오른다 단아하시던 모습 아직은 젊은데 소정 2020년 한국현대시 작품상 수상으로 인연 언제나 모나리자 웃음기 머금으시더니 부고가 떴네
93세 스승과 85세 한국현대시협 명예 이사장 두 군데 장례예식장 순회를 해야지 스승님은 동작동 국립현충원 충혼당에 시 협회 명예이사장은 대전 현충원 지아비 찾아간다네 문학계 수필가별과 시인별이 사라지고 있네
2023. 2. 14. 오후 2시에 예비역 대령 출신 나의 문학의 아버지, 영국신사 같은 고김병권 수필가 님이 한줌 재로 승화한 항아리를 유족들과 함께 동작동 국립묘지에 모시고 안암동 고려대병원 장례예식장으로 달려갔지요. 6시에 고김규화 명예 한국현대시인협회장 영결식에 참여하는 내로라하는 문사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었습니다. 고인이 얼마나 고귀한 인품을 지니셨었는가를 참석자들은 이심전심으로 느끼셨을 것입니다. 이렇게 인생의 등불로 깊은 인연이 있어 새 세상으로 가시는 고매하신 두 분을 전송하고 귀가하면서 어찌 세상을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하룻밤을 자고나니 오탁번 시인 부고 기사가 뜨네! ~~~~~~~~~~~~~~~~~~~~~~~~~~~~~~~~~~~~~~~~~~~~~~~~~~~~~~~~~~~~~~~~~~~~~~~~~~~~~ <다음은 문화일보 기사 게재했음 > 1970년대 금기시된 정지용의 시로 석사 논문을 써 주목받은 지천(芝川) 오탁번 시인이 별세했다. 80세. 15일 한국시인협회는 고려대 명예교수이자 국문학자인 오 시인이 지난 14일 밤 9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고인은 1943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나 고려대 영문학과와 동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당시 고인은 석사 논문으로 정지용 시를 최초로 연구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대학 재학 중이던 1966년 동화 ‘철이와 아버지’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집필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어 196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순은이 빛나는 이 아침에’가, 1969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처형의 땅’이 당선되며 ‘신춘문예 3관왕’으로도 화제가 됐다.
이후 육군 중위로 입대한 그는 1974년까지 육군사관학교 국어과 교관을 지냈으며 1974~1978년 수도여자사범대학 국어과 조교수를 거쳐 1978년부터 모교인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고인은 시인으로 가장 유명하지만 시뿐만 아니라 소설, 평론을 오가며 다량의 문학 작품을 발표했다. 1980년대 말까지는 소설에 주력하며 다수의 중·단편을 썼다.
시집으로는 ‘아침의 예언’과 ‘너무 많은 가운데 하나’, ‘생각나지 않는 꿈’, ‘겨울강’, ‘1미터의 사랑’, ‘벙어리 장갑’, ‘손님’, ‘우리 동네’, ‘시집보내다’ 등이 있고, 소설집으로 ‘처형의 땅’과 ‘새와 십자가’, ‘저녁연기’, ‘혼례’, ‘겨울의 꿈은 날 줄 모른다’, ‘순은의 아침’ 등이 있다. 또, 평론집 ‘현대문학산고’를 비롯해 ‘한국현대시사의 대위적 구조’, ‘현대시의 이해’, ‘시인과 개똥참외’, ‘오탁번 시화’, ‘헛똑똑이의 시읽기’, ‘작가수업-병아리시인’, ‘두루마리’ 등 다양한 산문집도 냈다.
고인은 1998년 시 전문 계간 ‘시안’을 창간했다. 2008∼2010년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고, 2020년부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었다. 한국문학작가상(1987), 동서문학상(1994), 정지용문학상(1997), 한국시인협회상(2003), 김삿갓 문학상(2010), 은관문화훈장(2010), 고산문학상 시부문 대상(2011)을 받았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은 "화려하게 등단한 오탁번 시인은 이후 이어진 작품에서 인생과 함께 시가 익어간 대표적인 시인"이라며 "한 생에 있어서 시와 함께 살아간, 시로 자신을 형상화한, 시로 생애를 완성시킨 대표적인 시인이다. 남기신 작품은 우리 문학계의 큰 보물"이라고 애도했다.
빈소는 고려대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 특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7일 오전 10시, 장지는 제천 개나리 추모공원이다. 박동미 기자
문화부 박동미 기자입니다 읽고, 듣고, 쓰는 것을 사랑함. 그 중에 제일은 함께 나누는 ‘수다’ ww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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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탁번 시인도? 나와도 작은 인연이 있는데....)
이제 겨우 팔순을 넘겼는데 어인 일입니까? 3년 전 공초문학상을 타신 오탁번 시인, 삼가 명복을 빕니다.
작은 거인을 만나다 (2020. 6. 25)
민문자
오늘은 6·25, 어찌 이날을 잊으랴! 철없던 나이 일곱 살 피난 가는 것을 우리도 이사 간다고 좋아했었지
70년이 흐른 오늘은 공초 오상순 시인 추모의 날 코로나19 때문에 예년의 절반 정도만 참석했네
올해 공초문학상은 시림(詩林)의 작은 거인 오탁번 시인이 수상 그를 따라 수유리 빨랫골까지 갔지
해마다 조가(弔歌)를 부르며 주관하는 이근배 시인의 안내로 닭백숙 만찬까지 하고 헤어졌다
헤어지면서 시집을 교환했네 열 한권 중 마지막 한 권『꽃시』를 건네니 딱 한 권 가져온 것을 준다하시네 자작 시집『알요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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