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
하라. (마5:44) 찬송: 218장
인디언 추장이 인근 도시에 나왔다가 큰 저택에 들러 음식을 청했지만 주인에게 거
절당했습니다. 얼마 뒤 큰 저택의 주인이 숲속으로 사냥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는
추장의 구역인 깊은 산 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기진한 주인을 발견한 추장은 주인
을 치료하고 먹을 것도 주었습니다. 고마워하는 주인에게 추장은 “이제야 원수를 갚
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악에게 지지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12;21)
산상수훈을 지키기 어려운 것을 예수님의 말씀이 너무 파격적이기 때문입니다. 원수
를 사랑하기도 어려운데 기도까지 하라고 합니다. 기도하며 상대를 미워할 수는 없습
니다 원수 갚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가 원수를 갚기보다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원수 갚는 방법이 우리 생각과는 전혀 다릅니다. 예수님이 왜 원수까지 사
랑하라 하셨을까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
신 분이 아니라 사랑 그 자체입니다.(요일4:7-8) 사랑이 본성인 그분의 자녀가 되려
면 사랑을 실천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보편적으로 베푸시는 하
나님의 사랑을, 해와 비를 선인과 악인에게 골고루 내리고 비추는 일로 예시하십니다.
또한 이런 사랑을 하여 하나님 아버지처럼“온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온전’을
나타내는 단어‘테로스’는 목표, 목적, 종착점 같은 뜻이 있는데 이상적 목표는 되
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에는 어렵지만 우리가 죽을
때까지 성화의 길을 가다 보면 영화로운 단계까지 전진할 수 있는데, 바로 미래의 최
종 목적지를 ‘온전함’ 바로 그곳에 두라는 당부일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4:13)”라는 바울의 고백이 이 의미와 통합니다.
하나님은 원수를 사랑하고 기도하라고까지 하십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자녀의 정체
성을 나타내는 일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받은 우리가 원수까지 사랑하는,
그런 사랑을 실천하며 하나님의 자녀라 불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나는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가?
원수 되었던 우리를 아들을 보내시기까지 사랑하시고 하나님의 은혜로 자녀삼아 주셔
서 감사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온전하심을 본받아 원수까지도 사랑으로 감싸 안게
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규학감독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