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도 첫 눈 비슷한(?) 것이 오던 날 울산 등불들과 장래의 등불이 될 지금은 안 등불이지만 공부와 철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울산 성안의 '단지'라는 채식식당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울산의 평생교사이신 장태원 선생님을 모시고 '단순 소박한 삶'과 철학이 있는 삶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시고, 등불들은 현재 삶에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경청'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지우 어린이가 실뜨기 마술로 오프닝을하고 뒤를 이어 이설희선생님과 지우엄마 진희씨가 김민기의 '아름다운 사람', '바람이 불어오는곳' 기타반주하여 다함께 노래하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하였으며 오미란씨의 '에밀리디킨슨의 시와 노래로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었습니다. 선생님의 차분한 목소리에 다들 귀기울여 '경청'하며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세월호와 유족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위로하기위한 엽서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저께 손석희가 '지겨움' 그 익숙한 지겨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도 배도 못 꺼내면 그들의 범죄와 잘못도 영영 잠기리라 믿었을지 모른다" 라고 하는 강주안 중앙일보 기자의 칼럼을 언급하였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물질의 노예가 되어 사람의 마음, 아픔따위 물질적 보상으로 다 치유가된다고 생각하고 그 만큼의 물질이면 되지 뭐가 더 필요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는 사람 많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백혈병걸린 아들로 인해 죽을것 같았던 심정이었던 부부가 같은 환우가족들의 따듯한 말들과 공감, 이해로 다시 강한 엄마로 태어났다는 이야기와 남편의 이른 나이 명퇴가 충격이었지만 놀라지 않고 오히려 '이제는 내가 열심히 벌게, 걱정마'하고 위로하고 열심히 일할 각오를 하고 있는 오십세 아주머니의 열의에 찬 눈동자와 29세의 나이에 한의학을 다시 공부해보고 싶다는 아가씨와 이제는 자신의 고두밥 취향을 무시하고 아내가 자신의 취향대로 밥이 점점 질어진다고 한탄하는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습니다. 이렇게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은 물질로서만 가능할까요.
이웃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서로의 손을 꼬옥 잡아봅시다. '생명평화'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첫댓글 고생했으요.
띄어쓰기 이런 건 불편한 게시판이던가?
참 좋은 시간이었어요.
다들 좋은 시간이었다고 했어요.
사진사의 직무태만만 조금 아쉬울뿐...
내년엔 좀 나은 등불모임이 되겄지...
사진 보니 내가 또...열을 냈었구나. ㅠㅠ
부족한 사진과 내용은 또 다른 사진사가 채울걸 믿으며 남겨놓았음 ㅋ
못생긴 제주 민상등불 귤도 인기짱이었어요.
10킬로 한 상자를 저 자리에서 다 먹었다는...
우리가 정말 잼나게 놀았던 탓일까요.
문닫을 시간도 30분이나 지나버렸는데도,
화도 내시않던 메니저 분.
마지막에 명함을 하나 달라고,
생명평화결사...한번 인터넷으로 들어가 봐야겠다고...
잘 노는 건 참 좋은 일인듯^^
그리고 우리는 이번에도 술을 생각을 몬해서 마지막에 또 한소리 들었다는...
극복이 안 된다...ㅠㅠ
좋은분 모시고
좋은자리 시간 만들어주신
생명평화결사에 감사합니다^^
어른을 알아볼줄 아는 분들이 계시기에
세상은 그리 어둡지만은 않은것 같아요
예쁜소연님과 지우를 또 볼수 있어 반가웠어요
사람은 한분한분 소중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더 해보며 한해 마무리 지어 볼래요
감사합니다^^
음.
먼곳까지 오셨군요.
새로 이사간다는 그 마을이.
원래 생명평화결사의 씨앗들이 소복 있는 마을입니다.
이렇게 좋은 인연을 짓고, 그 마을로 들어가신다는 소리 들으니.
아...결사와는 보통인연은 아니다,
뭐 그런 생각을 언뜻 햇습니다.
내년 봄 산나물 나는 철이 되면,
그 마을에서 등불들 모여 놉시다. ^^
예쁜 진희씨겠지요...찔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