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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눔방 스크랩 20110116 한탄강 트레킹 1차
모두모아 추천 0 조회 157 14.08.19 11:26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갑자기 스케쥴이 비워진 일요일... 뭐할까 고민하다, 가기로 점찍어뒀던 한탄강 트레킹을 시작해보기로 한다.

날씨가 계속 추워져 일기예보를 보니 철원지역은 최저 영하22도.... ㅠㅠ

참 많이도 망설였다. 이 추위에 가야하나? 어제 구불길과 홍천강으로 도보 떠난 사람도 있는데... 그래, 가자 ^^

 

 

자유로로 해서 37번 국도를 타고 관인면으로 해서 직탕폭포에 11시경 도착. 11시 7분에 직탕폭포 출발 하류방향으로 진행중 연달아 4번이나 물에 빠져 젖은 신발로 계속 갈 수가 없어서 11시 58분 일단 차로 철수. 복귀할 때는 길로 올라와 철원에서 자전거길로 만든 학여울길(직탕폭포에서 승일교까지)을 걸었다. 총 2.6Km, 고석정 근처 어랑손만두국 집에서 만두국 하나 시켜 먹는 동안 신발을 난로 근처에 두고 말려서 순담계곡 래프팅 출발지로 이동하여 12시 58분 2차 시도를 한다. 순담계곡에서 승일교 윗 부분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계속 하류 방향으로 군탄교(포막교)까지 갈 생각이었으나 중간에 얼음이 끊겨진 곳이 있고 우회로도 확보할 수 없어 부득이 차로 돌아옴. 17시 28분 도보 종료. 총 13.2Km.

 

적색선이 이동 궤적. 밑에 포막교가 있고 그 밑에 2차 트레킹 출발지인 근홍교가 보인다. 근홍교에서 반환점까지는 약 5.7Km 정도 예상됨.

 

 

출발지인 폭포가든 식당에서 강의 얼음에다 글씨를 써 놓았다. "폭포가든 철원" ^^

 

직탕폭포. 수직으로 떨어진다해서 직탕폭포라 이름붙여지만 높이가 고장 1미터도 안된다. 그래도 이렇게 넓은 폭포는 국내에서 별로 없다. ^^

 

 

태봉대교. 생긴 지 얼마 안 된 다리인데, 번지점프장도 같이 있다. ^^

 

 

...

 

얼음은 아주 단단하고도 두껍게 얼었지만 중간중간에 얼음이 얼지 않은 곳도 있다.

 

 

그래도 혹시나하고 가능하면 강가로 걸었는데, 의외로 얼음이 얇다. 그러다 첫번째 빠진 얼음 구멍. 무릎까지 빠졌지만 신발 바닥만 물에 적셨다. 얼음은 물 위에 떠서 얼어져 있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걷다보니 얼음 밟는 소리로 위험을 감지하지 못했던 게다. 이후에도 10분 사이에 계속 3번 더 빠졌다. 강 중심보다 강가의 얼음이 더 단단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한 것이 화근이다. 오히려 강 중심의 얼음이 더 단단하다. ㅠㅠ 특히 바위에 붙어있는 얼음이 더 위험하다. 엊그제 온 눈으로 빙질을 알 수 없으니 갑갑하다.

 

태봉대교 번지점프대.

결국 태봉대교를 지나자 마자 물에 젖은 신발로 계속 걸을 수 없어 일단 차로 철수한다.

 

차로 철수하니 11시 58분. 외부 기온이 현재 영하 16도다. ㅠㅠ 우선 점심부터 해결하면서 계속 걸을 지 고민해보기로 하고 고석정 근처의 '어랑 손만두국' 식당으로 간다. 뜨끈뜨끈한 난로 옆에 등산화를 벗어 두고 만두국으로 점심을 한다. 다행히 양말은 젖지 않았고. 바지 가랑이는 점심 먹는동안 제법 말랐고 신발도 뽀송뽀송하다. ^^

그래서 오후에 다시 시작하기로 하고 순담계곡 래프팅 출발지로 이동한다.

 

순담계곡 래프팅 출발지. 벌써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 지 상류 방향으로 발자국이 많이 나 있다. 오전의 경험에서 이어포는 빼두고, 일단 상류방향으로 승일교까지 갔다오기로 한다.

 

 

 

 

 

 

 

 

 

중간 중간에 얼음이 아직도 얼지 않은 곳은 어김없이 물살이 센 곳이다.

 

 

 

 

흐음.... 이 곳은 통과하기가 힘 들 것 같다. 지나가야 통로의 얼음의 폭이 좁아 아주 위험할 것만 같다. ㅠㅠ

 

 

그래도 가까이 가보니 이미 많은 지나간 발자국이 제법 많다. 바위에 바짝 붙어서 무사히 통과 ^^

 

 

 

 

 

 

 

 

 

 

 

 

 

 

 

 

중간에 보가 있어 올라서니 먼저 지나던 사람들이 있다. 인사를 하니 소주 한잔 하란다. 해서 연거푸 소주 2잔과 커피까지 얻어 마셨다. ^^ 소주 한잔 마시는 동안 뒤에서 '뿌직'하는 소리가 나길래 돌아보니 그새 얼음이 갈라진 모양이다. 자세히 보면 배낭 옆으로 금이 간 것이 보인다.

 

 

 

 

소주 2잔과 커피를 공양해준 분들. 아마 친구분들이 온 모양이다. 길꾼들은 아니고 어느 카페 소속도 아니고... 주로 등산을 다니는 그런 모임.

 

 

 

이제 고석정이 보이기 시작한다.

 

 

 

 

 

 

 

 

 

 

고석정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제법 많이들 내려온다. ^^

 

 

 

 

 

 

 

 

 

 

 

 

물에 녹기 시작하는 얼음 덩어리들...

 

 

얼음 다리. 먼저간 발자국을 따라 올라오다 보니 더 이상 갈 수가 없게 길이 끊기고, 발자국도 없어졌다. 어떡하나 뒤로 돌아가야 하나 두리번거리다 뒤로 다시 돌아오는데 없어?던 발자국이 저 얼음다리로 나있다. 그래 조심조심 스틱으로 두들겨 보니 제법단단하다. 그래 신속하게(?) 무사히 통과 ^^

 

 

드뎌 승일교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 사람들은 아까 폭포가든 같이 얼음판에다 무슨 글씨를 쓸려고 하는 모양이다. ^^

 

 

 

 

빨간 다리는 최근에 지은 한탄대교이고. 뒤의 흰색 콘크리트 다리가 바로 승일교다. 승일교라는 이름의 유래가 2가지가 있단다. 해방전에 이북에서 이 다리를 놓기 시작하다가 휴전 이후에 우리 땅이 되면서 나머지를 우리가 완성하면서 이승만의 '승'자오 김일성의 '일'을 합성하였다는 설과 박승일 연대장을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는 설이다. 어쨌든 모두모아의 이름과 같아서 관심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 ^^

 

 

 

 

승일교 상류로 올라와봤다.

 

멀리 송대소 쪽을 보면서 일단 여기서 복귀하기로 한다.

 

 

다시 돌아오면서 본 고석정. 햇빛의 방향이 바뀌었는 지 올라오면서의 모습과 또 따르다 ^^ 전혀 다른 느낌이다.

 

 

 

 

예전에 저 '궁예도성'에 올라가 점심식사를 하면서 고석정을 내려다 본 적이 있었다. ^^

 

 

 

 

 

 

 

 

 

 

 

 

 

 

 

웬 물새들이 떼를 지어 노닐고 있다.

청둥오리는 아니고 오리는 분명한데, 아주 몸집이 작다.

 

 

 

 

 

 

 

 

 

 

 

 

 

 

 

 

 

 

 

 

 

 

 

 

 

출발지로 되돌아 오니 4시경. 5시까지는 걸을 수 있을 것 같아 30분 정도만 하류 방향으로 계속 내려간다.

 

 

 

 

이 곳은 영원히 잊지 못할 장소다. 2009년 9월 5일. 한탄강에 카누 투어링을 왔다가 급류에 휩싸여 카누가 뒤집히고 반으로 접히는 바람에 카누를 포기하고 겨우 몸만 빠져 나온 날이다. 이후 카누잉을 접었다 ㅠㅠ

 

 

작년에 망가진 카누의 모습. 저 물살에 살아 돌아온 것만도 천만다행.... ^^

 

 

 

왼쪽 절벽 위에 보이는 건물은 한탄강CC 클럽하우스다.

 

 

 

 

 

이건 사람 얼굴 모습이다 ^^

 

 

주상절리 위로 집들이 보이고 그 곳엔 넓다란 철원 평야지대다

 

 

 

저 멀리 이어질 모퉁이로 햇빛이 들어온다.

 

 

 

 

 

 

어? 불안하다. 얼음이 드문드문 보이는 게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일단 갈 수 있는 곳까지는 가보기로 한다.

 

 

얼음은 없지만 돌들을 징검다리 삼아 계속 전진한다.

 

 

 

 

 

자세히 보니 물에서 김이 난다. 아마도 따뜻한 지하수가 강밑에서 표출되는 모양이다.

 

 

얼음은 바위 벽에 겨우 붙어 있는 정도라 이제 여기서 돌아가기로 한다.

 

 

그래도 돌을 징거마리 삼아 이 만큼이나 왔다. ^^

 

 

아까 그 오리들을 다시 만났다.

 

 

 

 

4시 58분. 당초 계획보다 지체되어 중간에 저리 탈출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저리 가면 교통편이 만만찮다. 그래 계속 오던 길로 돌아가기로 한다.

 

역시 내려올 때와 또 다른 느낌이다. 해지기 전이라 빛의 각도도 다르고 보는 방향도 틀려서 그런가 보다. 왠지 더 멋있는 것 같다 ㅎ

 

 

 

 

 

 

 

 

 

 

 

 

 

 

 

 

오다 보니 얼음소리가 둔탁하지 않아 물에 빠지지는 않았지만 얼음이 꺼지는 곳이 몇 곳이 있어 스틱으로 조심조심 돌아왔지만 거의 다 왔고 아까 무사히 잘 지나간 곳이고 해서 순간 방심하여 바위위에 올랐다가 내려서는 수간 얼음이 푹 꺼지면서 물 위에 넘어졌다. ㅠㅠ 얼른 일어섰지만. 스틱에 손이 쩍쩍 들어 붙는다. 오른쪽 바지가랑이는 다젖었고 순식간에 얼어버린다. 신발속으로 물이 들어온 것 가튼데 다행히 발이 크게 시리지는 않다. 양말용 핫팩을 넣어둔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17히 28분 부지런히도 차로 돌아왔다.

 

 

우선 셀카 하나....

 

셀카 둘.

 

차에 올라타 양말부터 갈아신고 신발은 벗어둔채 양말만 신고 운전하니 패달을 밟는 발이 무척이나 시리다. 바닥 매트가 젖었는 지 바닥에 내려놓으면 더 시리다. 해서 스키장갑을 바닥에 깔고 발을 올려 놓으니 그런대로 견딜만 하다.

좋은 풍경들을 눈에 담아 와서인 지 고생한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

그저 재인폭포까지 나머지 구간도 마저 얼른 끝내야겠다는 생각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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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4.08.19 12:12

    첫댓글 여기도 3대 정도는 덕을 쌓아야 완주를 할 수 있는 코스이죠. 이번 겨울에는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못 갈 정도로... 강위에 얼음이 제법 얼어야 갈 수 있으니깐요.
    래프팅해서도 못보는 한탄강의 속살, 겨울엔 강상 트레킹으로 맛 볼 수 있구여... 눈이 오면 더 끝내주지요 ^^

  • 14.08.19 17:52

    일욜날 래프팅 다녀온 곳 입니다.협곡의 경관이 넘 좋았습니다. 겨울에도 함 가보고 싶네요.

  • 작성자 14.08.20 07:52

    시간 됨 같이 가시죠. ^^

  • 14.09.23 08:34


    오래도록 힘들게 걷고 운전하면 졸리지 않으시나요?
    저는 졸음운전을 자주 하게 되던데요.. 비결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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