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괴상한 옷을 입고 사람들에게 마술을 보여주고 있었다.
"자, 이제 이 카드에 눈을 때지 마세요."
엄지와 손가락 중간 마디로 가볍게 잡은 카드는 손바닥을 슬쩍 흔들자 그대로 없어져 버렸다. 구경하던 사람들은 아무런 조짐도, 트릭도 없이 눈앞에서 감쪽같이 사라지자 신기해 했다.
물론 그런 거 다 속임수이고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라..
"풉, 그런 거 다 손장난이고 속임수야. 카드 마술이야 흔한 거 아니야?"
"그럼 관객님께서 하나 정해주시죠. 어떤 마술이 보고 싶으세요?"
남자는 한번 해보라는듯 도발하는 마술사를 골려주고 싶었다.
"눈앞에서 카드 없어지게 한 것처럼 사람도 한번 없애보시죠."
마술사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일행 분, 나와주실까요?"
남자의 일행은 재밌겠다며 앞으로 나왔고.
"자.. 하나, 둘... 셋!"
"어.."
"어어?'
"오!
"와! 신기하다. 와 봤어?"
"우와, 어떻게 한 거야?"
"에이, 처음부터 짜고 친 거네."
"짜고친 거라고 해도 어떻게 눈앞에서 그냥 없어지지? 신기하다, 진짜."
처음 도발했던 남자는 자기 일행이 없어지자 당황했지만 애써 아닌 척했다.
"이건 좀.. 신기하네."
마술사는 씨익 웃으며 외쳤다.
"자! 오늘의 쇼는 여기까지입니다! 모두 감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카드 없어지듯 사라져버린 사람.
분위기 때문인지 자존심 때문인지 남자는 차마 내 친구가 어디 갔냐고 물어볼 수 없었다.
그리고 다시는 찾을 수 없었다.
***
"여기가 어디지?'
"환영합니다, 용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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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트럭에 치여서 갑니까, 영업마법사가 데려오지.
첫댓글 ㅋㅋㅋㅋㅋㅌㅋㅌㅋㅌ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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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벼락..
용사(납치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