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창선도종주 댕겨온 야그...

[깜상]

-.일자 : 2010년 12월 4일

-.코스 : 진동리(장포)-삼치고개-보현사-만인산-오룡마을-3번국도 굴다리-수산리-대방산-국사봉-율도고개-금오산-연태산-원촌마을

-.거리 : 도상거리 25km,실거리 28.7km(알바포함 30km는 넘을 듯..)

-.시간 : 9시간 37분

 창선도는 남해도와 사천(삼천포)의 중간에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남해도와 창선도는 창선교로 연결되어 있고,창선도는 사천(삼천포)과 청산.삼천포대교로 이어져 있다.
우리나라 크고 작은섬 중에서 남해도는 5번째 그리고 같은 남해군의 창선도는 12번째로 큰섬이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흰머리와 함께 물욕도 늘어나는 것인지 탄신일이라고 한달 전부터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를 그려놓고 날짜를 지워가던 마눌님이 하늘 같은 서방님의 생일은 슬그머니 넘겨 버려 내내 삐짐 모드였는데 늦게나마 챙겨준 산우님들의 생일 턱에 취해 그만 정신줄을 놓아 버렸습니다.

분위기에 취하고 이슬이의 달콤함에 빠져 시간은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는데 달그닥 거리는 소리에 눈을 뜨니 집이고 보이는 게 어제 챙겨놓은 배낭이네요.

머리가 찌근거리고 속은 메스꺼리고...

창선도 종주가 혼자만의 약속이니 그냥 집에 있어도 탓할 일이 없으니 잠깐 고민을 합니다.

그러나 자신과의 약속이 제일중요하고 무섭다는 것을 체험해가고 있고 한 순간의 판단이 소화불량과 성취욕을 가름하기에 과감하게 차를 몰아 창선도 다리를 넘어 수산리의 갓길에 주차를 한 후 택시로 갈아타고 출발지인 장곶이로 향했습니다.

장곶이로 향하는 입구에서 경비원이 택시의 출입을 저지하여 모상개해수욕장으로 내려서는데 아침의 고요함 속에 들어난 바닷가의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입에는 아직도 단내가 가득하고 침이 마르지만 산허리를 붉게 물들이고 있는 햇살을 보고 있자니 역시나 나서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상개해수욕장과 일월애 팬션

▲산행 시작점인 장곶이 방향으로는 이미 해가 솟아 있다.

골프장공사로 인하여 고새머리산은 뭉개져 버렸고 장곶이는 엉망입니다.

나의 주특기이자 비기인 무대뽀식 산행방식를 펼쳐 공사판을 기어올라 갯바위로 접근해보았지만 수많은 공사장비들로 인하여 결국 접근을 포기하고야 말았지만 이곳은 더 이상 창선도종주의 출발지로서의 의미가 없을뿐더러 일전 낙남정맥종주시의 광활한 가야산골프장처럼 거대 자본주에 밀려 출입조차 못하게 될게 뻔합니다.

결국은 택시에서 내렸던 모상개해수욕장이 출. 종착지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스스로 내렸네요.

▲장곶이는 골프장 공사로 인해 접근조차 힘들다.

▲산금은 없다...

중장비가 개미처럼 군락을 이뤄 산을 깎아내고 있는 공사현장에는 무서움증과 한계가 없는 인간의 물욕을 느끼지만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돌아가고 있는 시스템만은 볼거리입니다.

그나마 시멘트길 만은 남겨놓아 공사장의 제지는 없이 SK기지국이 있는 공사사무소까지 왔는데 출입을 제지하셨던 경비원은 의외로 친절하고 순수함이 있는 분이네요.

이것 저것 가르쳐 주는데 저의 신경은 고새머리산을 어떻게 올라서야 하느냐에 있기에 귓전으로 흘러 듣고는 허물어져가는 비탈을 올라서는데 잡목과 고사리밭으로 의미가 퇴색되었고 겨우 길을 찾아 1024번 삼치고개에 내려섭니다.

해안가로 장포마을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는 모습과 푸른 바다 끝자락에는 삼천포화력발전소가 조망되네요.

▲그나마 임도가 남아 있어 길을 이어간다.

▲또 다른 시작점이 되어야 할 능선...

▲장곶이 방향은 공사로 차량통행을 막는다.

▲SK 기지국에는 골프장 지휘소가 자리잡고 있다.

▲산으로 접근 했다가...

▲고사리밭에서 도로로 물러 나온다.

▲1024지방도(삼치고개)

▲골프장 공사로 인하여 낚시꾼과 산꾼들의 발목이 묶였다.

▲삼치고개에서 조망되는 사천화력발전소..

도로에 화살표시가 되어있고 보현사방향으로도 커다란 화살표가 있는데 이것이 나중에서야 남해바래길표시란걸 알았습니다.

일단은 보현사방향으로 발을 들어 놓습니다.

포장로 이기는 하나 조용하고 아늑해 비로서 공사장의 난잡함을 떨쳐내고서 안정감이 찾아 옵니다.

도로를 따르며 산 쪽을 힐끔거려 보지만 산금이 지척이라 그냥 도로를 쭉 따라 가다 허리를 가르는 지점에서 멈칫거렸지만 내처 도로를 따라가니 개가 방정맞게 짖어대는 보현사가 나옵니다.

암자가 있는 윗쪽이 제대로 된 산금인 185봉의 남방봉임을 알겠으나 밥값을 하는 개들에게 밀려 그냥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남방봉으로 향하는 선산입구란 표지석의 갈림길이 있네요.

▲보현사 방향으로 올라간다.

▲보현사

▲달성서씨선산입구

임도를 벗어나 모처럼만에 산길로 들어섭니다.

얼마 후 봉우리 같지 않은 봉우리의 고드름산을 찍는데 여기서부터 고사리밭이 시작되어 산 아래까지 계속되는데 농막과 고사리밭이란 붙여 놓은 곳의 대도농장이란 곳입니다.

이곳 창선도의 특산물 중에 하나가 고사리이고 이 고사리밭사이를 연결하는 바래길까지 있다니 하니 고사리가 얼마나 많은지는 대충 알겠지만 창선도종주를 하면서 이렇게도 많은 고사리밭이 있는 줄을 몰랐습니다.

▲임도를 벗어난다.

▲고드름산..

▲소나무를 그대로 두고서 그 아래에 고사리를 재배하고 있다.

▲농막과 농장입구

▲대도농장 입구

임도를 따르며 내내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했는데 결국 사단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임도의 갈림길을 만나 가족묘지 위쪽의 다래 재배지가 있는 봉우리에서 하산로를 찾지만 지독스런 잡목으로 도저히 뚫고 갈 자신이 없어 설왕설래하다 다시금 임도개설비가 있는 임도로 내려서는데 개념도만 지참한 터라 이곳도 영 자신이 안 섭니다.

한참을 고민하다 위쪽의 포장로를 버리고 비포장의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데 마을분들이 올라와 길을 물으니 윗쪽길이 맞는다고 하네요.

이분들의 친절한 설명은 나중에서야 바래길 설명이란 걸 알았지만 다시금 올라 건너편의 산에 올라보니 바닷가가 너무 가까이 있고 건너다 보이는 산과는 비켜나 있어 다시금 빽하여 임도를 거슬러 내려섭니다.

▲잘못 된 길...

▲145봉의 갈림길로 봉우리 직전에 묘지를 조성해 놓았다.

▲봉우리 직전의 다래나무 재배지..

▲삼천포대교가 조망된다.

▲설왕설래.....(길을 놓쳐 버려 두어 번 왔다갔다 하니 힘이 빠진다.)

창선도종주를 공부하며 보았던 연못의 그림이 나와 다소 안심은 했으나 곧 엉뚱한 마을로 빠져버려 도로와 농로를 가로질러 부운리마을을 겨우 찾아 들었을 땐 하나의 산줄기로 이어갈 것이란 이곳이 완전히 독립된 산군임을 뒤늦게 알아채곤 조금전의 헤맴이 왜 그랬지 가 이해되면서 몸에 힘이 쭉 빠지네요.

이젠 창선도종주란 의미대신 남북으로 길게 뻗은 창선도를 두발로 고스란히 걸어서 이어가는 도보종주에 의미를 부여하고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수산리로 들어섭니다.

▲청산재인데 개념도에는 표시가 없다.

▲오룡마을을 거쳐 재대로 된 부윤리까지 왔다.

▲3번국도가 가로 지르는 굴다리를 넘는다.

오늘이 장날인지 사람들이 부산한 틈 속에 나의 애마도 다소곳이 자릴 지키고 있어 무사히 종주를 끝마치고 질주의 본능을 일깨워 주마 다둑여 놓고는 수산리를 빠져 나오려는데 국밥집이 자꾸만 해장을 하고 가라고 유혹을 합니다.

들어갈까 말까……,딱 한잔만 하고 갈까….

그래도 마눌님이 새벽에 일어나 도시락을 챙겨주었는데 성의가 개심하여 물러 나와 원래의 산길은 수산리에서 창선교방향으로 조금 내려섰다가 농협주유소에서 뒷산으로 올라 164봉, 126.2봉, 그리고 273봉 등을 고스란히 거쳐야 하나 대방마을에서부터 의욕을 상실하여 상죽마을과 옥천마을을 거쳐 대방산을 오르기 위해 지족고개로 올라섭니다.

그러나 산줄기를 바로 옆에 두고서 마을길을 지나고 꾸불꾸불한 도로를 타고 올라와야 했기에 거리상으로는 별차이가 없네요.

▲수산리

▲대방산으로 접근하기 위해 포장로를 따라 상죽마을로 들어간다.

▲옥천마을을 지나...

지족고개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안내판을 만났습니다.

다시금 의기를 다져 어기영차 대방산을 향해 오르는데 임도에서 워 낙에 힘을 빼앗겼던 터라 금방 지쳐버리고 620m가 620m의 고도를 올라서는 것처럼 힘이 듭니다.

남해바다가 조망되는 전망바위를 지나 대방산에 올랐습니다.

대방산은 남해군 창선도의 중앙에 우뚝 솟은 주산으로 창선을 대표하는 산이고 찾는 사람도 많아서 그런지 마을분들인듯 싶은 산객들이 정상에 앉아 주식이며 남의 돈 번 얘기들에 열중해 인사를 건네도 못 본척해 모처럼만의 증명사진을 남길 기회를 놓아버리고 아름다운 남해의 풍경만을 눈에 담아 정상에서 물러나옵니다.

▲지족고개

▲지족고개에서 조망되는 남해의 망운산..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지나왔어야 할 능선들과 옥천마을 부터 타고 올라왔던 임도..

▲남해의 금산과 설흘산..

▲망운산..

▲독립적인 산맥을 이룬 출발지가 조망된다.

▲대방산

▲광양의 백운산 억불봉이 조망되고..

길은 완전 대로처럼 널따랗게 그리고 내림길은 과잉이다 싶을 정도로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아 편안하게 돌탑이 있는 국사봉에 올라서는데 혼자라 좀 의시시한 느낌도 드는 이곳의 국사봉이 국사당이라고 풍어를 기리며 제을 지네던 곳이라고 하네요.

이젠 밥도 먹었겠다 배낭도 가벼워져 임도 같은 넓은 길을 따라 홀가분하게 국사당을 내려섭니다.

▲길이 잘 다듬어져 있다.

▲국사봉

갈림길에는 이정표와 수많은 표지기들이 매달려 있는데 정작 종주방향은 어느 곳인지 헷갈립니다.

이리 갈까 저리 갈까……

개념도로 보아 서대마을은 바닷가로 빠져버릴 것 같아 이름이 입에 붙은 수산마을을 택했습니다.

한참을 아무 생각없이 널널하게 진행하다가 도로로 내려서는데 내가 찾던 동대고개가 아니라 옥천수원지 제방과 운대암이 바라 보이고 대방산안내도가 있는 도로인데 뭔가 잘못었다고 느끼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강해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아뿔싸 나무관음세음보살이란 표지돌이 서있는 곳까지 와 버렸습니다.

▲표지판 앞에 수많은 표지기들이 나붙끼지만 정작 필요한 지점에는 없다.

▲결국 서대마을로 방향을 잡아야 했으나 수산마을로 잘 못 내려서서...

▲대방산 등산안내도를 보고서야 뭔가 잘 못되었다는 것을 느낀다.

▲등로상에는 없어야  할 저수지뚝과 운대암이 보인다.

▲그래도 설마 하고 도로를 따라 여기까지 와 버렸다.

이젠 어쩔 수 없이 도로아미타불이 되기 전에 되돌아서 서던지 아니면 이대로 수산리로 내려가 산행의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그래도 산행은 되돌릴 수 없는 인생과는 달리 언제든 잘못되었으면 수정하면 되니 오늘 인생공부 제대로 한다고 생각하고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더 이상 늦기전에 길을 수정하여 되돌아 간다.

후레쉬를 차에 두고 내려 산행의 조급증과 함께 시간 단축이 내내 목을 졸랐는데 이젠 꼬랑지에 불이 붙었으니 산길을 산짐승처럼 내달려 갈림길의 이정표까지 되돌아 왔을 때는 낮 짧은 동짓달에 황금 같은 1시간을 고스란히 내어 주어야 했네요.

그래도 알바는 피할 수 없는 산행의 일부며 필수요소다라고 자의 하며 지체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서대마을 방향을 택해 속보로 진행하니 멋모르고 노닐고 있던 염생이들이 냅다 뛰고 새들이 퍼덕거리며 날아가 미안한 감도 있으나 너무 긴장한 탓에 어깨가 뻣뻣해 집니다.

▲원위치 하는데 1시간여가 흘려 버렸다.

동대고개는 도로공사가 한창이라 포크레인이 돌을 깨 부스는 소리가 온 산을 울려 정신이 없습니다.

▲동대고개

또다시 시멘트임도를 따라 올라갑니다.

한참을 올라서다 임도가 휘돌아가는 곳에서 갈림길을 만나는데 경험상 편안한길은 알바의 징조가 다분한지라 과감하게 산길을 택했는데 곧 경모재에서 임도와 만나고 그 안부에는 재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많은지 제법 많은 표지기들이 길을 안내하고 있어 혹여 일반적인 산행로로 빠질까 염려스러 이리저리 살펴가며 진행하나 산길을 하나로 이어집니다.

▲경모재(재실이 있다.)

오름길이 제법 깁니다.

알바와 시간단축의 여파로 다리에 힘이 실리질 않아 힘들게 올라섰으나 이곳은 무명봉이고 속금산은 뒷편에 있습니다.

제대로 된 쉼 한번 없었던 터라 목도 축이며 시간계산을 하여 봅니다.

이대로 진행하면 어둠기전에 충분하게 도착할 것도 같은데 다리에 힘이 실리지 않는 게 문제네요.

▲303봉

▲전망바위

▲남해 방면..

봉우리는 언제나처럼 한참을 다시금 내려섰다가 올라서야 합니다.

헉헉거리며 올라선 속금산의 조망바위에서는 섬답게 남해바다의 아름다움이 펼쳐지고 속금산 전 오름길의 전망바위에서 보지 못했던 삼천포대교의 아치도 보이네요.

그러나 한가하게 경치구경하기에는 체력이 많이 손실되어 감상을 몰아내고 가야 할 길 또한 아직 많이도 남아있어 여유롭게 즐겨보려던 초심을 밀어내 애써 몸을 일으킵니다.

▲속금산..

▲속금산에서 삼천포대교가 조망된다.

▲사량도가 보이고..

자그마한 봉우리들이 무척이나 힘을 뺍니다.

차량이 지나 다니는 율도고개로 내려섰다가 앞으로 길게 뻗은 시멘트도로를 따라 올라가는데 도로는 공동묘지에서 끝을 맺고 해그름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낙엽들이 복병으로 나타납니다.

▲넘어야 할 261봉과 연태산도 조망된다.

▲율도고개

▲공동묘지로 이어진 임도

으싸 으싸 힘을 내어 올라선 능선부는 고사리 밭입니다.

창선도의 고사리밭은 소나무들을 그대로 두고서 그 아래에 재배를 하는 것이 특징인지라 어느 곳에서나 고사리가 재배되고 있는 듯 합니다.

▲고사리밭

고사리밭 위에 금오산의 금오산성이 있습니다.

일부분은 복원이 되었고 복원이 진행중인 곳과 허물어진 상태로 있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금오산(대사산)의 금오산성

올라서면 내려서고 내려서면 올라서고……

산에서 인생을 배운다지만 이런 굴곡진 인생은 거부합니다.

연태산에 올라 뒤돌아본 산금들은 톱날처럼 우뚝우뚝하여 어릴 적 도화지에 그렸던 산 그림을 제대로 완성했네요..

연태산의 표지석에 적힌 삼천포대교까지의 거리가 2.07km라 늦어도 1시간이면 되고 지금 시간이 4시30분을 가리키고 있으니 일몰시간 전에는 충분히 도착 수 있으니 이젠 여유로움이 생깁니다.

▲뒤돌아 본 능선은 톱날을 이뤘다.

▲연태산..

▲청미래덩쿨이 군락을 이뤘으나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어제 불어대던 칼바람이 먼지까지 몰아내어 바다 빛 보다 푸른 하늘아래의 냉천마을 포구도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냉천마을..

남해대교가 바라다 보이는 전망바위에서는 지금 것 조급증 때문에 즐기지 못했던 조망도 즐기고 삼천포대교 전망대에 올라 남도의 아름다움에 심취해 봅니다.

처음 창선도종주란 걸 접했을 때 모든 이들이 이 아름다움이란 낱말을 접두사로 사용하여 산행 중에는 작은 실망감도 있었지만 삼천포대교에서 대방산까지 잇는 산행로에서는 진정으로 이 아름다움에 동감을 합니다.

▲끝이 보인다.

▲220봉

▲전망대

▲ㅋㅋ

▲단항대교..

창선도와 삼천포를 잇는 단항대교가 시작되는 원촌마을은 유원지로 바껴 마땅히 쉴 자리 없어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의 갈무리를 하는 사이 버스가 도착하여 막바지 여흥은 허망 없이 사그라들어버렸지만 쉽사리 차량을 회수하여 귀가 합니다.

▲원촌마을..

▲등산안내판..

술자리가 많은 달 술먹는것도 체력입니다.

연신 계속되는 음주에서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술을 먹지 않는 것이지만 이것은 득도가 필요한 것이라 이렇게나마 몸으로 부딪껴 체력을 비축하여 두었으니 조금은 위안이 되네요..

한가지 아쉬운 것은 홀로 산행이라 어시장을 지척에 두고서 이슬이 한번 품어보지 못했던 거네요……ㅋㅋ

▲삼천포대교의 야경..

[德松(류시봉)]

참으로 대단하고 대단합니다요....전날의 숙취로 인해 갈증은 더했을텐데....늦게나마 생일 축하합니다.

[깜상]

감사합니다.그냥 숙젠 빨랑 끝내야 술푸는 시간이 즐거워 질것 같아서 재때에 마무리했네요...

[푸른하늘]

깜상님 다시 한번 더 해보시지요
홀로 외로우니 여럿이서...

[깜상]

여럿이 좋지요...끝나고 파닥꺼리는 활어에 쐬주도 한잔씩 마시고 하면 분위기 더욱 업되겠죠...

[올챙이(여니미)]

존날잡아서 함께 걸어보잔께로 홀로산행하며 우리ㅡ백두님들 생각났쮸 ~~

[깜상]

술김에 출발해서 뭔 소리 무슨 약속을 했는지 한개도 모르겠는디요..

[사이클]

역쉬 깜상님 대단 해요잘 보았어요

[깜상]

정말 즐기면서 다녀올려고 했는데 부족함이 많습니다.

[김하사]

전날밤에 다음에 같이 가자고 손가락 걸면서 약속했건만ㅠ.ㅠ 님이 미워라~~

[깜상]

연인 사이도 아닌디 설마 손가락까징~~~ㅋㅋ

[사랑초]

혼자서 대단하십니당
사진 찍힐땐 무조건 스마일여요.....수고하셧내여

[깜상]

그게 최대한 스마일 한 표정인데요...ㅎ

[傳道士]

현대판 김정호라 이제는 당당히 말할수 있겟습니다.

[깜상]

넘들이 줄그어 놓긴 했지만 그 길을 고스란이 걸었을땐 기쁨도 있네요.

[반짝]

역시!! 깜상성님~~대단하십니다~~
담에는 나두 델꼬 가주세요~~

[깜상]

아직 반짝이님 체력단련 방법을 습득하지 못해 내공이 많이 부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