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2장
죄인들을 용서하고 환영하며
참 기쁨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찬송 3장)
2023-3-23, 목
맥락과 의미
마가복음 2장-3:6은 5개의 문제를 두고 예수님이 논쟁하신 이야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고 안식일을 어떻게 지킬지 새롭게 정해주는 분이십니다. 죄인들을 용서하여 환영하며 참 기쁨을 주십니다.
1. 중풍병자를 고침과 죄용서, 논쟁1: 죄용서하는 권세(1-12절)
2. 세리 레위(마태)를 제자로 부르심, 논쟁2: 죄인들과 친구(13-17절)
3. 논쟁3: 금식에 대한 논쟁(18-22절)
4.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이삭 비벼 먹음과 논쟁 4: 안식일 논쟁(23-28절)
1. 중풍병자를 고침과 죄용서, 논쟁 1: 죄용서 하는 권세(1-12절)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버나움에 계실 때였습니다. 중풍 걸린 사람을 네 명의 친구들이 데려왔습니다. 몸이 마비된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계신 집에 들어갈 수 없으니까 지붕 위로 올라갔습니다. 흙으로 된 지붕을 뚫고 병자가 누운 침대를 예수님께로 내려가게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중풍병자와 그의 친구들의 믿음을 보셨습니다. “네 죄사함을 받았다”(5절)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거기 앉아 있던 서기관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이 사람은 하나님을 모독한다. 하나님만이 죄를 사할 수 있지 않은가?”
예수님은 그 사람의 마음을 아시고 물으셨습니다. “죄를 사해주는 것과 병을 고쳐주는 것 중 어느 것이 쉬운가?” 둘 다 어렵지만, 물론, 죄를 사해주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10절) 중풍병자를 고쳐주셨습니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놀라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아직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알지는 못했습니다. 아직 하나님으로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 중풍병자를 용서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 사람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를 대신 받으셨습니다. 이제는 부활하여 하늘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는 그 죽음과 부활의 공덕으로 우리 죄를 계속 용서하고 계십니다.
우리도 중풍병과 같은 우리의 어려움을 하나님께 말씀드리고 해결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주시는 가장 큰 복은 우리 죄를 용서해주는 것입니다. 지금도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의 죄를 용서한다. 나의 이 말을 믿고 나를 믿으라.” 우리 죄를 용서하시는 그리스도와 성부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2. 세리 레위(마태)를 제자로 부르심, 논쟁2: 죄인들과 친구(13-17절)
당시 세무서는 큰 길가에 있었습니다. 세리 레위(마태복음을 기록한 마태를 말함)가 거기 앉아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나를 따르라” 하시며 제자로 불렀습니다. 그는 즉시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집에 들어가 식사하셨습니다.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함께 식사했습니다. 함께 식사하는 것은 그들과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세리는 이스라엘을 식민지로 삼은 로마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들을 회당에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법원에서 증언할 권리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사회에서 추방당한 이방인과 같이 취급되었습니다. 율법을 어기는 죄인들(창녀나 살인, 간음, 강도 죄를 지은 사람들)과 같이 취급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세리 마태와 다른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이 이것을 보고 제자들에게 항의했습니다. “왜 너희 선생은 세리와 죄인과 함께 먹는가?”(16절) 즉, “친구가 되는가?” 예수님은 대답하셨습니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17절) 그 죄인들은 예수님을 “따르는”(14,15절) 제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고 있으므로 더 이상 죄인으로 비난할 수 없습니다.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은 사람들에게는 존경받을지 몰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죄인입니다. 다만 자기들이 죄인인 줄 알지 못합니다. 자신이 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죄용서의 은혜에 참여하지 못합니다.
지금도 세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에게 항의합니다. “왜 너희 선생 예수는 죄인들의 친구가 되느냐?” 우리는 대답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나 같은 죄인을 받아들여 주셔서 함께 식사하신다. 예배에서, 성찬 식탁에서 우리와 함께 먹으신다.”
예수님은 저와 여러분 같은 죄인을 불러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죄용서 받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하나님 앞에 죄를 회개했다면 이미 죄 용서받았습니다. 용서하시고 거룩한 삶을 향해 나가도록 성령님을 통해 힘주십니다. 그러니 죄책감에 빠지지 맙시다. 또한 하나님께서 이미 용서해주신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정죄하지 맙시다.
3. 논쟁3: 금식에 대한 논쟁(18-22절)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의 행동을 바리새인들이 비난했습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왜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는가?” (19절). 그때 바리새인들은 한 주에 두 번 무조건 금식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혼인집에서 신랑이 함께 있을 때에는 금식할 수 없다. 신랑이 빼앗길 그날에 금식할 것이니라.”(19,20절) 당시에는 혼인 잔치에서 1주일 동안 즐거워했습니다.
또 간단한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낡은 옷에 새 천을 대어 기우면 그 원래 옷을 찢어지게 한다.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으면 그 가죽 부대를 찢어지게 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새 시대가 열렸습니다.
요한은 회개와 금식을 가르쳐서 하나님의 아들을 맞도록 준비시켰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셔서 중풍병자와 세리와 죄인들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용서받은 자들은 주님과 함께 기쁨의 잔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그날 제자들은 그리스도를 빼앗길 것입니다. 그때 울며 금식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함께 할 동안에는 그리스도와 함께 먹고 즐거워해야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 승천하여 지금 우리와 육체로는 함께 계시지 않습니다. 재림하실 때까지 우리는 신랑을 빼앗긴 것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필요가 있을 때 금식해야 할 때입니다. 아직 본성상 죄인인 우리는 매일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때로는 기도에 집중하기 위해 금식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회개는 불교식 참회가 아닙니다. 자기를 괴롭게 하기 위해 참회하고 금식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별한 죄 때문에 금식할 때도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회복하기 위해 금식합니다.
우리가 지고 가야 할 인생의 수고가 있습니다. 질병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환난 가운데서 즐거워합니다(곧, 자랑합니다).”(롬 5:3)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우리에게 천국의 영광스러운 소망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4.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이삭 비며 먹음과 논쟁4: 안식일 논쟁(23-28절)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지나가며 손으로 이삭을 비벼 먹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에서는 배고플 때 남의 밭의 이삭을 잘라먹는 것이 허락되었습니다(신명기 23:25). 하나님의 나라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없이 함께 살도록 공동체의 규칙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은 그것도 일이기 때문에 안식일에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구약 율법에서도 정하지 않은 규칙으로 사람에게 짐을 지우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다윗이 한 행동을 인용하여 대답하십니다. 다윗이 그의 부하들과 함께 사울을 피해 도망갈 때였습니다. 그들은 아비아달과 그의 아버지 아히멜렉이 제사장으로 섬기고 있던 성막으로 달려갔습니다(사무엘상 21:1-6). 다윗과 부하들은 오직 제사장만 먹을 수 있는 진설병을 먹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사실에 기초하여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첫째,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다. 둘째, 인자, 곧 예수 그리스도는 안식일의 주인(주님)이다.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으로서 안식일에도 하나님 나라를 세우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다윗의 후손으로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는 메시아이십니다. 또 안식일에 성전의 진설병을 먹는 제사장의 일을 완성한 참 대제사장이십니다. 제자들도 그리스도와 함께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안식일에 예수님이 맡기신 일을 하고 먹을 수 있도록 복을 주십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아무 노동도 하지 않도록 엄격히 정한 그 율법을 성취하고 폐지하셨습니다. 그분은 안식일의 주인이신 왕이요 제사장이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죄와 고통으로부터 해방하였습니다. 참된 안식을 누리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정하지도 않은 규칙들을 지키느라 눌려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해방시켜 주십니다.
오늘날 교회의 주일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날”이 아니라 “무엇을 하는 날”입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안식을 누리는 날입니다. 예배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새로운 성전인 교회에서 일하는 것입니다. 주일의 주님이신 그리스도와 친교를 누립니다. 우리의 육체도 쉽니다.
이날에 특별히 시간이 있으므로, 힘들고 가난한 사람을 돌아봅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하나님의 안식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먼저 성도들을 돌아봅시다. 나아가 불신자의 어려움도 돌봅시다. 그리스도의 죄용서와 하나님의 돌보심의 복음을 성도끼리, 가족끼리, 그리고 불신자와도 나눕시다.
주일은 “주일 성수” 해야 한다는 “율법”을 지키는 날이 아닙니다.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구원과 안식을 나 자신이 다른 사람과 교회와 함께 누리는 날입니다. 누리고 즐거워합시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이신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와 함께 먹고 마시며 친교를 나누십니다. 아직 남은 죄악된 본성과 죄를 슬퍼하며 매일 회개합시다. 우리 죄를 용서하신 하나님 앞에서 기쁨으로 예배합시다. 인생의 고난 가운데서도 기쁨으로 살아갑시다. 주일에 기쁨으로 예배하며 쉼을 누립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나는 지금 주일에 예배드리며 쉬면서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복을 누리고 있습니까? 이 복을 더욱 풍성하게 누리려면 무엇이 변화되어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