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TONG이 문을 연지 만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작년 10월 8일 과천마을까페 TONG이 문을 열고, 문화기획프로그램 중 하나인 "씨네TONG"의 첫 상영작으로 11월 18일 <바그다드 카페>를 보았던 게 엊그제 같습니다.
그땐 빔 프로젝터도 없고, 스크린도 없고, 높이 걸려 있던 벽걸이 TV로 보았었죠...
처음엔 영화에 대한 열정만으로 한달에 4편, 매주 1편씩 영화를 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잡았었습니다.
그래서 기획된 12월 겨울 영화들...
* 메리크리스마스 (12/2)
* 러브레터 (12/9)
이제 보다 나은 영화감상을 위해 동대문시장에서 큰 맘 먹고 마련한 스크린과 미니 빔 프로젝터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추천 및 선정과정을 통해 본 1월의 가족 영화, 유럽 예술영화들...
* 헬프(The Help) (1/6)
* 로얄 어페어(A Royal Affair) (1/13)
* 인 어 베러 월드(In a better world) (1/20)
* 에브리바디스 파인(Everybody's fine) (1/27)
이른 설명절을 보내고 1차 정기총회가 있었던 2월, 씨네TONG은 “응답하라 1994”를 기획하며, 방학중 같이 볼 수 있는 가족영화들로 90년대를 회상해 봅니다.
* 길버트그레이프 (2/3)
* 아버지의 이름으로 (2/10)
* 프리윌리 (2/17)
* 퍼펙트월드 (2/24)
3월에 의욕적으로 준비한 40년대 흑백 걸작선 기획 "흑백이 좋아"는
참석인원 하한선인 5명을 채우지 못해 단 1편만 보았었죠. 좋은 작품들인데... 너무 아쉬웠습니다.T T
제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이라... 다음 기회가 또 있겠죠. ^^;
* 카사블랑카 (3/10) -- 상영 취소
* 오명 (3/17)
* 멋진인생 (3/24) -- 상영 취소
* 자전거도둑 (3/31) -- 상영 취소
4월 부터는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자는 마음으로 월 1~2편 상영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작품은 씨네TONG 최초의 국내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교복세대 분들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잔잔한 영화였죠.
* 소중한 날의 꿈 (4/21)
그리고 세월호의 비극이 발생했고, 슬픔으로 가라 앉은 지방선거 분위기와 함께 5월 가정의 달도 그렇게 조용히
씨네TONG 영화보기도 없이 지나갔습니다.
상반기 마지막 6월 부터는 월 1편씩 마지막주 월요일에 같이 보는 것으로 다시 바뀌게 되었고, 분위기를 좀 바꿔보고자 인도영화를
같이 보았습니다. 발리우드식의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작품이 아니고, 일상의 소소한 장면들을 내밀하게 들여다 본 수작이었습니다.
* 런치박스(The Lunchbox) (6/23)
7,8월 뜨거운 한 여름엔 여름 방학 특집으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두 편을 준비했었고, 아이들, 학생들, 그리고 부모님들, 많은 분들과 같이 해서 좋았습니다.
*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7/28)
* 벨과 세바스찬 (8/25)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빠른 9월초 한가위 추석 명절을 여름같이 보내고, 9월말엔 가을을 준비하는 느낌있는 음악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참, 제가 거의 한 달 가까이 국외출장으로 자리를 비우게 되어... 이 작품은 노래(박미봉님)가 애 써 주셨네요. ^^;
* 원스 (9/29)
10월엔 분위기 있는 가을 영화 한 편을 보았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던 것 같습니다. 동명 소설로도 다시 읽어보면
영화에서 생략되었거나 묘사되지 않은 표현들을 더 음미하실 수 있을 겁니다. ^^
* 리스본행 야간열차 (10/27)
아쉽게도 11월에 기획한 재미있는 예술영화 2탄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죠. T T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11/24) -- 상영 취소
그리고 12월,
올해 마지막 씨네TONG을 12월 29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래 게시글 내용 보시고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씨네TONG지기 그린비 올림
첫댓글 씨네통의 역사를 기록해주셨네요. 저는 주로 지방선거 이후에 단골손님.^^
처음부터 정말 책임감 있게 진행해주신 그린비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렇게 모아 놓으니 정말로 알차고 귀한 기억들이네요. 항상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