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쉬는 날이라고 아들이 찾아왔다. 자신의 나약함을 여전히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아들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나눈 대화.
괜히 한국에 들어왔나 봐요. 그냥 필리핀에서 뭐든지 해서 그냥 살 것을 후회가 돼요. 엄마한테 효도하며 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내 마음이 왜 이런 지 모르겠어요. 나는 한국이 싫어요. 나를 인정해 주는 곳에서 살고 싶어요.
투정하는 아들을 넌즈시 바라보다가 한마디 한다.
너는 네가 가장이 되어서 뭐든 네 마음대로 이끌어나가고 싶은 거지. 그게 안 되니까. 자존감만 세우고 불만만 가득한 거야. 그게 아주 잘못된 거야. 엄마를 인정해 주고 엄마 하는 일에 조력자가 되어주면 얼마나 좋겠어. 자존심을 세울 일이 아니야. 그건 자존심이 아니라 너의 망종이야. 이곳마을 몇몇집을 보면 고향 떠나 타지에서 잘 나가던 자식들이 다 털어먹고 망해서 찾아오는 자식들도 많아. 부모님을 도와주고 동네 일거리 찾아 일하면서 나름건실하게 잘 살고 있어. 아무것도 없는 빈털털이어도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인 거지. 네가 갖고있는 재산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야. 너를 인정하지 않은 게 잘못된 거야. 지금의 너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이제부터라도 너의 행실과 언행이 자식한테 부끄럽지 않도록 아내한테 부끄럽지 않도록 사는 게 용기 있는 사람인 거야. 화를참지못하고 큰소리나치는 못난사람이 되어선 안되는거잖아.
한국에서 엄마하고 오순도손 살다가 다 정리 되면 외국에 나가서 엄마하고 같이 행복하게 살 생각을 한 거죠.
엄마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너의태도는 엄마를 네손 아래로 생각하고 바락바락 대드는데 함께 어떻게 사냐? 너의 언행과태도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어.
외국에 나가 살면 절대 그러지 않아요. 엄마를 사랑하고 존경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내 자신이 작아 보이는데 화가 나서 그런 거예요. 엄마한테 화난 게 절대 아니에요.
그래도 그러는게 아니지. 지금도 바락바락 해명 하며 대드는데, 퍽이나 잘하겠다. 네 자신을 인정하는게 그렇게 힘든일이니? 외국에서 살다가 어느날 아마 무인도에 갖다 버릴걸.
짓궂은 농담에 당황하는 아들 골려 먹기가 잼진다.
아유~! 엄마는 자식을 패륜아 취급을 하시는 거예요.
큰 눈을 부라리며 아들이 손사래 친다.
그러다 네 큰눈으로 엄마 잡아먹겠다. 너는 아주 불효막심한놈이야.
잠시 침묵이 흐르고..
아들 ~! 돈 줄 테니까 필리핀 가서 살아라.
말 떨어지게 무섭게 좋아서 반색하는 아들얼굴에 꽃이핀다.
1억만 있어도 어떻게든 살아볼 수 있어요
10억이 십분의일로 줄었네 다급했군..흠
아들은 처갓집 식구들과 같이 어울려 사는 걸 더 행복해하는 것 같다. 필리핀 문화를 그리워하는 철부지 아들을 보며
그래. 너는 필리핀이 어울려. 한국에 살기가 적응이 안되는 거지. 일단1억 해 줄 테니 그냥 들어가라. 너한테 2억 정도는 해주기로 마음 먹었으니까. 들어가서 자리 잡으면 나머지 1억도 해줄게. 그 돈으로 네가 스스로 알아서 잘 살아라.
불만 가득했던 아들 얼굴이 화사하게 피어난다.
이놈아! 내가 네 생각을 모르겠니? 필리핀 여자와 결혼했을 때 나는 아들을 필리핀 국가에 바쳤다. 인생이 별거 있나 ~ 하루하루 즐겁게 살고 행복하면 된 거지. 아들 인생은 아들 것 내가 더 간섭할 수는 없다. 나 자신도 지키기 바쁘니까. 속내를 다 털어놓고 서로 갈 길이 정해지니 마음이 편해진다. 품안에 있을 때 나 자식이지. 남이나 다를 바 없다. 그저 잘 살기 바랄 뿐이지. 부모 역할은 이것으로 어느 정도 다 했다고 본다. 모든 게 감사한 마음이다. 오늘 밤은 더 편한 마음으로 좋은 꿈 꾸며 잘 잘 것 같다.
오늘 이준이가 어린이집에서 심하게 기침하고 토해서 선생님이 놀라서 아이를 하원 시켰다고 전화와서 이준이 상태가 어떤지 찾아갔더니 힘이 하나도 없이 축늘어져 그래도 할머니 하고 웃더라구 며느리하고 침대에 누워 있는데 아무것도 못먹어서 애가 핼쑥해졌더라구 며느리는 울면서 필리핀 가고 싶다고 하지 이준이는 힘없이 앉아있지 아들에게 퇴근해서집에오라고해서 영양균형식 뉴밀하고 이것저것 먹을거 싸보내면서 그러다 이준이 영양실조 걸린다하고 보냈는데 마음이 안좋아 아무것도 할 줄모르는 며느리에게 말한들 소용 없으니 아들에게 네가 해야된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아이를 흰밥에 물말아 먹인다니~ 아동학대라고 야단쳤는데... 간섭 안하고 보고만 있으려니 답답해
@맑은하늘언니가 얼마나 아프게 참다 참다 참다 이렇게 글을 쓰셨겠어요 언니도 숨 좀 쉴 방편으로 소통의 방에 글을 쓰셨겠죠 어쩌나 어쩌나 진짜 어쩌나 철딱서니 없는 며느리 며느리만 맘 잡고 적응하면 다 해결 될 텐데.. 어차피 양 쪽 다 살아보고 저희들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다른건 다 모르겠고! 이준이만 잘 키웠으면.. 애미보다 철이 들어 버린 이준이! 맨손으로 시작한다 마음 먹고 가오 부리지 말고 제발 세식구 잘 살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첫댓글 에구
결국 그렇게 됬군요
적응하기가 힘들었구나
본인이 그렇다면 응원 해줘야죠
어떻하겠어요 ㅠㅠ
사람은 누구나 설자리가 있는 것 같아.
자기한테 어울리는자리.
필리핀에서는 많이 웃고 행복해하더라고. 요즘은 늘 아프고 힘들다고 해.
마음이 가는 곳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아서 마지막 어미사랑을 내어주었어.
행복했으면 좋겠어~ㅎ
고단하게 느껴지는
언니의 자식바라지..
(제관점 으로)
이제 그만이었음
하는 응원하는
마음 입니다.
아드님 앞으로의
행보는 결과로
엄마의 시름덜이
해주기를 또 바라구요~
이런저런 일들을
또 여러모양새로
보낸 경험이 있으니
잘 지내겠지요~^.^
며느리도 필리핀 가고 싶다고 우울증 걸릴것 같아서
결정했는데
잘 살거라 믿어야지~
울 언니께..
또 잔소리?
쓴소리 하게 될까..
차라리 "유구무언" 하려 했는데..
생각해 보면
언니가
독립하고 싶은 간절함으로
결정하신 걸 거라는...
언니 마음이 편안한 결정이라면
잘 하셨습니다!
요즘 며느리가 이불쓰고 누웠어
엄마보고 싶고 집에 가고 싶다고 울어
한국에 더 있다가는 안될것 같아
필리핀 가서 잘살아야된다고 하니까 좋아하더라구~
차라리 떨어져있으면 안보니까 내가 편할것 같기도 하구...
@맑은하늘 그 심정은 십분 이해가 되요
이젠 한 아이의 부모로서
어떡하면 내 아들을
남부럽잖게 키우나가 최우선이어야 하지만...
아들의 사치성 과시욕을 생각하면
먹고 사는데 노력하기 앞서
외국인 유치원을 보내고
남이 봐도 그럴듯한 집도 구할 것이고..
아무리 화폐단위가 크다해도
1억!!
큰돈은 아니지요
2년에 한번은 한국에 와야
영주권도 유지 할 것이고..
정말 궁금한 건!
아드님은 한국 모친이
진짜 그런 재력이 있다고 믿는걸까요?
제발 그냥 보내세요
월급 받은게 있을터이니
비행기 티켓 구해 떠야야죠!
해 보고 안되면
그땐
죽지않을 만큼 도와줘야죠
그게 가족이니까!
왜 원점으로 돌아가
1억을 주마
2억 까진 주마
약속을 하십니까
지난 글에 쓰셨듯
스스로 한 약속을 다시 되새김 해 보시길..
(죄송해요
내가 감정정리가 안되서..
화가 나요
언니는 왜 그렇게 천사표 인 체 사시나요!)
@초롱_맘 가족이 있으니 어쩌겠슈~~ㅎ
정신차리고 잘하겠지~
처갓집 식구들과 어울리며 즐겁게 살테지
매일 아프니 뭐니 늘
불만불평
듣는것도 지쳐~~ㅎ
죄송해요
언니의 심정을 뻔히 알면서
이렇게 언니의 가슴을 아프게 하네요
까짓 돈 몇 푼이 뭐라고..
철없는 며느리는 허구헌날 울고 불고
두 돌된 손자도
저대로 방치 할 수 없고
힘들어 하는 아들을 보면!
덜컥 스무 몇 살이나 어린 와이프와 아들까지!
이대로 두면
내 아들 마져 잡겠다 싶은 우려가 왜 없으시겠어요
돈은 있다가도 없고
또 있어도
꼭 필요 할때 써야하는 것!
아들 손자를 위해
지금이 꼭 필요 할 때라
결정하셨겠죠
곁에 두고 사는 모습 보니
나도 못 살겠고!
잘하셨습니다
아마
입장을 바꿔 보면
부모 입장은 다 비슷 할 듯!
사랑해요♡
오늘 이준이가 어린이집에서 심하게 기침하고 토해서 선생님이 놀라서 아이를 하원 시켰다고 전화와서 이준이 상태가 어떤지 찾아갔더니 힘이 하나도 없이 축늘어져 그래도 할머니 하고 웃더라구 며느리하고 침대에 누워 있는데
아무것도 못먹어서 애가 핼쑥해졌더라구
며느리는 울면서 필리핀 가고 싶다고 하지 이준이는 힘없이 앉아있지
아들에게 퇴근해서집에오라고해서 영양균형식 뉴밀하고 이것저것 먹을거 싸보내면서 그러다 이준이 영양실조 걸린다하고 보냈는데
마음이 안좋아 아무것도 할 줄모르는 며느리에게 말한들 소용 없으니 아들에게 네가 해야된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아이를 흰밥에 물말아 먹인다니~
아동학대라고 야단쳤는데...
간섭 안하고 보고만 있으려니 답답해
@맑은하늘 언니가
얼마나 아프게 참다 참다 참다
이렇게 글을 쓰셨겠어요
언니도
숨 좀 쉴 방편으로
소통의 방에 글을 쓰셨겠죠
어쩌나
어쩌나
진짜 어쩌나
철딱서니 없는 며느리
며느리만 맘 잡고 적응하면 다 해결 될 텐데..
어차피 양 쪽 다 살아보고
저희들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다른건 다 모르겠고!
이준이만 잘 키웠으면..
애미보다 철이 들어 버린 이준이!
맨손으로 시작한다 마음 먹고
가오 부리지 말고
제발 세식구 잘 살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초롱_맘 한국말을 제대로 못한다고 두문불출
마트도 안가~
아들이 있어야만 밖에나간데...
본인이 더 답답하겠지
한국문화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전혀 없어
이준이 체중이 필리핀에서 올때하고 똑같아~
안먹는다고 하면 안먹이고
요쿠르트만 먹는다고해서 하루에 열개넘게 먹는다니...
이거 괜찮은건지..
며느리 가족들도
생활관이 다 똑같을 텐데..
큰아들이
진짜 딱부러지게 살아야 합니다
의기양양 돌아가듯
선물 보따리 챙길 궁리하면
"어지간히 싹수가 틀린 것이니
아들을 포기하세요"
이준이가 아침에 일어나면 아빠 출근한다고 핸드폰 양말 다 챙겨준다며
침대에 누워 핸폰만하는 어내를 보며 한마디하고 싶어도 참는게 울화가 되는것 같다며 이준이가 있으니 화도 못내고
이준이 엄마니 어쩔수 없이 사는것 같다고해
그런데
가진것도 없고
내 편도 없는 핀리핀 처가 나라에 가면
어떤 대접을 받을까요?
아들 푸대접 받을까
또, 돈으로 생색 내는 과정을 반복 하시진 않겠죠?
제가 보기엔
이준 엄마는
우울증이 아니고..
휴...
(생략)
며느리를 이해본다면
한국오면 놀러나다니고 여행과 쇼핑다니는 그런생활을 꿈꾸고 온것같아~
필리핀에서 그렇게 살았으니까
기대가 컸을거야~
그럴 자격이 있으면 그렇게 살아도 되죠
며느린
절대
치장 하고 쇼핑하며 사는 삶과는
거리가 멀죠!
참 나~
어이가 없어서~
철이 없는게 아니고
많이 모자란듯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옷사러가고
음식을 못하니까 외식을 매일 자주 하고 있는편인데
뭔가 마음에 안드는게 있나봐~
옷사러가고 외식할땐 그나마 웃는모습을 볼수 있어
필리핀 가면 친정엄마를 월급주고 가정부로 쓰고 이준이 맡기려는거지
전에도 그랬으나까
친정엄마가 돌보면 훨 낫긴해
언니..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마세요
아들이 하기나름!
군말없이 잘 살기를...
집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샌다는..
옛말이
이번만은 틀리길 바래봅니다
@초롱_맘 안타까운 일이야~
@초롱_맘 야심한밤 자야하는데
내넋두리 답하느라 수고했어요~~
@맑은하늘 토닥 토닥...
큰 힘이 되어 드리지 못 해 죄송하지만
항상 곁에 있어요
언제든
답답할땐 속내음 공유하는 벗!
@초롱_맘 고마워~^^
흠~~~~~
잘돼겠죠.
자알됄꺼니 걱정마셔
매월 오백이나 천만원만
보내면돼는데 뭐가걱정이유..
육개월에 한채씩 뚝딱지어서
팔면 해결돼니 넘걱정마셔
딱 맞는 말이네요~
걱정은 안 돼요
그나마 해 줄 수 있는 게 감사하죠.
사랑하는
아들과의
이야기들
잘보고갑니당
잘지내는거죠?
얼굴보기 힘드네
언제나 볼까..
항상
건강하기바래요
시내에서
모임할때
가보고싶어요
맑은님
얼굴보고싶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