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진언 "빠라미따"의 표기와 그 의미
바라밀다, 파라미타가 아닌 “빠라미따”로 적는 이유는 원음에 가깝게 적자는 원음주의에 의거해 한국불교학회의 영문표기정비안을 따르자는 것이다. 이 안에 의하면 ‘바라제목차’를 ‘쁘라띠목샤’로 표기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나모붓다야’도 ‘나모 붓다야’라고 띄어 쓰면 안 된다. 나모붓다야 그대로 하나의 의미 단위이다.
세계화 과정이기도 하지만 표기의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구난방으로 분열된다. ‘나모붓다야’를 나모불, 나모못다야, 이렇게 적거나 ‘빠라미따’를 바라밀, 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이런 식으로 적는 것은 다른 곳에서는 상관이 없지만 이곳의 입장에서 보면 정한 원칙을 거부한 이단적 표기이고 사이비이다. 아주 작은 것을 가지고 시비하는 이들은 이 밴드에서 스스로 나가달라고 부탁드린 적이 있다.
본질은 세계 불교도들이 붓다님께 절을 할 때나 벗들과 인사할 때 ‘나모붓다야’라고 칭명하며 인사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상대방을 붓다처럼 존중하고 상대방의 불성을 존중하며 붓다의 가피를 기원하며, 각각의 전통이 다른 세계의 불교도들이 모두 붓다의 제자 불교도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하자는 것이다.
빠라미따는 到彼岸, 저 언덕에 이르다는 뜻이다. 이 언덕은 고해이고 저 언덕은 낙원의 섬이다. 영원히 평안한 저곳으로 넘어가자는 것이다. 나모붓다야가 각자의 지혜를 갖자는 것이라면 그것으로 열반을 이루자는 서원과 기원을 담은 헤어지는 인삿말이자 인사진언이다.
성가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글을 쓰실 때는 ‘나모붓다야’와 ‘빠라미따’를 앞과 뒤에 표기하시고, 서로 만나거나 붓다님께 절을 할 때에는 나모붓다야 하고 헤어질 때는 빠라미따로 인사 나누기를 권유합니다.
빠라미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