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하게 시작된 10월... 먼바다에서 연신 태풍 끄라톤이 늦장을 치며 겁을 주는 첫주. 징검다리 믁요일은 기온까지 많이 내려가겠다고 겁을 준다. 그렇치만 하나님은 우리편 ....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폭염속에서도 어김없이 가을은 찾아왔다. 눈부신 아침 청량한 가을바람과 높고 푸른 하늘위로 흰구름이 오늘을 맞이하고 있으며 넓은들에 넘실거리는 풍성한 황금물결처럼 우리들도 가을속으로 두둥실...
오늘은 강원도 홍천 가리산(1.051m) 산행이다. 개천절 공휴일이라 그런지 새로운분들이 많이 자리를 했다. 10시30분 가리산 휴양림 주차장도착 ~ 2시30분까지 하산.. 숲속 휴양림 팬션이 있는 오솔길을 따라 상쾌하게 길을 나선다. 나무들은 울창하고 오솔길 곁 골짜기에서는 맑은물이 졸졸졸...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을 오솔길과 휴양림을 지나니 등로는 서서히 가파르게 이어진다. 잣나무수림으로 가득한 오르막과 멋진 낙엽송과 높다란 참나무가 푹신푹신한 숲길도 기분은 좋은데 계속 쉼없이 낮은 오르막이다. 아침에 채기가 있드니... 더 숨은 거칠어지고 걸음은 무겁다. 땀방울은 뚝뚝뚝 역시 쉬운 산은 없다. 나뭇잎들이 지독했던 폭염에 말라 낙엽처럼 떨어져 있다. 올해는 색 고운 단풍구경은 어려울듯 싶다. 조망없는 등로길에 몇번의 쉼과 간식을 나누며 오르다보니 고대하던 가삽고개에 올라싰다.
가삽고개 표지판엔 가리산정상 900m . 가삽고개 부턴 오르막도 없어지고 편편한 능선길이 걸음을 가볍게 한다. 조금씩 조망도 트이고 능선길 아래로 소양호수 모퉁이 물길도 보여주고 아름답고 부드러운 능선길에 기분이 좋아 내내 불편했던 내 숨통도 점점 편해지면서 가뿐해진다. 이제서 보이는 산뜻한 가을바람에 푸른 하늘도 흰구름이 흘러가는 모습도 ... 날씨가 너무 아름답다. 산바람에 한껏 익어가는 가을산을 안을 수 있음이 행복하다. 허지만 가리산 고깔모양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1.2.3봉은 거저는 잆다는듯 높다랗게 올라선 테크계단이 막아선다. 천천히 계단을 오르면서 지나온 산길을 짚어보니 참 뿌듯하다. 드디어 1봉 .2븡...그곳에서 사방을 바라보는 풍경은 완전 압권이다. 온통 내려앉은 산 산 산그라메.... 어우러진 소양강 구비길이 한폭의 그림이다. 그 가운데 둥실 구름처럼 바위에 올라선 1봉 큰바위얼굴...
1봉에서 3봉은 맞은편 바위로 좁은 바위틈과 테크계단으로 안부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테크계단으로 또 한번 높게 올라서야 3봉이다. 3봉에서 가리산 정상석이 반겨준다. 강원도 고산준렁도. 한눈에 담아보고 . 가을이 익어가는 멋진 풍경도 한아름 안아보고.. 과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이다. 정상에서 인증샷도 찰칵... 넓지앉은 정상 아래 최고의 자리에 옹기종기 앉아 화려한 한정식 중식으로 만족감도 채우고 ... 긴 테크계단을 한참 내려서면서 무쇠말재 방향으로 하산이다.
등로는 점점 아래로 내러꼿으며 가파르게 하산길로 이어졌다. 가리산 하산길에는 유난히 보라빛 투구꽃이 산객을 곱게 배웅한다. 태풍으로 적당이 불어은 산뜻한 가을바람과 맑은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가리산 산행은 처음 시작할때는 끝잆는 오르막에 힘이 들었으나 잘 정비된 등산로와 우람한 바위가 어우러진 좋은 산길로 더없이 멋졌고 만족했다. 특히 여자는 둘이라서 더 애틋했던 산행길이였지만 민페없이 거뜬히 2시10분. 산행 완료로 서로가 고맙다.
하산후 갈증을 달래준 막걸리와 도토리묵 한접시는 푸근했고.... 오늘도 1000회 축제 찬조금이 한아름 안겨졌다. 담주는 기대하고 고대했던 우리 산악회 1000회 축제로 70여명 회원이 함께하는 동해안 1박2일여행에 두근두근.... 우리 총무님. 회장님... 얼마나 고심하며 애를 태우셨을까요? 고맙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 아무나 할 수 없는 계획이였지만 우리 모두는 정말 더 많이 더 크게 행복할겁니다.
공지 ~~ 등산복과 등산화가 아닌 편한 복장도 괜찬고 삼푸. 물 .등 개인용품은 잘 챙겨서 오세요. 아침은 가래떡입니다. 담주까지 모두들 건강 관리 잘하세요.^^~ ## 내일 .모래. 우리 총무님 탁구 시합이 있답니다. 열심히 응원해주세요.~~ 아쟈 아쟈 화이팅~~
첫댓글 감사합니다. 개운찬은 몸으로 오르시더니 999차 산행을 기분좋게 마치셔서 참 고맙습니다. 일지 잘 읽었습니다. 회원님. 모두모두 편안하게 지내시고
대망의 1000차 기대해 봅시다.
멋진 산행이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다음주 1000회가 기대됩니다
체력도 !
필력도 !
대단하십니다요
덕분에 저도. 운동 잘하고 좋은 추억 남겨 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