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을 가까이 하라♡
서산에 해 기울어 산그늘이 내릴 무렵
훨훨 벗어부치고
맨발로 채소밭에 들어가
김매는 일이 요즘 오두막의 해질녘 일과이다.
맨발로 밭 흙을 밟는 그 감촉을 무엇에 비기랴
흙을 가까이 하는 것은 살아 있는
우주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흙을 가까이 하라.
흙에서 생명의 싹이 움튼다.
흙을 가까이 하라.
나약하고 관념적인 도시의 사막에서 벗어날 수 있다.
흙을 가까이 해야 삶의 뿌리를
든든한 대지에 내릴 수 있다
우리에게 대지는 영원한 모성
흙에서 음식물을 길러 내고 그 위에다 집을 짓는다.
그 위를 직립 보행하면서 살다가
마침내는
그 흙에 누워 삭아지고 마는 것이
우리들 삶의 방식이다.
흙은 우리들 생명의 젖줄일 뿐 아니라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씨앗을 뿌리면 움이 트고
잎과 가지가 펼쳐져 거기 꽃과 열매가 맺힌다.
생명의 발아 현상을 통해
불가사적인 영역에도 눈을 뜨게 한다
.
그렇기 때문에 흙을 가까이 하면
흙의 덕을 배워
순박하고 겸허해지며
믿고 기다릴 줄을 안다.
흙에는 거짓이 없고 추월과 무질서도 없다.
시멘트와 철근과 아스팔트에서는
생명이 움틀 수 없다.
비가 내리는 자연의 소리마저 도시는 거부한다.
그러나 흙은 비를, 그 소리를 받아들인다.
흙에 내리는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인간의 마음은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정결해지고 평온해진다.
어디 그뿐인가 구두와 양말을 벗어버리고
일구어 놓은 밭 흙을 맨발로 접촉해 보라.
그리고 흙냄새를 맡아 보라.
그것은 순수한 생의 기쁨이 될 것이다.
첫댓글 좋은 글 고맙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소중한 하루 되세요.
명답입니다.
그래서 토기운이 강한 사람은 변동 . 흔들리지 않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소중한 하루 되세요.
@동동주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글로 뵙습니다... ^^
행님 잘지내고 계시죠
연말가기전에 부산 번개팅 한번하죠
흙에서 와서 흙으로 가리라~
동동주님의 예쁜땅이 지금도 보입니다~~
땅은 땅주인을 닮는것 같습니다~~
동동주님의 유쾌상쾌한 배려 고맙습니다~
10월에 뵈요~~~~
저는 9월 27일경에 제주에 들어 갈려고 합니다
우리가 돌아갈 곳이기도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소중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