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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문학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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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토론방/옛자료 889회 시 토론ㅡ찡긋 웃는다/하이디님/ 조르바
꽃나비달 추천 0 조회 5 24.09.02 19:48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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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09.02 19:50

    첫댓글 조르바 21-01-27 00:22
    1. "찡긋"이란 눈이나 코를 약간 찡그리는 모양인데요.
    그 부사가 "웃는다"와 연결되면서 생소한 듯하면서도 오히려 의미층을 한층 두텁게 하는 묘미를 주었습니다.
    만일 "씽긋" 웃는다고 했더라면 의태어로서의 기능밖에는 없었겠지요.

    2. 화자와 '그'는 기차여행 중입니다. 공간을 이동하는 중에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았으면서도 서로 다른 세계에 있습니다.
    이건 심리적 시간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그는 / 아무것도 모르는 채 / 유희처럼 슬픔의 / 씨를 뿌리는 주인공의 / 젊은 날을 지나고 있고"
    책 내용이 그러하다는 것으로 읽은 독자도 있었고
    교수님께서는 '그'를 책 내용으로 뿐만 아니라 (실제) 젊은 청년 정도로 '아름다운 오독'을 해 주셨습니다. ㅎㅎ

    3. "가벼움과 무거움이, / 시작과 결말이 / 인사를 한다" 부분에서
    '시작과 결말'은 소설의 도입부와 결말 부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가벼움과 무거움'이라는 단어가 조금 추상적이지 않나 하는 의문을 보였습니다(조르바).

    4. "또아리를 튼 생의 / 머리와 꼬리가 슬쩍 스치는 / 순간이다"는 이 시의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똬리.
    이른바 불교적 시간이라고 할 수

  • 작성자 24.09.02 19:50

    있는 윤회 혹은 순환하는 시간이
    머리와 꼬리가 스치는(만나는) 순간으로 드러나고 있으니까요.
    놀라운 표현이라고 칭찬을 주셨습니다.

    5. 하이디님께서는 사소한 사물이나 그런 정황에서 본질을 사유하는 힘이 대단하시다고
    또 일상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선에 깊이가 있으시다고 칭찬을 주셨습니다.

    6. "그는 가끔 / 고개를 들어 푸를 하늘을 / 눈부시게 올려다 보고"
    "나는 계속 아래를 보고 / 눈시울을 붉힌다"
    --- 이 두 연을 한 연으로 만들자는 제안(서강님).

    "가끔씩 우린 마주보고 / 찡긋 웃는다"라는 연은 '표정 안에 뜻이 들어 있는 웃음'이라는 점에서 쉽고 좋은 표현이라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7. 행복하게 읽히는, 의미가 깊은, 멋있는 詩였음에 모두가 공감하며 하트를 날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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