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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5-42
그때에 35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서 있다가,
36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7 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38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번역하면 ‘스승님’이라는 말이다.
3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 하시니,
그들이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
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간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41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이다.
42 그가 시몬을 예수님께 데려가자, 예수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케파’는 ‘베드로’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47. 예수께서 요한과 야고보를 만나시다
1944. 2. 25.
나는 요르단 강가의 초록 띠를 따라 걸어가시고 계시는 예수를 본다. 그분께서는 그분께서 세례 받으신 자리로 돌아오셨다. 그분께서는 분명히 잘 알려지고 베로이아 쪽의 건너편 제방으로 건너가는 데 흔히 사용되는 여울 근처에 계신다. 그러나 전에는 사람들로 혼잡했었던 이곳이 지금은 한적하다. 걸어 다니거나 나귀들이나 말들을 타고 다니는 소수의 여행자들이 여기 있을 뿐이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의식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 그분께서는 그분의 생각들에 골몰하신 채 북쪽으로 걸어가고 계신다. 그분께서 여울에 오셨을 때 그분께서는 상이한 연령대의 한 무리의 사람들과 마주치시는데, 그들은 활기차게 토론하다가 서로 헤어져 일부는 남쪽으로, 다른 일부는 북쪽으로 향한다.
나는 북쪽으로 가는 사람들 중에서 요한과 야고보를 본다. 요한이 먼저 예수를 보고 자기의 형과 동료들에게 그분을 가리킨다. 그들은 자기들끼리 잠시 대화하다가 요한이 예수를 따라잡으려고 빨리 걷기 시작한다. 야고보는 약간 더 느린 걸음으로 그를 따라간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들끼리 대화하며 천천히 걸어간다.
요한이 예수의 2, 3미터 뒤에 이르렀을 때 그가 외친다.
“세상의 죄들을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여!”
예수께서는 돌아서서 그를 바라보신다. 두 사람은 불과 몇 걸음 떨어져 있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본다. 예수께서는 진지하고 탐색하는 눈길로 바라보시고, 요한은 처녀의 얼굴처럼 아름답고 젊은 얼굴로 미소 짓는 순결한 눈으로 바라본다. 그의 나이는 스무 살가량인데, 홍조를 띠고 있는 그의 두 뺨에는 금빛 베일과 같은 금빛 솜털만이 나 있을 뿐이다.
“너는 누구를 찾고 있느냐?”
예수께서 물으신다.
“선생님(Master), 저는 당신을 찾고 있습니다.”
“너는 내가 선생이라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
“세례자가 저에게 말해주었습니다.”
“그렇다면 너는 왜 나를 어린양이라고 부르느냐?”
“왜냐하면 저는 당신께서 한 달 남짓 전 어느 날 지나가고 계실 때 그분이 당신을 그렇게 부르는 것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너는 나에게서 무엇을 원하느냐?”
“저는 당신께서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의 말씀들을 말씀해주시고, 저희를 위로해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너는 누구냐?”
“저는 제베대오의 아들 요한이고, 이 사람은 제 형 야고보입니다. 저희는 갈릴래아 사람들인데, 어부들입니다. 그런데 저희는 요한의 제자들이기도 합니다. 그분은 저희에게 생명의 말씀들을 말씀하셨고, 그래서 저희는 그분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하느님을 따르고 속죄하여 그분의 용서에 합당하게 되고, 그렇게 하여 메시아의 오심을 위하여 저희의 마음을 준비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당신께서는 메시아십니다. 요한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비둘기의 표징이 당신 위에 내려오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저희에게 말했습니다. ‘하느님의 어린양께서 여기 계신다.’
저는 당신께 말씀드립니다. ‘세상의 죄들을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여, 저희에게 평화를 주십시오. 왜냐하면 저희는 더 이상 저희를 인도해줄 누군가를 가지고 있지 않고, 그래서 저희의 영혼들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어디 있느냐?”
“헤로데가 그분을 체포하게 하여 그분은 지금 마케루스의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그분의 제자들 중 가장 충실한 사람들이 그분을 빼내려 해보았습니다만, 그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저희는 그곳으로부터 돌아오는 길입니다. 선생님, 저희를 당신과 함께 가게 해주십시오. 선생님, 당신께서 사시는 곳을 저희에게 알려주십시오.”
“오너라. 그러나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찾고 있는지 아느냐? 나를 따르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자기의 집, 부모, 사고방식, 생명마저 버려야 한다. 만일 너희가 원한다면, 나는 너희를 내 제자들과 친구들로 만들겠다. 그러나 나는 재산도, 보호도 가지고 있지 않다. 나는 가난하고, 내가 내 머리를 둘 곳조차 없을 정도로 훨씬 더 가난하게 될 것이며, 늑대들에게 쫓기는 길 잃은 양보다 훨씬 더 박해당할 것이다.
내 가르침은 요한의 가르침보다 훨씬 더 엄격하다. 왜냐하면 내 가르침은 분노도 금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외적인 것들보다는 영혼에 관한 것이다. 만일 너희가 내 제자들이 되고 싶다면, 너희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 너희는 기꺼이 그렇게 하겠느냐?”
“예, 선생님. 오직 당신만이 저희에게 빛을 줄 수 있는 말씀들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것들은 저희 위에, 그리고 저희가 지도자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둠과 적막함이 있었던 곳으로 내려와 빛과 햇빛을 비춰줍니다.”
“그렇다면 오너라. 가자. 나는 길을 가면서 너희를 가르치겠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 요한의 순결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만났지만, 오직 한 사람만이 나를 알아보았다. 그는 영혼, 정신, 육체가 순결하고 모든 음란이 없는 사람이었다.
나는 순결의 가치를 강조한다. 순결은 항상 깨끗한 생각들의 근원이다. 동정성(virginity)은 지성과 정서적 민감성을 정제하고 보존하며, 동정인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완전함으로 그것을 고양시킨다.
동정이 되는 데에는 여러 길들이 있다. 강요에 의하여 동정으로 있는 일이 있는데, 이것은 특히 여자들의 경우에 아무도 그녀들에게 청혼하지 않을 때 그렇게 된다. 남자들의 경우에도 똑같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런데 이것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불건전한 정신들과 자주 병든 육체를 가진 가장들이 정욕으로 인하여 조숙하게 더럽혀진 젊은이에게서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가 원해서 지키는 동정이 있다. 그것은 그들의 영혼의 정열로 주님께 자신들을 봉헌한 사람들의 동정성이다. 그것은 아름다운 동정이며,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희생이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땅의 진흙을 모르는 채 하느님의 태양과 그분의 이슬들의 입맞춤들에만 입을 벌리며, 하늘을 바라보며 꽃대들을 꼿꼿하게 세운 채로 있는 백합들처럼 그들의 순결을 견지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이들은 오로지 육체적으로만 충실하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희생한 것을 후회하고 갈망하는 그들의 생각들 안에서는 불충실하다. 그들은 절반만 동정들이다. 육체는 온전하다 해도, 그들의 마음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의 마음들은 발효되고, 끓어오르며, 관능적인 흥분을 표출하는데, 그것들은 자유로운 사람들에게도 불법이 되고,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들에게는 불법 이상의 것이 되는 만족감의 상상들을 쓰다듬고, 품고, 지속적으로 확장시키기 때문에 그만큼 더 교묘하고 더 비난받을 만한 것이다.
그렇게 하여 너희는 서원의 위선을 가지게 된다. 서원의 외양은 있지만, 그 본질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만일 폭군의 야만성으로 인하여 물질적으로 상처 입은 그들의 백합들을 가지고 나에게 오는 사람들과, 물질적으로는 온전하지만 그들이 자신들의 고독한 시간들을 채우려고 품고 기른 관능성의 점액으로 덮인 그들의 백합들을 가지고 나에게 오는 사람들 중에서 나는 전자는 ‘동정들’이라고 부르고, 후자는 ‘동정들이 아니라고’ 말하겠다. 나는 그들이 원치 않았던 상처받은 그들의 육체들과 손상으로 인하여 궤양이 생긴 그들의 마음으로 인하여 전자에게 동정들과 순교자들의 이중의 관을 주겠다.
네가 보았듯이 순결의 가치는 사탄이 불결함에 관하여 나를 속이려고 애썼던 맨 처음의 것일 만큼 크다. 그는 관능의 죄들은 영혼을 해체시키고 다른 죄들에 대해서도 그것을 손쉬운 먹잇감으로 만든다는 것을 아주 잘 안다. 사탄의 노력들은 나를 이기기 위하여 이 핵심을 집중 공략한 것이다.
빵, 굶주림은 욕망, 사탄이 자기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활용하는 욕망들의 은유의 물질적 형태들이다. 나를 중독되게 하여 자기의 발아래 쓰러지게 하려고 사탄이 나에게 제안했던 음식은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 육욕의 죄를 범한 뒤에는 탐욕, 인색, 권력, 우상숭배, 신성모독, 하느님의 율법의 포기선언이 뒤따랐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나를 낚아채기 위한 첫 걸음이었다. 그것은 그가 아담을 해치기 위하여 했었던 것과 정확히 똑같았다.
세상은 순결한 사람들을 비웃는다. 음란의 죄가 있는 사람들은 순결한 사람들을 공격한다. 세례자 요한은 음란한 한 쌍의 정욕의 희생자였다. 그러나 만일 아직도 세상에 약간의 빛이 있다면, 이것은 세상의 순결한 사람들 덕분이다. 그들은 하느님의 종들인데, 그들은 하느님을 이해하고 하느님의 말씀들을 되풀이하여 말한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하고 나는 말했다. 그들은 이 세상에서도 그분을 뵙게 될 것이다. 그들은 관능의 흥분으로 생각이 어지러워지지 않았기에 하느님을 뵙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을 따르며, 다른 사람들에게 그분을 보여준다.
제베대오의 아들 요한은 순결한 영혼이다. 그는 내 제자들 중 ‘순결한 사람’이다. 그는 천사의 몸의 한 송이 꽃처럼 아름다운 영혼이다. 그는 자기의 첫 번째 스승의 말들로 나를 부르고, 자기에게 평화를 달라고 나에게 청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순결로 인하여 이미 그의 마음속에 평화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그의 순결로 인하여 그를 사랑했으며, 그것에 내 가르침들, 내 비밀들, 내가 가졌던 가장 소중한 사람을 맡겼다.
그는 그가 나를 보았던 첫 순간부터 나를 사랑했던 내 첫 번째 제자였다. 그의 영혼은 내가 요르단 강 근처를 지나가고, 세례자가 나를 가리키는 것을 보았던 그날부터 내 영혼과 하나가 되었다. 설사 그 후 내가 광야에서 돌아왔을 때 그가 나를 만나지 못하였다 해도, 그는 자기가 나를 발견할 때까지 나를 찾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순결한 사람은 겸손하고, 하느님의 지식 안에서 배우기를 갈망하고, 마치 바다로 흘러가는 물처럼 하늘나라 교리의 선생들이 될 줄 아는 사람들을 향하여 가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다시 말씀하신다.
“나는 네가 네 예수에 대한 관능적인 유혹에 대하여 말하기를 원치 않았다. 네 내적 목소리가 나를 육욕으로 이끌려는 사탄의 동기를 너에게 이해하게 했지만, 나는 내가 그것에 대하여 직접 말하는 편을 선호했다. 더 이상 그것에 대하여 생각하지 마라. 그것을 언급하는 것은 필요했다.
이제 계속하자. 사탄의 꽃은 그것의 모래들 위에 내버려두고 요한처럼 예수를 따라오너라. 너는 가시밭길을 걷게 될 것이다. 너는 장미꽃들처럼 너를 위하여, 네 안에도 있는 육체를 이기기 위하여 그가 흘린 핏방울들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선제적으로 한 가지를 말하겠다. 요한은 그의 복음서에서 자기와 나의 만남에 대하여 말하면서 ‘이튿날’이라고 말한다.그러므로 이것은 내가 세례 받은 다음 날 세례자가 나를 가리켰고, 요한과 야고보가 즉시 나를 따라온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다른 복음사가들이 광야에서 지낸 40일에 대하여 말하는 것과 충돌을 일으킨다. 그러나 너희는 다음과 같이 읽어야 한다. (요한은 이미 붙잡혔다) ‘나중에 어느 날 세례자 요한이 나를 가리키며 ‘하느님의 어린양이 여기 계신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던 그의 두 제자들이 나를 다시 보자 나를 불렀고, 나를 따랐다.’ 내가 광야에서 돌아온 다음에 말이다.
그 다음에 우리는 함께 거기서부터 복음전파를 시작하려고 숙소로 정했던 갈릴래아 호숫가로 돌아갔고, 그래서 그 두 사람은 줄곧 나와 여행한 후에 내 친척들의 한 친구의 숙소를 제공하는 집에서 하루를 지내고 나서 다른 어부들에게 나에 대하여 말했다. 이를 주도한 것은 요한이었는데, 속죄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그의 순결로 인하여 이미 아주 맑은 그의 영혼을 진리(the Truth)가 선명하게 비추어지는 투명함의 걸작이 되게 하여, 그에게 하느님, 진리, 교리 그리고 하느님의 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앞으로 나아가기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 순결한 사람들과 너그러운 사람들의 거룩한 대담성을 부여했다. 나는 그처럼 단순하고 영웅적인 그의 특성으로 인하여 요한을 얼마나 많이 사랑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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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속죄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그의 순결로 인하여 이미 아주 맑은 그의 영혼을
진리(the Truth)가 선명하게 비추어지는 투명함의 걸작이 되게 하여,
그에게 하느님, 진리, 교리 그리고 하느님의 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앞으로 나아가기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
순결한 사람들과 너그러운 사람들의
거룩한 대담성을 부여했다."
Fiat. fiat mihi.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에시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