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요리 3번째 만남입니다.
오늘은 두번째 요리를 정하고, 재료를 구하는 날입니다.
지난 시간, 구하지 못한 토마토는 이번주 소헌,예헌이의 아버지 텃밭에서 구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요리 메뉴 하나는 '토마토 주스'로 이미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토마토 주스만 먹기엔 아쉬우니, 나머지 하나를 더 만들기로 했습니다.
# 여름 재료와 요리 선정
먼저 여름에 나는 작물을 탐색했습니다.
복숭아, 수박, 가지, 살구, 옥수수, 감자.....
책에 나오는 여름 작물들을 보며 아이들은 당장이라도 먹고 싶은 듯,
눈을 번쩍 뜬 채로 재료 하나하나 외칩니다.
그때, 재인이가 옆에서 조용히 말합니다.
"선생님, 그때 말했던거 말할까요?"
재인이와 하음이가 지난주부터 하고 싶은 여름요리가 있었습니다.
바로 '콘치즈!'
한참 옥수수가 많이 나올 시기, 도서관에도 이웃분들께서 주신 옥수수가 넘쳐납니다.
도서관에서 옥수수를 먹던 재인이와 하음이는 문득 '콘치즈'가 떠올랐습니다.
두 자매와 저는 마치 유레카를 외치듯 '콘치즈'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여름 요리 멤버들의 의견을 물어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재인이와 하음이는 오늘 모임을 기다려왔습니다.
"우리 콘치즈 만들어 먹는 건 어때..?"
재인이가 조용히 물어보았습니다.
다들 재료찾기에 정신없어 재인이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다연이가 무언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처럼 말합니다.
"우리 옥수수로 콘지츠해먹는건 어때?"
이때다 싶어 하음이가 한번 더 말합니다.
"아까 우리가 얘기했었잖아. 콘치즈!!"
그렇게 도전! 여름요리팀의 두번째 요리는 '토마토 주스와 콘치즈'로 결정되었습니다.
필요한 재료를 논의했습니다.
"옥수수!"
"치즈!"
가장 필요한 두 재료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마요네즈랑 설탕 넣으면 더 맛있는데..."
콘치즈를 만들어 본 다은이가 필요한 재료를 덧붙였습니다.
마요네즈와 설탕은 집에서 가져오기로 결정!
치즈는 있는 사람은 가져오고 없는 사람은 용돈 1000원씩 준비해와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옥수수는 직접 마을에서 구하기로 했습니다.
"다 같이 다니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까 나눠서 다니자."
다은이의 의견에 모두 동의합니다.
1팀 | 2팀 |
승민 - 인사담당 다연이 - 여쭙기 담당 다은이 - 시간 알리미 재인이 - 인사담당 | 하음이-인사 담당 예헌이-인사 담당 소헌이- 여쭙기 담당 지원이- 시간 알리미 담당 혜숙쌤 - 깍두기 |
각자 원하는대로 팀을 나누고, 알아서 역할도 정합니다.
그리고 마을로 나가기 전, 다연이가 잘 묻는 방법 시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연기)"안녕하세요~ 저희는 철암도서관에서 도전! 여름요리라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옥수수 요리를 해먹기로 했어요. 그래서 그런데 혹시 옥수수를 좀 구할 수 있을까요?"
(연기)"아이구~ 없는데 어쩌지~?"
(연기)"아~ 괜찮아요. 그래도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연이는 재료를 얻지 못했을때 마무리 인삿말이 중요하다며 거듭 강조했습니다.
멤버들은 다연이의 시범을 경청하고, 팀끼리 한번씩 연습해봅니다.
# 가자! 마을로
드디어 재료 구하러 출발!
1팀이 먼저 앞장서 나가며 묻고, 2팀은 뒤따라가며 1팀이 물어보지 않은 어른들께 여쭙습니다.
2팀의 행동대장이자 인사담당 예헌이와 하음이는 여쭈어 볼 어른이 보이면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달려가 인사합니다.
두 친구의 인사를 들은 마을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이 활짝 핍니다.
소헌이가 뒤이어 공손하게 여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도전 여름요리팀인에요. 혹시 옥수수를 구할 수 있을까요?"
또랑또랑한 소헌이의 목소리에 마을 어른들께서 바짝 귀기울이며 들어주십니다.
"옥수수~? 우리는 농사를 안지어서 없는데,, 저~ 위에 올라가서 여쭈어 보면 구할 수 있을거야"
어른들께서는 필요한 재료가 아니더라도, 유용한 정보나 간식 등 꼭 무언가를 함께 내주십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피냇골 곳곳을 돌아다니며 인사하고 여쭈었을 뿐인데, 마을 어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재료는 못 구했지만, 즐거운 지원 소헌 예헌 하음이와
# 지원이네 엄마 찬스!
30분 동안 마을을 열심히 돌아다니며 인사하고 여쭤보았지만, 아쉽게 옥수수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옥수수밭은 종종 있었지만, 주인을 만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아쉽게 돌아가는 찰나, 1팀의 다은이가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선생님~ 지원이네 어머니께서 옥수수 필요하면 줄테니 오라고 하시는데요?"
지원이네 어머니께서는 철암 먹거리촌에서 맛있는 도너츠 가게를 하십니다. 그리고 가게에서 옥수수를 함께 파시지요.
때마침 지원이랑 어머님 찬스를 쓰는게 어떨까 고민하던 참이었는데, 어머니께서 먼저 도움의 손길을 뻗어주셨습니다.
그런데 옥수수가 당장 필요한 건 아니고, 목요일 요리 활동때 필요합니다.
직접 찾아가 말씀드리며 부탁해보기로 했습니다.
모두 함께 갈까 했지만, 1학년의 승민, 예헌, 하음이는 인사 하는데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나봅니다.
잠시 놀이터에서 놀면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언니들이(누나들이) 배려해줍니다.
지원, 다은, 재인, 소헌이와 함께 지원이 어머님 가게에 갔습니다.
지원이가 직접 어머니께 옥수수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드리고, 목요일에 얻을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얼마나 필요한지 묻습니다.
"한 50개면 되나요?"
모두들 어머니의 큰 통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뇨~ 8개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넉넉히 챙겨줄게요~^^"
그리고는 돌아가는 아이들 손에 뜨듯한 옥수수 6개를 들려주셨습니다.
"오길 잘했다!"
소헌이가 옥수수 하나를 들고 먹으며 말합니다.
# 마무리 정리
각자 목요일까지 들고와야할 준비물을 나눴습니다.
* 집에 치즈가 있으면 치즈 갖고 오기.
* 치즈가 없으면 1000원씩!
* 재인이가 믹서기 가져온다고 함 (재인이가 안되면 소헌이가)
두근 두근, 도전 여름요리팀의 두번째 요리가 기대됩니다.
다음 모임을 기대하며 다함께 손 모아 응원구호 외치고 마무리 합니다.
소헌이가 선창합니다.
"도전 여름요리~!!"
모두 소리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