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7일 참사랑평화학교(교장 송순현)는 가족행복축제와 제8회 졸업식을 진행했다.
<1부 가족행복축제>
가족행복축제는 1년 동안의 수업이나 활동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학생들의 발표다.
먼저 학생 모두 참여하는 통일무도로 막을 열었다. 도복과 절도있는 동작들이 조화를 이루며 화려하고 힘찼다. 전체 학생은 몸과 마음이 통일되어 각오와 결의를 보여주듯 하나된 모습으로 시작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이어서 정하영 학생이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OST 메들리를 피아노로 연주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좋아하는 유명한 곡이었던 만큼 관객들은 주의 깊게 들을 수 있었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은 우리를 잠시 환상 속에 빠지게 했다.
다음엔 김민정 학생이 원리스피치로 당차게 이어 이어갔다. 가지고 나온 주제는 ‘창조목적’으로 우리의 3대 축복 이야기를 쉽게 설명해주었다. 교내 스피치대회 이후 교구 원리강의 대회에서도 우승을 이어갔던 실력만큼 당당한 목소리로 내용전달이 분명했다.
스피치 이후 칼림바 연주와 춤 공연이 흥을 돋우었다. 칼림바로 히사이시조의 `Summer’라는 곡을 연주하였다. 학생들의 가느다란 손가락으로부터 시작되는 풍성한 음색은 우리에게 고운 마음을 가지게 했다. 서로 튜닝을 하면서 머리 맞대며 연습하더니 사이좋은 소리에 힐링이 되었다.
춤은 BTS의 곡으로 했다. 가사에서 잠시 고민을 했지만 제목처럼 지금 여기에서 머물지 말고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가자는 마음으로 ’고민보다 GO’를 선정했다. 자신 있는 춤선으로 노력과 끼를 멋지게 보여주었다.
다음은 장인성 학생의 환경스피치가 있었다. 참사랑평화학교는 환경교육에 주의를 기울여 집중하는 만큼, 학부모님들도 환경보호 활동에 앞장서 주기를 바라며 이번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먼저 일 년 동안 환경수업 내용을 안내했으며 우리가 생활 속에서 실천해볼 수 있는 내용을 공유했다.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환경 포스터도 소개하면서 ‘나부터 먼저’ ‘작은 것부터 먼저’ 실천해 보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기타와 컵타 공연이 있었다. 기타 동아리 ‘기타 등등’은 따로 지도해 줄 수 있는 전문 강사가 없었다.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서 스스로 주법과 코드를 배우거나 서로 알려주면서 시작했는데, 공연을 한다니 학생들 스스로도 뿌듯했을 것이고 바라보는 교사들도 기특했다. 서로 친절한 풍경만큼 조금은 서툴러도 행복한 공연을 해냈다. 두 번째 곡 ‘여행을 떠나요’는 관중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신나는 분위기로 공연을 이끌었다.
컵타는 컵으로 하는 난타공연인 만큼 힘있고 활기찼다. 직접 노래를 선정하고 리듬을 따라 안무를 창작하는 과정에서 어려웠지만 그런 만큼 만족스러웠다. 조금 서툰 학생들 역시 열심히 노력해 준 덕에 즐거움을 더했다. 간단하게 컵과 박자만으로도 멋진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본 가족들도 함께 미소 짓는 시간이었다.
<2부 졸업식>
졸업식은 무라마쯔마사에 교사의 개회사로 시작되었다. 장학금을 보내주신 기관과 후원자분들의 소개와 인사에 이어 주진태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참사랑평화학교는 지식뿐 아니라 문자 그대로 참사랑을 가르치고 훈련하는 곳이며, 평화의 심성을 기르는 학교’라고 말씀하시면서 학생들은 끈끈한 형제자매의 심정을 가장 큰 졸업선물로 받았다며 크게 축하해주셨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천일국의 금수저로서 위풍당당한 삶의 자세를 요청했다. 힘찬 축하와 격려는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이어 송순현 교장은 학생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주며 그들의 학교생활을 칭찬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또 그동안의 수고를 격려하면서 씨앗을 예시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한 90%의 자작나무 씨앗은 그대로 생을 마감하는 것처럼, 좋은 미래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본인 스스로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세상의 시련 속에 굴하지 않고 전진하며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드디어 학생들은 졸업장과 수료증을 받으면서 축하를 받았다. 주말마다 집과 학교를 오가면서 갈등과 어려움도 많았겠지만 견디고 이겨낸 자랑스러운 졸업장이다. 그 후 학생들은 학교를 보내주신 부모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부모님들께 감사 상장과 감사 그림, 감사 편지를 드렸다. 그리고 큰 절로 큰 사랑을 표현했다.
졸업 소감은 이하정 학생과 박수희 학생이 대표로 발표했다. 2년 동안 참사랑평화학교에서 받은 사랑과 자신의 성장에 대해서 눈물 가득한 소감을 말하고,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하자 듣는 모두의 마음이 함께 뜨거워졌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다 함께 영화 ‘국가대표’의 ost인 ‘Butterfly‘와 우리 노래 ’별‘을 열창했다. 노래 가사처럼 학생들은 모두 태양처럼 빛을 내는, 빛나는 사람들로 이 세상이 거칠게 막아서도 날개를 펴고 멀리 날아오를 것이다. 그리고 세상 앞에 희망의 별이 되길 바란다.
감동적인 합창을 끝으로 참사랑평화학교의 1년도 막을 내렸다. 본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학생들이 울며 웃었다. 학부모님들도 따뜻한 눈빛으로 지켜봐 주셨다. 모두의 마음속에 참사랑의 기억이 가득 차 있었다. 앞으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이 사랑의 기억들이 삶의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모두의 희망찬 미래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