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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김민호 목사
주일설교. 그는(우리자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시편 1편 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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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20장에는 반드시 죽여야 하는 죄의 목록 들이 나옵니다. 계획적인 살인이나 친족 간의 성 범죄는 다 죽임을 당해야 될 죄들입니다. 27절에, “남자나 여자가 접신하거나 박수무당이 되거든 반드시 죽일지니 곧 돌로 그를 치라”라고 했습니다. 율법대로 한다면 돌에 맞아 죽임을 당해도 마땅한 직업이 박수무당입니다.
연세대학교 초대 총장이었던 백낙준(白樂濬, 1895~1985) 박사는 부친이 유명한 박수무당이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한 전도사님이 박수무당에게, “여보시오! 자식 망할 짓 그만하고 예수 믿고 천국 가시요”라고 전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식을 위해 교회에 나와 예수님을 믿었고, 무당을 그만두고 교회 사찰이 되어 교회를 청소하고 돌보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아들이 선교사의 추천으로 유학을 가서 박사학위를 받아, 문교부 장관, 연세대학교 총장이 되었습니다.
그토록 비 신앙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이 자식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삶을 일거에 포기하고 예수님을 믿게 되자, 자녀가 복을 받아 한국사회의 훌륭한 인물이 된 것입니다. 부모에게 있어서 자식교육은 두 말할 필요 없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농사짓는 것을 천하의 근본(농자천하지대본, 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식교육을 자식 농사라고 했습니다. 자식교육이 천하의 근본인 농사만큼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이번 달은 요한삼서 1장 2절을 암송구절로 정해서 “축복”에 대해 말씀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자녀에 대한 축복에 대해 말씀을 드립니다. 시편 1편은 너무나도 유명해서 다 암송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특히 오늘 말씀인 3절은 우리 자녀들을 축복하는 구절로 사용하기에, 이 보다 더 좋은 구절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참 귀한 말씀입니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아멘. 말씀 중에 ‘그’가 두 번 나오는데, 여기에 우리 자녀들의 이름을 넣어서 축복해 주십시오. 특히 3월 한 달 동안은 자녀들이 잠들기 전에 머리에 손을 얹으시고, 이 3절 말씀으로 축복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예수님 사랑해요!”라고 말하고 잠들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예수님도 기뻐하시고, 축복 내용대로, 우리 아이들의 삶을 형통함으로 이끌어 주실 줄 믿습니다.
이 3절 말씀은 축복의 찬양으로도 작곡되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너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 하나님의 사랑 안에 믿음 뿌리 내리고 주의 뜻대로 주의 뜻대로 항상 살리라 주의 시절을 좇아 구원열매 맺으면 주의 영화로운 빛 너를 보호하리니 주의 뜻대로 주의 뜻대로 항상 살리라”
너무나도 아름다운 찬양 가사입니다. 3월 한 달 동안 이 가사는 그대로 축복의 기도문으로 활용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잠들기 전에는 성경 말씀으로 축복 기도 하시고, 낮에 함께 계실 때는 이 찬양을 함께 불러 보세요. 자녀들이 이 찬양을 즐겁게 흥얼거릴 수 있도록 해 보세요. 찬양의 가사가 복이 되어 우리 자녀들의 가슴에 흘러내릴 줄로 믿습니다.
참, 우리 자녀들을 축복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가슴이 뿌듯합니다.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이 우리 부모님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입니다. 우리가 자녀들이 잘 되는 것을 바라듯이, 하나님도 우리들이 잘 되는 것을 바라고 계십니다. 성경에서는 잘 된다는 것을 “형통하다”라고 말합니다. 3절 마지막에도 “그가 하는 모든 일(범사)이 형통하리로다” 축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는 누구를 말하는 것입니까? 1절에 나오는 “복 있는 사람”을 ‘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사람이 복이 있는 사람입니까? 시편 73편 28절에서는,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라고 말씀 했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믿고, 따라가는 사람은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정말 감사한 것은, 하나님의 나의 하나님이 되어 주시고,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우리는 복중의 복을 누리며 사는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 나는 최고의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고백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형통함의 은혜도 계속 누릴 수가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형통함을 바탕으로 우리 자녀들을 축복할 영적 능력이 쌓이게 됩니다. 이제 저와 여러분, 우리 교회, 나아가서 한국교회의 최대 목표는 다음 세대를 책임질 우리 자녀들이 복이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축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 임무를 다하기 위해 교회 교육을 통해서 자녀들에게 성경적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교육 이전에 자녀들을 축복하는 기도에 전심전력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누군가를 축복하는 기도를 반드시 들어주시고, 그 기도의 간절함대로 이루어 주시는 분입니다. 자녀들을 축복하는 기도가 쌓이지 않는다면, 우리 자녀들의 복된 내일, 형통함의 미래는 보장받지 못합니다. 기성세대인 우리 부모들이 자녀들의 미래를 담당해야할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제가 지난 번에 바울의 기도(엡 1:17-19; 3:16-19)로 우리 자녀들을 많이 축복해 주라고 말씀드렸죠? 하시고 계신 분은 끊지 말고 계속 해 주시고, 못하시고 계신 분들은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셔서 꼭 축복해 주십시오. 한 해 두해 시간이 지날수록, 축복하는 기도를 받고 자라난 자녀와 그렇지 못한 자녀의 인격과 믿음은 크게 차이가 날 것입니다.
자녀들을 정말 사랑 하신다면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 앞에 얼른 무릎 꿇으시고, 자녀의 이름을 올려드리며 기도를 쌓아 가십시오. 사실 우리가 자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기도 밖에 없습니다. 기도도 안한다면 우리는 자녀를 위해 아무것도 안하는 부모가 되는 것입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우리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위해 축복 기도 할 때, 어떤 자녀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하겠습니까? 오늘 3절 말씀에서 그 내용들을 추출해 보겠습니다.
첫째, 우리 자녀들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라고 축복해 주십시오.
나무를 포함한 모든 식물들은 수분이 성장의 원동력 입니다. 이 시를 작성한 무대는 고대 이스라엘과 유다 왕국이 있었던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우기와 건기가 매우 뚜렷한 지역입니다. 연간 600mm정도의 강수량이 우기에 집중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기에는 물이 말러 버리는 간헐천(間歇川)이 대부분이어서 나무들은 키가 크게 자라나지 못합니다. 하지만,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들은 항상 물이 공급되기 때문에 크게 성장했습니다.
여기서 ‘시내’는 자연적인 것보다는 인공적인 관개수로(灌漑水路, irrigation canal, 논이나 밭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수로)를 일컫는 말입니다. 강제적으로 물줄기를 낸 곳에 심겨진 나무들은 특별한 혜택을 받고 자라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물은, 죄에 오염된 더러움을 씻어내는 역할,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한 성령의 충만함, 그리고 천국에서 보좌에 앉으신 이가 건네주시는 영원한 생명수를 상징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가 되는 것은, 세상이 주는 맘몬주의, 성적 타락, 거짓과 부패함에서 완전하게 격리된 청정지역에서 자라나게 해 달라는 축복입니다. 그 시냇가가 어디 입니까? 바로 하나님 보좌 앞이요, 예수님의 품 안이요, 성령님의 손길이 닿는 곳입니다. 할렐루야!
세상이 점점 무서워지고 썩어 가고 있습니다. 이단들도 거짓 선지자들도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세상에 우리 자녀들을 무방비 상태로 내어 놓는 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입니까? 오염된 옷은 금방 세탁소에 맡기면서, 우리 자녀들의 영혼에 물들은 세상찌꺼기들은 왜 씻어주지 않으십니까?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해 축복기도 하지 않으면, 우리 자녀들 타는 목마름으로 말라비틀어진 건천을 헤매이게 될 것입니다.
우리 00교회 모든 부모님들은 “우리 자녀들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축복하고 또 축복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축복하는 것은, “우리 자녀들이, 내 아들 딸 들이, 세상의 더러움과 죄악의 먹물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하늘에서 내려 주시는 거룩과 성결의 생명수로 자라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이 살피시는 가장 가까운 곳에 머물며 일평생 그곳을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라는 축복의 기도를 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축복 기도 한다면, 당연히 우리 자녀들은 철을 따라 열매를 맺고 잎사귀가 풍성한 나무로 크게 자라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저도 믿음으로 선포 합니다.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존귀한, 우리 교회의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축복하오니, 하나님 곁에 가까이 거하는 복이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둘째, 우리 자녀들이 “모든 일이 다 형통하게 하여 주옵소서” 라고 축복해 주십시오.
우리가 자녀들을 응원할 때 자주 하는 말이, “그만 좀 어깨 펴라, 아직 젊으니 다시 하면 된다”라는 말입니다. “형통하게 된다”라는 말의 뜻이 어깨가 축 늘어져 힘이 빠신 상태와는 정반대로, 똑바로 서서 거침없이 앞으로 돌진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운동경기에서 거침없이 달려가서 1등을 하고, 발표 할 때도 어깨 딱 펴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글을 읽어 내려가는 모습을 본다면, 부모님들은 한 없이 기쁠 것입니다. 모든 부모님들의 마음은 우리 자녀들이 기 죽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을 원하십니다.
“모든 일이 다 형통하게 하여 주옵소서”라는 축복을 현대어로 바꾸면, “우리 자녀들이 장애물을 보고 겁먹지 말고 뛰어 넘을 수 있게 담대한 ‘용기’를 주옵소서. 우리 자녀들이 어떤 문제를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결하려는 ‘열심’을 주옵소서. 우리 자녀들이 속이고 거짓말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게 하옵소서. 우리 자녀들이 꿈꾸는 것들(비전)이 실제가 될 수 있도록 ‘지혜와 총명’으로 채워 주옵소서. 우리 자녀들이 번성을 누릴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겸손’이 있게 하옵소서” 이런 의미들이 “형통”안에 다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부모들의 축복 기도를 받고, 하나님의 형통함을 덧입으며 자라나는 자녀들은 얼굴에서 광채가 납니다. 애굽 바로의 친위대장 보디발은 요셉에게서 그런 형통한 얼굴빛을 보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이 이삭의 아내를 구하고자 밧단아람으로 가서 리브가를 보았을 때, “여호와께서 그녀에게 평탄함을 주셨는지 주목하여 보았다”(창 24:21)라고 했는데, 여기서 ‘평탄’이라는 단어가 ‘형통’이라는 단어와 같습니다. 리브가의 얼굴에서도 형통의 빛이 나는 것을 알아보았다는 뜻입니다.
왜 이렇게 형통한 사람들은 얼굴에서 광채가 날 수 있을까요? 삼손이 딤나의 포도원에서 맨손으로 사자를 죽일 때 “여호와의 영에 크게 감동 되었다”라고 했습니다. 삼손이 힘이 아닌 여호와의 영, 곧 성령이 삼손에게 힘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크게 감동 되었다’라는 말이 형통하다는 단어입니다. 이제 연결이 되었죠. 형통한 사람이 얼굴에 광채가 나는 것은 성령의 충만함으로,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광채가 뿜어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녀들이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게 하여 주옵소서”라는 축복기도는, 첫째는 성령 충만함을 구하는 것이고, 둘째는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로 연합하게 해 달라는 축복기도입니다.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데 기죽을 일이 있겠습니까? 자존감이 떨어질리 있겠습니까? 잘 났다고 교만을 부릴 일이 있겠습니까? 부모 말에 순종하지 않고 어긋나게 갈 수 있겠습니까? 절대 그렇게 못합니다.
자녀들이 징그럽게도 말 안 듣고 자꾸 부모 품을 뛰쳐나가려 하는 것은 부모의 권위로, 힘으로 제압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방법을 바꾸어서, “내 아들, 내 딸이 형통하게 하여 주옵소서” 이렇게 축복하는 일을 먼저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때가 되었을 때 성령이 크게 감동을 주어 온순한 양처럼 순종의 사람으로 변화 되어 갈 것입니다. 믿음을 가지시고 축복하는데 힘쓰시면 역사하심이 나타날 것입니다.
오늘 자녀를 위한 두 가지 축복의 기도를 말씀 드렸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자녀들이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게 하여 주옵소서” 두 마디의 축복 기도의 내용을 잊지 마시고, 자주, 그리고 많이 축복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사랑하는 우리 자녀들의 전능하신 하나님의 주권 하에 온전한 인도함을 받으며, 하나님의 권세 있는 자녀로 당당하게 이 세상을 능히 이기고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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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우리 자녀들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깁니다. 그들을 시냇가에 심은 나무로 삼아 주시고, 형통함의 은혜를 평생 누리며 살아가도록 인도 하여 주옵소서.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책임져 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