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 머리글에서 밝혔다시피 삼삼회의 창립일은 1991. 3. 9.로서 따져보니 최근 7/21 별세한 가수 김민기가 소극장 학전을 설립한 때인 1991. 3. 15.과 거의 같은 시기였다.
그 당시 우리들은 40대 중반의 한참 좋은 나이로서 대학로에서는 젊음의 문화가 한창 피어나고 있던 시기였다. 나로서는 초임 지점장으로서 한미은행 장안평지점장으로 재직할 때였다.
그 당시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치른 후 경제를 도약시킨 전두환을 이어받은 노태우 대통령 시절로서 북방정책을 펼쳐 우리나라가 떼놈들로부터 선망의 나라로 떠오르며 경제에 제법 윤이 나던 시절이었다. 1993년에 YS의 문민정부가 들어섰던 시기이다.
33년의 삼삼회 역사를 앞으로 5년 단위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하는데 첫 순서로 손바닥수첩에 실린 1991년부터 1995년까지의 회계기록을 중심으로 기술하겠다.
우선 초기의 삼삼회 회장과 총무를 보면 다음과 같다.
역대 | 연도 | 회장 | 총무 |
초대 | 1991년 | 차진곤 | 김기택 |
2대 | 1992년 | 천성길 | 김병호 |
3대 | 1993년 | 차의환 | 손이덕 |
4대 | 1994년 | 이동철 | 박춘원 |
5대 | 1995년 | 유호구 | 유근준 |
(위 표는 스마트폰으로는 오른쪽으로 당겨가며 보아야한다.)
당시 10명의 회장과 총무 중 손이덕과 박춘원과 유호구 3인이 저세상으로 갔고, 천성길이 연락을 끊었다.
다음으로는 손바닥수첩에 적힌 회계내용 중 주요내용을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1991. 03. 09. 창립, 1인당 회비 3만원씩 징수, 기료 3만원(1인당 5천원) 지출하다.
1991. 04. 20. 바둑판 및 기타경비로 11만원 지출하다.
1991. 11. 23. 차의환 위로금 20만원 지출하다.
1992. 01. 10. 김병호 모친상 조의금 30만원 지출하다.
1992. 04. 16. 전재흠 모친상 조의금 30만원 지출하다.
1992. 08. 22. 유근준 부인 문병 10만원 지출하다.
1993. 01. 16. 이성우 관련 20만원 지출하다.
1993. 11. 20. 바둑돌과 바둑판 대금 56만원 지출하다.
1994. 01. 08. 김병호 앞 축하난 대금 10만원 지출하다.
1994. 01. 10. 천성길 사무실 기념품 대금 30만원 지출하다.
1994. 02. 08. 차의환 승진 난초 대금 10만원 지출하다,
1994. 04. 16. 유호구 사무실 난초 대금 10만원 지출하다.
1994. 04. 19. 김정택 회원 가입비 10만원 받다.
1994. 05. 25. 손이덕 부산고신의료원 별세 50만원 지출하다.
1994. 09. 25. 차진곤 아들 돌반지 46,000원과 거실 샨데리아 대금 30만원 지출하다.
1994. 11. 19. 김기택 사무실 비품대 25만원과 화분대 85,000원 지출하다.
1995. 02. 11. 이동철 분당집 방문 식사준비 보조금 30만원 지출하다.
1995. 04. 06. 박춘원 모친상 조의금 30만원 지출하다.
초창기부터 1995년까지 바둑은 주로 한일사우나와 천성길의 사무실에서 둔 것으로 기록이 되어있다.
위 기록을 보면 회원들 본인과 가족의 경조사 관련 상부상조가 많았고, 회원 집이나 사무실 방문도 많았음을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인정이 넘치던 시절이었다.
다음 제3회에서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의 기록을 살펴볼 예정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