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내용은 '올드라디오 클럽'에 올린 본인의 글을 겸하여 올립니다. (필자 주)
제목의 단어가 좀 낮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호작질'은 갱상도에서 흔히 쓰는 사투리인데 굳이 해석한다면
'긴하지 않는 일을 즐기며 하고 있는 상태' 쯤으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비슷한 말로 '저지레'라는 단어도
있는데 꼭 필요해서라기 보다는 심심해서 하는 장난질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오늘은 아두이노나 라즈배리파이 같은 하이택크 소재로 호작질 할 수준이 안되는 BC세대인 제가 할 수 있는
저지레라 화제꺼리가 될 것도 없지만 심심해서 하게된 손장난이니 재밌게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대부분의 HAM Shack에는 해드폰에 마이크가 달린 일명 Head set 한개 쯤은 다들 갖고 계시지요?
그런데 저는 Military Mania는 아니지만 군용을 좋아해서 사진의 저 David Clark 이외에 검정색의 군용 해드셋이
하나 더 있는데 모두 동일한 사양의 마이크가 달려 있어 음질 보다 음성정보 전달용으로 설계된 마이크라
큰 기대는 안했지만 무전기에 사용했을 때 실망스런 리포트를 받고 사족처럼 취급당하는 저 마이크를 어떻게
개선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콘덴서 엘레맨트로 대체해 보기로 작정하고 오늘 이렇게 저지레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접착제로 고정된 납작한 마이크 하우징을 분해하는 일이 난제였는데 여분으로 가진 마이크
하나를 꺼내 물리적 힘을 가하니 다행히 쉽게 열려 속에 든 조그만 다이나믹 엘레맨트를 들어내고 콘덴서
엘레맨트를 넣어보니 여유가 넉넉해서 일단 저렇게 납땜을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콘덴서 엘레맨트는 전원이 필요하므로 마이크 입력8핀 단자에서 나오는 전원에다 저항을 달고
또 DC분을 차단하고 SIG만 빼내는 카플링 콘덴서도 달아야 하는데 그것은 만능기판에 배선해서 PTT sw 하우징
안에다 넣을 계획입니다. 이제 모든게 다 준비가 됐는데 무전기 마이크 연결 콘넥터와 결선할 최소 5가닥
케이블이(해드폰선은 별도) 필요한데(PTT, PTT그라운드, B+, mic입력, mic그라운드) 선이 굵으면 SW box에
끼워지지 않아서 외경 5mm 케이블을 구해와야 하는데 아무래도 전자상가에 갔다와야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콘덴서 마이크는 구동 전원이 필요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음량도 풍부하고 움질도 좋을 뿐 아니라 만들기도
간단하고 가성비도 좋아서 다이나믹 마이크의 자리를 밀어내기에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때는 TRX도 만들어 개국했지만 이제는 진공관 시대도 아니고 눈도 침침하고 손도 떨리고 사용하던 무전기가
고장이 나도 스스로 수리하기도 부담스러운 처지가 되고보니 손이 근질근질해도 호작질 해볼 수 있는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hi
내년이 Sun Spot지수가 최고조에 달한다고 하니 여러 om님들 기회 놓치지 마시고 on air 열심히 하십시오.
사용후기는 다음번에.....
GUD LUCK DR OMs! de HL5IL
유명한 David Clark 해드셋 입니다. (FTdx-3000전용)
왼쪽 엘레맨트가 원래 들어있던 알맹이이고 중앙은 콘덴서 엘레맨트를 넣어 납땜한 모습,
PTT sw 하우징을 연 상태. 저 공간안에 저항 4.7K 1개, 콘덴서 20uF 1개 회로를 넣을 예정임.
첫댓글 David Clark 은 항공기 무선통신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헤드셋이지만 요지음은 Bose 사의 A20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가격이 더 비싸지만 가볍고 Noise canceling 기능이 좋다 합니다.
유투브에 에어라인 비행기가 착륙하는 영상이 많이 있는데 pilot 들이 모두 Bose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Bose 회사는 MIT 를 졸업한 보스박사가 1964년에 설립한 회사로 그가 일찍이 만든 Bose 901 Direct/Reflecting
스피커시스템은 25년간 베스트셀러가 되어 하이파이 매니어들도 열광 했습니다.
저는 무전기용과 음악감상용으로 Bose QC 울트라 헤드폰을 사용하는데 중음이 명료하고 전대역이 과장없이 들리어
오래 사용해도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무전기용으로 사용 할때는 유선으로 음악감상용으로 사용 할때는 브루투스
무선으로 접속 합니다.
Ham들 중고장터에 가끔씩 David Clark 해드셋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신품 가격은 엄청나서
우리같은 서민들이 사용하기는 부담스럽지요?
저는 2~30년전 쯤에 전차병들이 쓰던 것으로 짐작되는 군용 해드셋도 예비로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600옴이라 8옴 out의 무전기에 꽂으면 음량이 작아서 오디오용 조그만 스피커를 바꿔 넣어
쓰고 있는데 음역이 너무 넓고 부드러워서 오히려 내용정보 파악에 불편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hi
저 David Clark 해드셋은 미국에 있는 ex HL1LN om님이 10수년 전에 제게 선물로 준 것입니다.
Ear Seal은 소모품이지만 ebay나 Amazon 같은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Bose는 고급사양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써 보지는 못했습니다.
증폭용 액티브 소자를 넣어 조그맣게 만든 마이크 앰프 unit을 2종류 구해다가 실험을 해보니
너무 과한 출력이 나와서 그대로는 못 쓰겠고 반고정 VR을 달아 출력 전압을 거의 1/10로 줄여야
무전기에 꽂아 쓸 수 있을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래서 애초 계획대로 콘덴서 마이크 엘레맨트에다 5V 넣어 저항하나 달고 DC cut용 카풀링 콘덴서
1개 붙여 간단하게 만들까 합니다.
음질 리포트는 아무래도 방장님이 해 주셔야 겠습니다.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