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 - 유종의 미 28 (내부 견학 안내)

[도헌]

5) 내부 견학 안내

 KBS는 견학홀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 견학홀은 시청자들에게 방송 제작

현장을 보여 드리면서, 방송 제작 과정과 함께 방송 현장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청자에 대한 서비스 기능이었다.

 이처럼 시청자들을 배려하는 뜻으로 설치한 견학홀은 견학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여러 차례 보강 작업을 했지만, 건물 자체의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서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그런 중에도 이곳은 하나의 명소가 되어서 수많은

시청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왔다.

 나는 고충처리인으로 일을 하며 KBS 사옥을 방문한, 일반시청자들의 내부

견학을 안내할 때가 종종 있었다.

이 내부 견학 안내 시는, 방송 제작에 방해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였다.

 KBS의 제작 현장들을 둘러보고 나서 만족해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돌아

가는 시청자들을 전송하며 나도 덩달아 미소를 지었다.

 상담실과 견학홀은 공영방송인 KBS가 시청자들을 직접 대면하는 창구이다.

그러기에, 이 공간들을 찾아오는 분들에게 항상 좋은 인상을 심어주게 된다면,

KBS는 명실상부한 국민의 방송으로서의 입지와 위상을 다져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