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치과에서는 소아에 충치가 심한 우리 아들 치료가 어렵다 하여
두번째 강릉 치대 소아치과 치료를 받고 왔네요.
약을 먹고 수면을 취하면...쉬운 치료일텐데...
우리 아들은 그 약도 듣질 않더라구요. 졸음은 오는데..지난번의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가 있었는지..
애써 잠을 안자려고 하고... 병원 몇바퀴를 돌아도 아이의 정신은 멀쩡하더라구..
더 시간을 지체할수 없어... 그냥 치료를 시도했는데...지난번엔 신경치료를 했고 오늘은 거기에다 씌우는 작업
두대나 했네요.
왜그리 잘 들어가지는 않는지... 잇몸속으로 얼마나 바늘로 찌르는지..
아이는 시작에서 부터 끝날때까지 고통의 신음소리를 냈지요.
다리를 붙잡고 있는데... 얼마나 맘이 아프던지요.
정말 인정사정없이 시도하더라구요. 애는 침이 막걸리는데 제때에 바로 바로....빼줘야하는데
어설픈 실습조교...확 속에서 불이나더군요.
그래두 꾹꾹 눌러 참고... 하고픈말 다 참고....아이의 치료만 빨리 끝나가길...속으로 기도했습니다.
이마에선 땀이 줄줄 흐르더라구요. 나중엔 손도 잘 말을 안듣고...얼마나 꽉 쥐었는지...
애가 다리에 멍이나 들지 않았나 ...
잇몸에 고름이 생겨 그걸 얼마나 긁어 내는지...피는 철철,,,,
정말 인정 사정 없더라구요...
애는 고함을 지르고... ㅠㅠ
어찌 시간은 가더라구요. 끝났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애는 그제야 정신이 없고 그래도 작은 의식속에 때를 부리더라구요. 계속 늘어지고...
주변에 간호사나 누구하나 같이 도와주는이도 없더라구요.
의사샘이 한번 아이를 안아주려고 하던데..그래두 그마져도 아주 가식같은 짜증이 오르더라구요.
어찌 친절함이나 인간미는 하나도 없는 소아치과...
그래두 애의 치아는 치료를 해야겟기에..
이번 치료가 끝나면 관리를 더 잘해줘서 치과에 대한 공포를 없애줘야할거 같아요.
그래두 아직 갈길이 머네요. 이제 4살인데...아직 치료가 많이 남았네요. ㅠㅠ
엄마로써 관리를 제대로 못해준 아이에 대한 미안함...등등
정말 맘이 많이 아프더라구요.
의사샘이 전신마취로 해서 치료를 하는게 어떻겠냐구
추전합니다. 3일 입원해서...하루 집중적으로... 전부 다 치료 하는거래요.
전 그건 정말 못하겠더라구요.... 애한테는 그게 좋을가요?? 고민도 해봤지만...
고통스럽더라도 천천히 하나씩 치료하는 이 방법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아이의 지친 모습을 보며 ... 밥도 넘어가질 않아...그냥 집으로 왔네요.
그래두 오늘은 지난번보다는 애가 덜 한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배가 고팠는지 빵도 먹고 죽도 좀 먹고
그리고.... 공룡세트를 사줬더니 그거에 얼마나 집착을 하시는지...
아마도 고통과 아픔이 아이에게 다른것들에게 집착하는 형태로 나타나는건지...
치과를 다녀오고 나선 애가 많이 예민해지고 약해진거 같아요.
소리도 지르고 노상 징징거리고...정말 속상하네요.
그래두 힘든 치과 치료 잘 했다고.. 꼬옥 안아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부모로써 잘 하는 일인지... 애를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정말 애들이 자랄수록 ...걱정이 됩니다.
첫댓글 11월 3일 세번째 치료.. 반대편 치아 씌우고 치아색으로 덮고.. 두대나 치료했습니다. 앞니는 그냥 두기로 하고 2월에 다시 보기로했답니다. 다행히 급한거는 치료한거 같고..수면제 없이 그냥 했다고 하네요. 울기는 햇지만 그래두 잘 참아준 우리 준휘... 대견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