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라는 브랜드의 이미지는 신뢰감, 정직함, 친근함 등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쌀, 고기, 수산물 등 모든 식재료를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죠.
저 역시 주 거래 은행을 농협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물건을 살때도 농협 하나로 마트를 자주 이용하기도 합니다.
소비자의 뒷통수를 얼얼하게 만드네요.
기사의 내용은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들은 포장 겉면에 이력번호가 있다고 합니다.
이 번호는 주민등록번호와 유사한 것으로, 해당 고기의 출처와 유통경로를 파악해 안전한 먹거리 관리가 가능하도록 제도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이력번호를 검사하면 원산지와 등급, 사육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 설 명절 직전 주요 축산물 판매점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벌인 결과 서울과 울산, 일부 농협 하나로마트 출처를 알 수 없는 쇠고기를 팔았다고 합니다.
즉, 한우 제품에 실제와 다른 이력번호를 갖다 붙였다는 것이죠.
아... 왠지 가끔 하나로마트에서 살치살를 샀는데, 엄청 질긴 경우가 있더군요.
그게 수입산 친구여서 그랬던 것인가...?
설에 떡국과 탕국에 하나로마트의 쇠고기를 썼는데, 조상님들 고기가 질겨서 놀라지는 않으셨을지 우려됩니다. ㅋ
사실 농협의 문제는 한 두개가 아닙니다.
그래서 특별히 준비해봤습니다.
지난 2016년 NH농협의 일부 직원들은 개인 카드비 등을 갚기 위해 약 7개월간 112차례에 걸쳐 금융 전산망을 조작, 3억 8천 6백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허위 입금 처리하는 횡령 문제가 있었습니다.
근데 웃긴 것은 별도의 형사 조치 없이 180만 원에서 2,50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의 당사자들 대부분이 아직도 은행에서 근무하거나, 승진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경기도에 위치한 한 농협에서는 쌀 포장 업무를 담당하면서 수십여 차례에 걸쳐 8억여 원을 횡령하는 사태가 있었고,
51명의 농협 직원들이 지인과 가족들을 포함시켜 농사를 지을 의사가 없음에도 농지를 공동으로 매입하는 '쪼개기 수법'을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여주 세종대왕농협 직원은 6년간 수억원을 횡령했고, 청주 지역 농협에서는 4억원의 횡령, 근무중 다단계 투잡을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게 가장 최근에 발생했던 사건들이라는 것입니다.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보면 농축협과 농협은행에서는 총 264건의 횡령사고가 발생했으며, 그 규모는 594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진짜 어질어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