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IC를 옆에 두고 지나자마자 좌회전을 하고 나아갑니다. 잠시 나아가니 우회전으로 논길로 들어갑니다. 저 멀리 갈대가 보이니 아마도 저길 것입니다.
전북 진안군 진안읍 반월리....반월저수지라.... 둑을 올라가니 아주 이쁜 저수지가 있네요. 어...그런데 멋지게 저수지 명패가 써 있네요. '강포저수지'라고 말입니다. 어...어떻게 된거야.
아마도 개명(改名)을 했는가 봅니다.
일단 공양을 해야 하니 저수지 둑에 돗자리를 깔고 고운 가을 햇볕과 가을 하늘을 보면서 장을 봐온 음식으로 공양을 합니다. 풀숲사이로 눈을 돌리니 어라...마이산(馬耳山)이 귀를 쫑긋하며 버티고 서 있네요.(사진 1) 웅장합니다. 공양을 하다말고 다시 내려와 보니 우와...마이산이 그림처럼 서있네요.(사진 2)
공양을 마치고 물가로 가니 '마름'이 대단하네요.(사진 3) 낚싯대를 던질 만큼만 마름을 조금 정리를 해서 던져봅니다. 어...그런데 수심이 80cm정도 입니다. 농부님들이 물을 쓰셨을 것입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조용하고 아늑하고 가을 냄새에 빠지게 됩니다.
요놈들 보세요 마름 밑에서 입질을 합니다. 냉큼 건지니 완전 토종 붕어 어린이가 올라옵니다. 놀랐겠지요...미안한 마음에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그래도 이녀석들 저를 가만 두질 않네요. 잡고 놓아주고를 반복하는데 태공님들이 오셔서 '좀 나오나요 합니다' 아이고 수심도 없고 잔챙이만 올라옵니다. 하니 두 말없이 떠나십니다.
헌데 잠시후부터 소식을 듣고 왔는지 붕어 형님들이 올라오십니다. 우와...큽니다. 우와...정말 완전 토종 붕어님들입니다. 그 자태가 아름답기 까지 합니다. 한 참을 감상하다가 역시 집으로 돌려보내드립니다. 잠시 들리셨던 태공님들께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