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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축 우보만리 한옥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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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 이야기 스크랩 동양 조경사
우보만리 추천 0 조회 116 12.04.23 07:5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동양 조경사 -

(조선시대 주택정원의 특징)

                                    

                                  

(전남 담양군 농업기술센터)


1. 서론

 동양의 정원 양식은 시대의 변천과 나라에 따라 각기 개성이 뚜렷하게 발달되어 왔는데, 이것은 바로 유럽과 동양에서의 인간철학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동양적인 사상과 문화는 지금으로부터 약 5000년 전에 황하유역의 문명으로부터 싹텄다고 볼 수 있다.

광막한 평야지대에 정착한 한민족은 농경생활을 중심으로 영위하였고, 이것을 좌우하는 천계(天界)의 현상에 대해 외경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것이 토지를 정복하고 인간세계를 다스린다고 생각하였다.

그 결과 천인합일사상(千人合一思想)이 발달하여 역(易)이 생겨났고, 또한 요순(堯舜)사상이 이어져 내려와 공자와 맹자에 의해 유도(儒道)가 대성되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동양사상은 천・지・인(天・地・人)의 조화를 꾀하고자 한 데 그 특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동양의 정원은 계류를 좋아하는 산촌적인 조경문화라고 할 수 있고, 동양의 조경은 사람의 마음을 끌어내 어느 경지에 이르게 하고 특별한 느낌을 고조시키며, 자연미가 인간이 만들어낸 균형미보다 훌륭한 것으로 여기는 ‘자연은 인간의 영원한 스승이다.’라는 기본적인 자연관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연과의 조화, 융화원칙에 근거하여 인간이 거주하고 생산할 수 있는 전형적인 가용지를 산악과 평지 사이의 수계가 있는 오나만한 경사지로 보았으며, 배산지형을 찾아 최소한의 환경조절을 통하여 자연재해로부터 예방, 토지이용의 효율성, 넓은 사적 외부공간의 창출, 건물의 남향배치에 따른 양호한 일조와 통풍 등을 합리적으로 모색함으로써 주거환경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게 되었고, 중국이나 일본과 다른 주거공간의 조영 및 소박한 자연풍의 정원양식을 낳은 한국의 주택정원에 대해 살펴 보고자 한다.


2. 본론

가.주택의 공간구성

「산림경제」의 복거편에 “산등성이가 겹으로 에워싸고 숲이 울창한 곳에 땅을 일구어 3칸의 집을 짓고 무궁화로 생울타리를 조성한 후 경치 좋은 곳에 모정을 짓고 한 묘에는 대나무를 심어 주택을 보호하며 다름 묘에는 꽃나무와 과일나무를 가꾸고 또 한 묘에는 오이와 채소를 가꾸면 노년기를 즐길만 하다는 기록이 있어 주택의 공간구성에 대한 개략을 파악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주택은 사회신분에 따라서 평민계층의 서민주택, 중인계급의 중류주택, 양반계층의 상류주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평면, 구조, 외부공간 특징은 아래 표와 같다.

<주택의 유형과 특징>

구       분

서민주택

중류주택

상류주택

신       분

평민으로 농,공,상에 종사, 경제적으로 빈곤

중인계급, 군교, 기술관, 이서 등 경제적으로 부유

양반계층(정책입안자)대

지주

평면배치

좁은 대지에 건물을 한동으로ㄱ자, ㄷ 자

안채,사랑채,행랑채 등을 독립채로 배치

넓은 대지에 안채, 사랑채,행랑채,사당,별당 등을 독립체로 배치

공간분할

가족만이 거주하며 남녀구별은 있으나 계급분화는 없다

남녀구별 및 부분적인 상하계급이 분화된 평면으로 구성

남녀구별이 엄격하며 상,중,하 계급분화로 평면이 구성됨

지붕재료

초  가

기  와

지붕형태

우진각, 맛배

맛배:행랑채, 팔작:안채,사랑채

대    문

평대문

평대문

솟을대문

공간구성

앞마당 또는 안마당 하나로 구성

앞마당, 뒷마당,사랑마당 등으로 구성

안마당,사랑마당,행랑마당,사당마당,별당마당,후정,별서 등으로 한층 더 세분화됨

기    능

채전중심으로 실용적 기능,가사노동 보완 동선연결기능

채전,과원 등 실용적 기능, 위락기능, 가사노동, 동선 연결기능

실용,위락공간기능, 가사노동, 동선연결기능, 상징적 기능

정    원

실용정

실용정에 완상정 성격 가미

수심양성의 장(자연관,상징성 구현),완상정,실용정 성격포함

   2.주택의 외부공간

    (1)서민주택

      서민주택은 지방에 따라 상이한 평면형태를 보이지만 기본형태로는         부엌과 방으로 구성되는 -자형 평면의 채와 측간 하나로 구성되는 가        장 적은 단위의 내부공간 형태가 된다. 안채의 뒷마당이나 옆마당은        장독대가 자리잡게 되며 안마당은 곡식을 말리거나 타작에 활용되어        옥외작업공간이 된다. 광채 앞의 마당은 땔감을 마련하는 가사노동         공간이 되며, 울타리 안에 여유공지가 있으면 채전을 일구었다.

      한편, 생울, 바자울, 또는 토담이나 돌담과 같은 수직적인 요소와 흙        벽, 초가지붕, 흙바닥 등의 수평적인 요소는 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식물의 경우 담장가에 제한적인 유실수 몇 그루가 도입되        어 채전과 함께 실용성이 강한 공간이 된다.

      또한 대지의 규모가 작더라도 담당이나 울타리가 처마높이보다 낮아        툇마루나 방에 섰을 때, 주변 자연공간을 손쉽게 바라볼 수 있게 됨        으로써 자연 자체가 정원이 되며 내・외부공간은 주변 자연공간과 조        화・융화되는 공간이 된다.

    

   (2)중류주택

      중류주택은 한품서용(限品敍用)의 중인계급, 이서와 군교를 병칭하는        이교계급이나 지방에 땅을 소유하고 소작인을 두었던 중농인의 주택        을 지칭한다. 중류주택 역시 직업 및 지방에 따라 상이한 평면형태를        보이는데 서울, 경기의 중인계급 주택은 규모가 적은 양반집과 비슷        한 모습이고, 이교의 주택은 규모가 큰 서민주택과 흡사한 모습으로        외부공간은 서민주택과 상류주택의 중간규모에 해당된다. 다만 중농        인의 주택은 집터 주위로 담당을 두르고 그 속에 몸채와 문간채를 두        어 넓은 안마당과 크고 작은 뒷마당, 사랑마당 등 몇 개의 마당으로        구성된다.  

      외부공간의 조영에서 안마당은 옥외의 가사노동 공간으로 반내부공간        성격을 가지며 뒷마당이나 옆마당에는 장독대와 채전을 두고 괏;F수        를 심어 실용성을 강하게 부여하고 있다.

  (3)상류주택

    상류주택의 외부공간은 담당 또는 건물에 의해 분절되어 건물의 채를       명칭으로 하는 안마당, 사랑마당, 행랑마당, 사당마당과 건물에 따른       마당의 위치를 명칭으로 사용하는 바깥마당, 뒷마당, 뒷마당(또는 후       정,후원) 등으로 구분된다.

    a)안마당 : 안채 앞에 있는 마당으로 외부로부터 내외벽에 의해 시선이

     차단되고 배치상 안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가장 폐쇄적인 공간이 된다.

     채와 채에 둘러싸여 있고 다른 마당에 비하여 비교적 협소하기 때문에       재식을 피허고 시원스럽게 터놓는 것이 전통적인 수법으로 되어 있 는       데, 이 자리에 큰 나무를 심으면 일조와 통풍에 지장이 생기는 등 구       거환경이 나빠지므로 풍수설을 빌어 금기하고 있다. 

    b)사랑마당 : 바깥주인의 거처 및 접객공간인 사랑채 앞의 사랑마당은       주택 외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며 바깥마당, 행랑마당과는 대문, 중       문을 통하여 연결되며 구심력을 내포하는 장소성이 강한 공간이 된다.

     사랑마당은 비교적 넓고 잘 꾸며지게 되는데 외부 자연경물의 시각적       접촉에 비중을 둘 뿐 아니라 인위적인 경관조성기법이 많이 사용되었다.

    c)사당마당 : 사당의 앞마당으로 주로 동쪽에 사랑채와 관련시켜 위치하게        되며 담당으로 둘러 특별한 수식을 파하였는데, 때로는 통로만 남겨두고        전면에 몇 그루의 수목(향나무, 배롱나무 등)을 도입하고 잔디를 입혀 청        결한 느낌이 감돌게 하였다.

      다만, 사당 뒤편에는 현세적인 가치기준에 따라 대나무를 많이 식재하        였다.

     d)행랑마당 : 바깥마당에서 대문을 거쳐 들어오게 되는 행랑에 딸린         행랑마당은 협소할 뿐만 아니라 빈객의 왕래, 솔거노비들의 가사가         일어나는 공간이 되기 때문에 특별한 조경수법이 가하여지지 않는다.

      다만 풍수설을 빌어 “중문 앞에 괴목이 있으면 3대에 걸쳐 부귀를         누릴 수 있다”하여 중문가에 회화나무나 느티나무,팽나무,은행나무        등을 택하여 2-3그루를 심는 예를 볼 수 있다.

     e)별당마당 : 정침공간과 연결된 내별당 마당과 담당 밖의 독립공간이         외별당 마당으로 대별되는데, 내별마당은 특별한 수식없이 약간의       수목과 경물(괴석,경석,세심석 등)이 곁들여지는 정적공간으로 조성 하      는 데 비해 외별당 마당은 연지, 정자와 같은 요소를 도입하고 자연을      감상하며 휴양을 도모하는 풍취 있는 공간이 된다.

   f)바깥마당 : 주택 내・외부를 연결하는 매개공간인 대문 밖의 바깥마당      에는 복잡한 시설을 두지 않고 사방이 트인 공지로 남기거나 채전, 약      포(藥圃), 과원(果園) 또는 수구(水溝),지당(池塘이) 자리잡기도 한다.

   g)뒷마당 : 안채, 사랑채, 후면 또는 측면에 위치한 공간을 뒷마당)또       는 후정, 후원)이라 한다. 장독대, 우물 등이 자리하며 구릉과 연결된      부지를 택하였을 때에는 경사진 후면공간이 생겨나게 되는데, 완경사       지형일때 채원, 과원, 약포 같은 실용공간으로 활용하고, 비교적 경사      가 심할 때는 화계(사괴석이나 자연석으로 축조한 돈대)가 만들어져 여      기에 꽃나무(앵두, 살구, 능금나무, 철쭉, 진달래 등)와 반송 등을 심      고 경물(괴석, 세심석 등)을 두어 완상 및 위락공간으로 조성하였다.

    특히 사랑채에 접속된 후정은 뒷산과 연결되는 자연원생의 분위기가 가      득하고 정자와 연못, 샘과 경물이 적절히 도입되어 조영자의 자연경관      이나 사상이 펼쳐지는 사적영역이자 풍류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3.주거공간의 세부조경기법

  정원을 조영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3대 요소인 식물, 돌, 물의 자연소재를    이용한 세부조경기법에 대하여 조경식물을 다룬 재식기법, 돌을 소재로     한 점경물(點景物)의 활용기법, 물로 다양한 경관을 연출하게 하는 수경    기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재식기법

    수목의 사용은 심는 방법에 따라 총림을 구성하는 군식(群植)과 진복       (眞木)으로 시각적인 초점을 구성하는 점식, 그리고 화목류를 중심으로      화오나 화계에 도입된 산식(散植)이 많이 사용되었으며 경계용 울타리      에 열식(列植)법이 제한적으로 이용되었다.

    일반적으로 식물에 전정과 같은 인위적인 조작방법은 좋아하지 않았고      계절의 변화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완성하도록 하는 재식이 이루어졌      는데, 울타리 위부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연원생의 분위기를       그대로 차경(借景)하여 활용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나)상징성 및 사상을 반영한 재식

   정원에 심는 식물을 선정할 때는 미적, 기능적, 생태적인 면이 고려되지     만 신선사성, 풍수사상이나 유교적 규범 등에 의거하여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가려서 고아(高 雅 ), 부귀, 번영 등을 상징하는 형이상     학적 기준과 함께 실학사살의 영향으로 실용성에 비중을 둔 재식이 이루     어졌다.

   사상적으로는 소나무,매화,국화,대나무 등 사절우와 군자의 꽃이라는 난     초, 연꽃이 많이 심어졌다.


<화암수록의 화목 9등품제>

품 계

기     준

화     목

1

2

3

4

5

6

7

8

9

 높고 뚜어 난 운치

 부귀를 상징하는 화목

 운치 있는 화목

 또한 운치 있는 화목

 번화한 화목

 또한 번화한 화목

 장점이 있는 화목

 또한 장점이 있는 화목

 또한 장점이 있는 화목

 매화, 국화, 연꽃, 대나무, 소나무

 모란, 작약, 철쭉, 해류, 파초

 치자, 동백, 사계화, 종려, 만년송

 화이, 소철, 서향화, 포도, 유자

 석류, 북숭아, 해당화, 장미, 수양버들

 진달래, 살구, 백일홍, 감나무, 벽오동

 배, 정향, 목련, 앵두, 단풍

 무궁호, 석죽, 옥잠화, 봉선화, 사철나무

 해바라기꽃, 전추라, 금전화, 석창포, 회양목


 (다)재식유형

    재식유형은 평지에 구덩이를 파고 교목 위주로 한 그루씩 심기도 하지      만 분재, 취병, 절화 등 그릇이나 장치를 곁들이기도 하였으며 화목과      초화를 심기 위해서 따로 화오나 화계를 도입하였다.

    화오는 마당 가장자리의 평지나 담장 아래에 장대석이나 사괴석, 자연      석을 쌓고 흙을 채워 식물을 도입하는 형식으로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조경기법이다. 식물재료적 측면에서 상록수보다는 낙엽활엽수가 많이       도입되어 줄기가 곧은 것보다는 운치있는 곡간서의 뒤틀린 것을 높이       쳤으며, 수관도 자연스럽게 타원형으로 된 것을 좋아하였다.

 (4)재식장소

    정원에 식물을 도입할 때는 위치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심는 장소에 따      라 금기되거나 권장되기도 하였다. 집 주위에 소나무와 대나무를 심어      울창하게 되면 집터의 생기가 왕성해진다 하여권장한 반면 거수(巨樹)      를 집 마당 안에 심는 것은 금기시 하였는데 이는 노거수(老巨樹)에 대      한 정령숭배사상이 있어 함부로 자르거나 훼손하기 어렵고 뿌리나 가지      가 건물의 기초, 지붕 등을 상하게 한다든지, 마당과 집안에 채광과 통      풍을 저해하거나 질병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장소에 따른 구분>

장 소

수           종

문 앞

 회화나무, 문정에 두그루의 대추나무, 버드나무, 수양버들

중 정

 화초류, 거수(巨樹), 많은 수목

정 전

 석류난무, 서향화, 오동나무, 파초

울타리옆

 동쪽울타리 옆에 홍벽도, 국화, 참죽나무

우물옆

 복숭아나무

집주위

 울창한 소나무와 대나무, 단풍나무, 사시나무, 가죽나무

주택내

 무궁화, 뽕나무, 상록수, 살구나무


3. 결 론

한국은 예부터 산고수려(山高水麗)하여 고려라 했고 아침이 맑은 고요한    나라라 하여 조선이라 불러왔다. 특히 자연경관은 4계절이 뚜렷하고 산세   가 좋아서 수(水)・목(木)・석(石) 등이 어우러진 훌륭한 자연풍경을 간직하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선조들은 아름다운 자연에 도전하   거나 변형시키기 보다는 자연의 질서 속에서 애착을 갖고 생활하는 삶의    지혜를 터득하였다. 즉. 자연과의 조화, 융합원칙에 근거하여 인간이 거주   하고 생산할 수 있는 전형적인 가용지를 산악과 평지 사이의 수계가 있는   완만한 경사지로 보았으며, 배산지형을 찾아 최소한의 환경조절을 통하여 자연재해로부터의 예방, 토지이용의 효율성, 넓은 사적 외부공간의 창출, 건물의 남향배치에 따른 양호한 일조와 통풍 등을 합리적으로 모색함으로써 주거환경의 질적 수준을 향상 시키게 되었으며 중국이나 일본과 다른 구거공간의 조영 및 소박한 자연풍의 정원양식을 낳았다고 볼 수 있다.

 

 

 

출처: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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