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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3장 14절: "다윗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전령들을 보내어 이르되" 여기서 전령들이 히브리어로 '말라크'입니다. 개역개정판은 전령, 개역한글판은 사자들로 번역했습니다. 이는 하늘에서 온 천사가 아니라 다윗의 심부름꾼인 인간 전령을 가리킵니다.
에스겔 23장 16절: "그가 보고 곧 사랑하게 되어 사절들을 갈대아인에게로 보내매" 여기서 사절들도 인간 사자를 뜻하며 원어로는 말라크입니다.
마태복음 11장 10절: "기록된 바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네 앞에 준비하리라 하신 것이 이 사람에 대한 말씀이라" 침례 요한을 가리켜 예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침례 요한은 천사가 아니라 인간 사자이지만 여기에도 앙겔로스가 쓰였습니다.
또한 성경에서는 그리스도(예수님)를 '말라크' 혹은 '앙겔로스'로 칭한 경우도 있습니다.
출애굽기 23장 20절: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 너를 내가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리라"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사자는 성육신 이전의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여기서 사자는 말라크로 표현되었습니다.
말라기 3장 1절: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 또 너희가 구하는 바 주가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 곧 너희가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 것이라" 앞의 사자는 길을 예비하는 침례 요한을 뜻하고, 뒤의 '언약의 사자'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이 언약의 사자 역시 말라크입니다.
사도행전 7장 35절: "그들의 말이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세웠느냐 하며 거절하던 그 모세를 하나님은 가시나무 떨기 가운데서 보이던 천사의 손으로 관리와 속량하는 자로 보내셨으니" 여기서 모세에게 나타난 천사는 단순한 피조물 천사가 아니라, 그들을 구원하고 인도하신 성육신 이전의 예수님을 가리키는 앙겔로스입니다.
천사들은 과연 어떠한 존재들일까요?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천사들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입니다. 시편 148편 2절과 5절에 하나님이 그들을 지으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영적인 존재이고 인간보다 능력 면에서 높은 존재이지만 창조주가 아닌 피조물입니다. 피조물이라는 점에서는 인간과 같지만, 인간보다 높은 수준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우주와 지구를 창조하실 때 천사들은 기쁨으로 노래했습니다. 욥기 38장 7절의 "새벽 별들이 기뻐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쁘게 소리 질렀느니라"는 말씀이 이를 뜻합니다. 즉, 인간 세상이 창조되기 이전에 천사들이 먼저 창조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셋째, 그들은 원래 거룩한 존재로 창조되었으나, 세상이 창조되기 이전에 일부(약 3분의 1가량)가 하나님께 반역하여 타락했고 그 고귀한 지위를 박탈당했습니다. 이사야 14장과 에스겔 28장에 나오는 계명성(새벽별)과 덮는 그룹의 타락 이야기가 바로 사탄의 타락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피조물 중 가장 아름답고 높은 존재였으나 마침내 하나님께 거역하여 하늘에서 추방당하고 마귀로 전락했습니다.
넷째, 이 반역을 주도한 천사는 사탄이라 일컬어집니다. 사탄은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며 역사에 등장했습니다. 타락한 다른 천사의 우두머리는 아바돈(Abaddon) 또는 아볼루온(Apollyon)으로도 불리며 이는 대적자, 파괴자라는 뜻을 가집니다.
다섯째, 타락하지 않은 수많은 천사들 중에 성경에 이름이 기록된 천사장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다니엘서, 유대서, 요한계시록에 언급되는 미가엘(Michael)입니다. 미가엘은 이스라엘을 돌보는 특별한 임무를 맡은 천사장으로 묘사되나, 성경 전체를 연구해 보면 이는 천사들을 거느리는 장수로서의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다른 천사장은 다니엘서와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가브리엘(Gabriel)입니다. 가브리엘은 하나님의 특별한 기별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으며, 특히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전할 때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여섯째, 하늘에는 천천만만의 수많은 천사들이 있으며, 이들은 다니엘 7장 10절의 기록처럼 여호와 하나님을 끊임없이 찬양하고 옹위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곁에 서서 그분의 명령을 수행합니다 (열왕기상 22장).
일곱째, 천사들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기쁜 소식을 전하기도 하고 (창세기 18장 아브라함의 경우, 누가복음 1장 예수 탄생의 경우), 다가오는 위험에 대해 경고하기도 하며 (소돔과 고모라 멸망 당시 창세기 19장, 마태복음 2장의 경우), 악인들을 심판하고 멸망시키는 도구로도 쓰입니다.
덧붙여 구약에 자주 등장하는 특별한 존재인 '여호와의 사자(The Angel of the Lord)'가 있습니다. 창세기 16장, 22장, 31장 등에 나오는데, 이는 일반 천사와는 구별되는 특별한 사자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전에 진행했던 성경 어휘 연구 5회 '여호와의 사자' 강의를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예수님과 천사들의 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천사들은 예수님의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에게 탄생 소식을 지시했고, 탄생하시던 밤에는 들판의 목자들에게 합창으로 찬송을 불렀습니다. 또한 예수님이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실 때 수종 들었으며, 부활하시던 아침에는 무덤의 돌을 굴려 내고 부활을 선언했습니다. 승천하실 때에도 곁에서 시위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생애 전체에 걸쳐 천사들은 밀접하게 조력했습니다.
예수님 역시 가르치실 때 천사들을 자주 언급하셨습니다. 천사들이 인간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영적 존재라는 것을 분명히 하셨으며, 하늘 아버지의 뜻을 수행하는 그들의 역할을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마태복음 25장 등에서 타락한 악한 천사들의 존재에 대해서도 명확히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면 천사들은 우리 인간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요?
첫째, 천사들이 사람의 눈에 보일 때는 항상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창세기 19장이나 다니엘서 등에 나타난 모습을 보면 그렇습니다. 만약 눈이 엉뚱한 데 붙어 있거나 이상한 모습으로 나타났다면 인간은 괴물로 여겨 두려워하고 소통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으므로 우리와 비슷한 모습으로, 혹은 지나가는 행인이나 돕는 이웃의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둘째, 때때로 천사들의 영광과 고귀함 때문에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삼손의 부모의 경우 등).
셋째, 성경에서 천사들은 악인들에게 직접 나타나 기별을 준 적이 없습니다. 오직 아브라함, 모세, 다윗, 다니엘, 요셉, 베드로, 바울 등 신실한 선인들에게만 나타나 도움을 주고 인도하며 교훈했습니다.
넷째, 천사들은 하나님의 백성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외로움과 두려움을 없애 줍니다. 우리는 이들을 '수호천사(Guardian Angel)'라고 부릅니다. 엘렌 화잇의 저서 『교회증언』 8권 175페이지나 『각 시대의 대쟁투』 512페이지를 보면,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적어도 한 명씩의 수호천사를 붙여 주셔서 평생 동행하며 지키고, 나쁜 길로 가지 않도록 마음속에 호소하며, 우리의 행동을 기록하도록 하신다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다섯째, 천사들은 인간의 구원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돕습니다 (누가복음 15장). 이 역할을 히브리어 1장 14절은 한 구절로 가장 완벽하게 요약하고 있습니다.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
천사들은 우리보다 수준이 낮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하늘나라의 상속자가 되도록 돕고 섬기기 위해 보내진 섬기는 영적 존재들입니다. 이보다 더 천사의 직무를 잘 압축한 성경 구절은 없습니다.
신약 성경을 보면 초기 교회 당시에 천사들이 매우 맹렬하게 활동했습니다. 사도행전 5장과 12장에서 옥문을 열어 사도들을 구출해 주었고, 사도행전 8장에서 빌립의 선교 여정을 지도하여 구스 내시를 만나 침례를 주게 했습니다. 사도행전 10장에서는 이방인 고넬료에게 나타나 베드로를 청하여 복음을 듣도록 인도했습니다. 바울이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 절망할 때에도 밤중에 천사가 나타나 위로하고 구조를 약속했으며,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의 계시를 받을 때에도 천사가 곁에서 기별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요한계시록에는 앙겔로스라는 단어가 무려 73회나 언급되며 책의 주요 활동가로 등장합니다. 요한은 천사들이 하나님의 보좌를 둘러싸고 찬양하는 장면을 보았고, 나팔을 불며 심판을 집행하는 모습을 보았으며, 마지막 날 포도를 추수하고 세 천사의 기별을 힘차게 외치며 공중을 날아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요한계시록 무대의 대부분의 대사건을 주도하는 이들이 바로 천사들입니다. 다만 요한계시록의 일부 천사들, 예를 들어 세 천사의 기별을 전하는 세 천사는 마지막 시대에 기별을 전할 지상의 남은 교회를 예언적,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상징적 존재들로 이해해야 합니다.
오늘 공부한 내용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인간보다 뛰어난 영적 존재이지만, 전지전능하지는 않습니다.
히브리어 '말라크'는 성경에 214회, 헬라어 '앙겔로스'는 183회 사용되었으며, 우리말 천사라는 단어는 개역한글판에 171회, 개역개정판에 202회 등장합니다.
천사들 중 일부가 하나님께 반역하여 추방당했고 이 반역을 주도한 자가 사탄(대적자)이며, 타락한 천사들은 악한 천사(마귀)가 되었습니다.
타락하지 않은 천사들은 하나님의 보좌를 옹위하며 찬양하고 그분의 명령을 수행합니다.
천사들은 아브라함이나 예수님의 탄생 시기처럼 기쁜 소식을 전하고 위험을 경고하며 심판을 이행합니다.
예수님의 잉태, 탄생, 시험, 고난, 죽음, 부활, 승천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반에 걸쳐 수종 들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나타날 때는 항상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며, 선인들을 인도하고 교훈하며 보호합니다.
천사들은 인간의 구원에 관심이 매우 많고 개인과 교회를 도우며, 히브리서 1장 14절의 말씀처럼 구원받을 상속자들을 위해 보내진 '섬기는 영'입니다.
초기 교회의 선교 사업을 적극적으로 도왔으며, 요한계시록에서는 73회나 언급되며 종말의 역사적 사건들을 이끄는 주역으로 묘사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천사는 날개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많은 화가들이 천사를 그릴 때 항상 날개를 그려 넣습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존재이므로 당연히 날개가 있을 것이라는 고정 관념 때문입니다. 독일의 한 유명한 구약 학자는 『천사들은 날개가 없다』라는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날개는 대기권 안에서 공기를 밀어 날기 위해 필요한 신체 구조입니다. 공기가 없는 우주 공간이나 저 멀리 먼 하늘나라에서 날개짓을 하며 지구까지 오려면 수억만 년이 걸릴 것이며 실제 물리적으로 이동할 수도 없습니다. 천사는 새나 날짐승이 아닙니다. 우리가 재림 때 공중으로 들려 올라갈 때 날개가 돋아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올라가듯, 천사들 역시 날개 깃털의 힘이 아닌 초자연적인 영적 능력으로 이동하는 존재들입니다. 따라서 성경에 날개 형상이 언급되는 특수한 상징적 경우(그룹이나 스랍)를 제외하면, 일반 천사들에게 새의 날개와 같은 물리적인 날개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우리가 천사를 공부하고 그들의 사명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 이 순간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빛과 능력의 군대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겸손한 자들과 동행하며 돕고 있기 때문입니다. 엘렌 화잇의 저서들을 모아 엮은 『천사에 관한 진실(Angels)』이나, 타락한 천사들을 포함하여 역사 속 천사 전승을 집대성한 구스타브 데이비드슨(Gustav Davidson)의 『천사 사전(A Dictionary of Angels)』 같은 책들을 참고해 보시면 천사들의 활동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인간의 상상력으로 그린 수많은 아름다운 천사 그림들이 존재하지만, 진짜 천사의 용모와 정체는 나중에 우리가 하늘나라에 가서 직접 만나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서 구원의 역사를 위해 지금도 부단히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천사에 대한 공부가 유익했기를 바라며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천사들 중에서도 조금 더 특별한 존재들인 '그룹(Cherubim)'과 '스랍(Seraphim)' 천사에 대해 이어서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주 동안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핵심 요약 정리
천사(Angel)의 정의와 어원
한자적 의미: 하늘의 심부름꾼, 사자(天使).
성경적 어원: 히브리어 '말라크(Malakh)'와 헬라어 '앙겔로스(Anggelos)'에서 유래했으며 모두 '사자, 기별자, 전령'을 뜻함. 이 단어들은 하늘의 천사뿐만 아니라 일반 인간 전령(침례 요한 등)이나 성육신 이전의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킬 때도 사용됨.
천사의 정체성과 사탄의 타락
천사는 인간보다 지위와 능력이 우월하지만,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자 영적인 존재임.
창조 이후 일부(약 3분의 1)가 하나님께 반역하여 타락했으며, 그 우두머리가 '사탄(대적자)' 또는 '아바돈/아볼루온(파괴자)'임. 타락하지 않은 천사장으로는 미가엘과 가브리엘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음.
천사의 직무와 역할
하나님과의 관계: 하나님의 보좌를 옹위하며 끊임없이 찬양하고 그분의 명령과 심판을 대행함.
예수님과의 관계: 예수님의 탄생 소식 수탁부터 탄생 찬송, 시험 시 조력, 무덤의 돌 굴림, 부활 선언, 승천 호위 등 생애 전반을 시위함.
인간과의 관계: 선인들에게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 인도하고 경고하며 지켜주는 '수호천사'로 동행함. 히브리서 1장 14절의 말씀처럼 구원받을 하늘 상속자들을 돕는 '섬기는 영'임.
요한계시록 속의 천사
요한계시록에는 '앙겔로스'가 73회나 언급되어 대사건을 주도하는 주역으로 묘사됨. 계시록에 등장하는 세 천사의 기별 등은 마지막 시대 지상 교회가 전할 기별과 사명을 선지자적 기법으로 상징화한 것임.
천사의 외형에 대한 오해
성경에서 천사는 항상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났으며, 흔히 그림에 묘사되는 날개 구조는 대기권 내의 이동을 상상한 인간의 고정 관념일 뿐 실제 천사들은 날개가 아닌 초자연적인 영적 능력으로 시공을 이동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