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알시: 2022년 3월 12일 (토)
o 날씨: 흐림
o 산행경로: 만인산자연휴양림주차장 - 대전천발원지 - 만인산 정상 - 만인정 - 태실 - 원점회귀
o 산행거리: 3.8km
o 소요시간: 1시간 35분
o 지역: 대전, 충남 금산
o 산행정보: 만인산, 태조 태실
o 만인산 지명도: 산림청 선정 '숨겨진 우리산 244'
o 일행: 나홀로
o 트랙:
▼ 코스지도
안내산악회의 오늘 산행 일정이 참석인원수 미달로 취소 되었다네요.
별수 있나요. 혼자라도 가야지요.
어차피 서울집에 다니러 가야 하니까 대전에 잠시 들러 만인산과 구봉산을 올라볼까 합니다.
대전역에 내려 시내버스를 타고 만인산 자연휴양림에 하차하여 시작~~~
자연휴양림 주차장도 널찍하고,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네요...
대전천 발원지 갈림길까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갑니다.
곳곳에 다양한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네요.
아침일찍 산책로를 따라 자연휴양림을 거닐고 있는 사람들도 제법 보이고...
대전천 발원지 간판이 있는 곳에서 약 100m 정도 더 들어가면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골짜기 이름이 '봉수레미골'이라고 합니다.
이곳이 갈림길인데...
갈림길에서 우측 만인루 쪽이 숏컷같네요.
저는 좌측에서 시작하여 시계방향으로 만인산을 오른 후 내려오는 길에 만인루을 들러볼까 합니다.
등산로는 태실방향으로 잠깐 가면 왼쪽에 보이는 나무데크계단이 만인산 방향 등산로 입니다...
나무데크계단을 올라서면 능선길이 나오네요.
날씨는 봄날씨인데, 숲속 풍경은 아직 가을의 느낌입니다.
능선길을 따라 약 1km 정도 전진하면 만인산 정상이구요...
만인산 정상은 과거에 봉화대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곳 만인산 봉화대는 한성에서 보내는 봉화 신호를 받아 호남으로 보냈고,
건너편 정기봉에서는 영남으로 봉화를 전했다고 한답니다...
만인산은 대전광역시와 충남 금산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전시 남쪽 끝부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만 만(萬), 길 인(仞) 자를 사용하며 '매우 높거나 대단함'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또한 만인산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태실(胎室)이 있는 산이라고 해서 태실산(胎室山), 또는 태봉산으로도 부르며,
산봉우리의 모양이 만발한 연꽃 모양을 닯았다고 한다는 군요. 고성의 연화산 같은 형세?...
만인산 정상에서는 추부면과 서대산 방향으로 조망이 열려 있습니다.
박무인지 연무인지 시정이 선명하지 못하지만 수묵화처럼 나름 운치도 있습니다.
엊그제 다녀온 서대산 뒷편의 대성산과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천성장마' 종주길도 상상해보고...
혼자만의 정상을 즐긴 다음 만인루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만인루로 내려가는 길에도 이따금 동쪽과 동남쪽의 조망이 시원하게 열립니다...
만인루가 생각보다 크고 웅장하네요.
자연휴양림에서 멀지 않으니 휴양림을 찾아온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망은 만인산 정상이 훨씬 조으네요 ㅎㅎ...
만인루에서는 대전천 발원지 갈림길로 내려갑니다.
나무데크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편하긴 한데...
아마도 만인루를 찾아오는 일반인들을 배려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영 싱겁게 만인산을 다녀왔네요.
뭔가 아쉬운 기분이라 인근에 있는 태조 태실을 둘러볼까 합니다.
대전천 발원지에서 임도를 따라 0.8km 정도 떨어져 있다니까 산포삼아...
태실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태조 태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려한 소나무 숲에 싸여있고, 주변 풍광도 멋있어 보입니다.
태조태실은 본래 무학대사에 의해 함경도 용연에 처음 만들어 졌으나,
1393년 (태조2)에 이곳 금산군 추부면 마전리로 옮겨왔다고 하네요....
태조 태실을 보며 장차 태어날 손주의 건강과 만복을 바래봅니다...
태실 갈림길에서 만인산 자연휴양림과 푸른학습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네요.
여차하면 대전천 발원지까지 돌아가야 하나 했는데, 덕분에 쉽게 원점으로 회귀할 수 있었답니다...
예상보다 빨리 만인산 산행을 마쳤습니다.
자연휴양림이니 여름철에 오면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인근의 다른 자연휴양림도 같이 둘러보면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만인산 산행을 마쳤으니 버스를 타고 서둘러 다음 목적지인 구봉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