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들을 우연히 보게되었다. 2차대전중 태평양에서 34일간 작은 구명보트에 의지하여 육지까지 천마일에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여 생존에 성공한 실화를 다룬 영화다. 일본의 진주만공격으로 참전을 선언한 미국은 항공모함을 동원하여 공격지점인근까지 이동하고 함재폭격기를 이륙시켜 장거리공격을 시작했다. 파일럿인 헤럴드 딕슨은 조종중 졸고 항로를 벗어나 결국 연료부족으로 통신병 진 알드리치, 전투병 토니 파스툴라와 같이 바다에 불시착한다.
구명보트가 자동팽창되지않는 바람에 물속에서 수동조작을 해야 했고 뒤집어진 보트를 수영도 못하는 부하들과 바로잡는 과정에서 기본 식량과 장비가 모두 유실된다. 게다가 준비되있지 않은 상태에서 아군의 수색기가 지나가면서 제대로 신호도 보내지 못해 거의 아무것도 없이 망망대해에서 바람과 조류만을 의지한 기약없는 표류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딕슨은 차트를 구명조끼에 연필로 그려 방향을 잡고 항로을 잡기위해 다른 구명조끼로 씨 앵커를 만들며 오줌을 받아 마시면서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독실한 신자인 진의 인도로 기도를 하면서 상어를 잭나이프로 잡아 먹기도 하고 빗물을 받아 마시기도 한다. 결국 에너지가 고갈된 시점에서 셋은 절망적인 이야기를 한다. 누가 먼저죽으면 어떻게 될까? 배가 고프니 먹을 텐데 심장보다는 두개가 있는 신장을 둘이 먹기 좋지않을까하는 말을 하다 주제를 전환한다.
딕슨은 살아남으면 부하들에게 훈장상신을 하고 자신은 군법회의에 가겠다고 하지만 부하들은 그가 군법회의에 갈 일을 한 적이 없다고 하고 이에 딕슨은 제일 먼저 육지를 발견한 사람에게 다른 두사람이 그가 원하는 저녁을 사자고 제안하기도 한다. 결국 진이 육지를 발견하고 그들은 태평양의 작은 섬에 도착하여 생존에 성공한다.
이 영화는 출연자도 세명이고 내용도 단순하다. 하지만 잔잔하게 느껴지는 감동이 있다. 실제로 한달이상을 제대로된 장비는 물론 물이나 식량도 없는 상태에서 모두 살아났다는 것이 기적에 가까운데 사실 시크릿을 읽은 사람이라면 기적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면 일어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들이 도구도 없는 상태에서 최선을 다하고 신에게 기도하는 장면에서 희망을 볼 수있었을 것이다. 아울러 표류하던 이들과 비교하면 지금의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감사에 너무 소홀한 것은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