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지옥을 걷고 있으니
타인에게 관대하라,
曾子曰 以能問於不能 以多問於寡 有若無
증자왈 이능문어불능 이다문어과 유약무
實若虛 犯而不校 昔者 吾友嘗徙事於斯矣
실약어 범이불교 석자 오우상종 시어사의
정자가 말했다.
능함으로써 능하지 못한 이에게 묻고,
마음으로써 적은 이에게 물으며,
있으면서도 없는 뜻이 이야기며,
곽 찾으면서도 빈 듯이 여기며,
잘못을 범해도 따지지 않음을 예전에 내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논어》<태백>
《논어》<술이> 에는
공자가 수제자 안연을 가리켜 자신과 동등하다고 인정하는 말이 실려 있다,
''나라에서 써주면 일하고 관직에서 쫓겨나면 숨어지내는 것,
오직 나와 너 많이 이런 뜻을 가지고 있겠구나.''
수많은 제자 가운데 때와 상황에 맞게 처신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안연밖에 없을 것이라는 극찬이다,
<위정>애 실려 있는 고사는 더 파격적이다,
제자 자공과의 대화에서
공자는 안연을 자신보다 더 뛰어난 인물이라고 인정했다,
공자가 자공에게
''너와 회(안연) 중에 누가 더 나으냐?''
라고 묻자,
자공이 답했다,
''제가 어찌 감히 회와 견주겠습니까?
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지만, 저는 둘을 알 뿐입니다,''
공자가 말했다,
''그보다 못하리라,
나와 내가 모두 그보다 못하리라.''
여기서 공자는 공개적으로 자기보다 제자 안연이 더 낫다는 것을 인정했다,
스승이 제자에게 나보다 네가 더 낫다라고 인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설사 큰 용기를 내서 인정한다고 해도
단 둘이 있을 때 그렇게 속삭일 수는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자는 다른 제자에게,
그것도 자기를 따르는 제자 자공에게
안연의 뛰어남을 인정했다,
여기서 공자의 솔직한 성품을 엿볼 수 있지만,
동시에 안연이 학문과 수양에 있어서
누구나 인정할만한 뛰어난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만큼 뛰어났기에 삼천 명에 달하는 공자의제자 중에서
수제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앞의 예문은 공자의 제자 증자가 친구의 뛰어나남에 대해 말한 것이다,
누군지 분명히 밝혀지는 않았지만
그 친구는 안연일 것이라고 학자들의 말하고 있다,
주자는 이렇게 말했다,
마씨(마융馬融) 는
이 구절에서 이야기 하는 친구가 안연顔淵이라고 주장했는데,
그 말이 옳다,
안연은 오직 의리만이 지극한 가치라는 것을 알고
남과 자신과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능이 이렇게 할 수 있었다,
증자도 역시 공자의 뛰어난 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유학의 계승자로 꼽힌다,
처음에는 공자로부터
'우둔하다'
라고 지적을 받았지만 특유의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공자의 학문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증자가 안자의 뒤에 남을 인정한 부분은 다섯 가지다,
먼저 능하면서도 능하지 못한 이에게 묻고,
많으면서도 적은 자에게 묻는 것은 자신을 낮추는 겸손이다,
그리고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솔직합니다,
이런 사람이 현재의 자신을 뛰어넘어
나날이 성장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고사에서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의
원문은
'문일지십問一知十'이다,
문일지십이란 단순히 재능이 뛰어남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표현을 보고 감춰진 것을 아는 통찰,
연관된 것을 이루어 알 수 있는 상상,
새로운 것을 알고자 하는 열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겸손함과 솔직함은 그 기반이 되는 덕목이다,
다산의 마지막 습관